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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9

[중국/창춘] 웨이황궁(위황궁) # 창춘 웨이황궁의 지시러우 마지막 황제 푸이를 만나다 여행 셋째 날이 밝았다. 우린 전날의 여독이 채 풀리기도 전에 민박집에서 제공해 주신 아침을 먹고 '멘빠오처(面包车)'를 빌려 '창춘(长春)' 구경을 나섰다. # 창춘 팔각정 민박에서 기·가쌤, 수학쌤과 # 창춘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 위치한 팔각정 민박 # 창춘 여행을 위해 하루 렌트한 멘빠오처 앞에서 영어쌤과 우리의 '창춘' 첫 여행지는 '웨이황궁(伪皇宫)'이었다. 일단 '멘빠오처' 기사님께 '웨이황궁(위황궁)'으로 가자고 하니, 기사님은 왜 하필 '웨이황궁'으로 가냐고 물으셨다. 중국의 '둥베이 지방' 사람들은 우리나라처럼 일본이라면 치를 떤다. 아무래도 '둥베이'가 예전 '만주(满洲)' 지역이다 보니, 이 지역도 일본의 침략을 받아 많은 사람.. 2018. 10. 31.
[중국/선양] 선양에서 창춘 가는 길 # 선양에서 창춘 가는 길에 만난 만주벌판의 옥수수밭 풍경 창춘까지의 험난한 여정 여행을 떠나 오기 전 난 미리 숙소와 교통 편을 예약해 놓았다. 특히 교통편 예약은 중국 여행에서는 아주 중요하다. 왜냐하면, 중국은 도시에서 다른 도시로 이동할 때 거리가 상당히 멀어 기본 10시간 이상은 가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둥베이 여행'을 할 당시는 중국의 대도시 치안은 좋았지만, 도시를 벗어나 시골로 들어서게 되면 치안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래서 중국을 여행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한국에서 미리 기차표를 예매해 이동을 했다. 굳이 왜 기차표를 어렵게 예매까지 하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 거다. 이유는 중국의 인구 때문이다. 중국은 워낙 인구가 많고, 그 많은 인구들이 중국에서 가장 빠르고 안전한 교통수.. 2018. 10. 29.
[중국/선양] 선양구궁(심양고궁) # 선양구궁 표지석 청 태조 누르하치의 흔적을 찾아 아침 일찍 일어나 근처 '시타(西塔)'까지 산책을 다녀왔다. '시타(서탑)'는 청 '태종(太宗)' 때인 1640년 착공되어 '순치제(顺治帝)' 때인 1645년 완공되었다. 당시 '선양'은 '성징(盛京)'이라 불렸으며, 청의 수도였다. 청나라 왕조는 수도의 동서남북에 각각 탑을 하나씩 세웠는데, 이를 '선양쓰타(沈阳四塔)' 또는 '칭추쓰타(清初四塔)'라고 부른다. '쓰타(사탑)'은 '사대금강(四大金刚)'이 사방을 위압하여 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호국안민(护国安民)'을 상징한다. 그중 '시타'은 '후구어옌서우쓰(护国延寿寺)'에 세워졌다. # 선양 시타 '시타'에서 돌아와 아침을 먹고, 우린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는 '선양구궁(沈阳故宫)'을.. 2018. 10. 29.
[중국/선양] 중산광장 & 베이링꽁위엔(북릉공원) # 선양 중산광장의 마오쩌둥 동상 중산광장과 베이링꽁위엔에 가다 '시타제(西塔街)'로 가는 택시 안에서 영어쌤이 돌아올 비행기 E-티켓을 잃어버리셨다고 해서, 나머지 분들은 '시타제'로 바로 보내드리고, 우리는 대한항공 선양 지사에 비행기 티켓을 재발부 받으러 갔다. 비행기 티켓을 재발급 받은 후, '시타제'로 가기 위해 밖으로 나오자 근처에 거대한 '마오쩌둥(毛泽东)' 동상이 눈에 띄었다. 우리는 예상 보다 빨리 비행기 티켓을 발급받아, 잠시 '마오쩌둥' 동상이 있는 곳에 들러보기로 했다. 거대한 '마오쩌둥' 동상이 위치한 곳은 '선양'의 중심에 위치한 '중산광장(中山广场)'이었다. '중산광장'은 '선양'의 '허핑취(和平区) 중산루(中山路)'와 '난징제(南京街)', '베이쓰마루(北四马路)'가 만나는 지.. 2018. 10. 28.
[중국/둥베이] '06 Dongbei Prologue # 선양 타오셴국제공항에 계류 중인 중국남방항공 여객기 시작하기 전에 2006년 여름 난 뜻하지 않게 학교 선생님들과 중국 '둥베이(东北) 여행'을 가게 되었다. 처음에는 혼자 방학을 이용해 중국 여행을 다녀오려 계획을 세웠다가, 어떻게 아셨는지 학년 부장 선생님께서 그러지 말고 학년 담임 전체 여행을 다녀오자 제안하셨다. 내가 미처 대답을 마치기도 전에 학년 선임 선생님께선 쇠뿔도 단김에 빼야 하신다며 담임 선생님들을 불러 모으셨고, 담임 선생님들께서는 그 자리에서 전원 만장일치로 오케이를 하셨다. 그래도 교사들의 여행인데 장소는 의미 있는 곳으로 정해야 한다며 '둥베이'로 정하셨고, 긴급 모임이 끝나자마자 학년 선임 선생님께서는 바로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시고 말았다. 유독 궁합이 좋아 단합이 잘 되는.. 2018. 10. 28.
[일본/산인] '17 San'in Epilogue # 요나고기타로공항에 계류 중인 ANA 여객기 여행을 마무리하며 '미즈키 시게루 로드' 산책이 예정보다 늦어져 호텔에 돌아오자마자 엄마한테 한 소리 들었다. 그래도 그 잔소리가 왜 이렇게 노래처럼 들리는지! 아무래도 이번 여행 힐링을 제대로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행히 짐을 미리 싸 놓아서, 짐을 챙겨 나오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체크아웃을 한 후 호텔 직원들한테 인사를 하고 '사카이미나토역'으로 왔다. '돗토리 마쓰에 패스' 유효기간이 다 되 역 자판기에서 '요나고기타로공항행' 기차표를 끊고, 시간이 남아 대합실에서 사진을 찍었다. # JR사카이미나토역 대합실 # 요나고기타로공항행 기차표 역 승강장을 보니 우리를 공항으로 싣고 갈 기차가 벌써 도착해 대기하고 있었다. 와우~! 운이 .. 2018. 10. 28.
[일본/사카이미나토] 미즈키 시게루 로드 ④ : 요괴 도감 # 미즈키 시게루 로드 안내도 미즈키 시게루 로드에서 요괴를 찾아보세요! '미즈키 시게루 로드'는 사카이미나토역 앞부터 혼마치 아케이드까지 이어지는 약 800m에 달하는 거리로, 거리의 곳곳에는 153개의 요괴 동상들이 세워져 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즈키 시게루 로드'의 요괴 동상들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가급적 요괴들을 '미즈키 시게루 로드 맵'의 번호 순서대로 배열하려고 노력했으며, 미처 찍지 못한 요괴들이 있어 중간중간 빠진 요괴들이 있음을 미리 밝힌다. 또한 요괴 동상의 배열 장소는 '사카이미나토역'에서 출발해 '미즈키 시게루 키넨칸(미즈키 시게루 기념관)'을 돌아 다시 '사카이미나토역'으로 돌아오는 순서로 배열했다. 1~4. 미즈키 시게루 선생 집필중 (水木しげゐ先生執筆中) 5. 야.. 2018. 10. 27.
[일본/사카이미나토] 미즈키 시게루 로드 ③ : 미즈키 시게루 키넨칸(미즈키 시게루 기념관) 외 # 미즈키 시게루 키넨칸 요괴 마을 산책기Ⅱ 산책하기로 했던 시간의 절반이 넘게 흘렀다. 난 부지런히 발을 움직여 '미즈키 시게루 로드'의 반환점이라 할 수 있는 '미즈키 시게루 키넨칸(水木しげる記念館)'에 도착했다. '미즈키 시게루 키넨칸(미즈키 시게루 기념관)'은 2층에 넓은 앞마당을 갖추고 있는 건물로, '미즈키 시게루 로드'의 메인 관광지이다. 만화가 이자 요괴 연구가·모험 여행가인 '미즈키 시게루'의 작품 및 컬렉션을 다수 전시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미즈키 시게루'가 이곳을 방문할 때마다 직접 그린 일러스트와 사인 등이 이 기념관의 매인 볼거리라고 한다. 개관시간까지 아직 1시간가량 남아 있어, 기념관 안을 둘러보지 못한 것을 아쉬움으로 남긴 채 거리로 나왔다. # 미즈키 시게루 키넨칸 앞 .. 2018. 10. 25.
[일본/사카이미나토] 미즈키 시게루 로드 ② : 캇파노이즈미(하동의 샘) 외 # 미즈키 시게루 로드의 캇파노이즈미 요괴 마을 산책기Ⅰ 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새벽같이 일어나 귀국 준비를 마친 후 '미즈키 시게루 로드(水木しげるロード)'를 산책하기 위해 먼저 내려와 조식을 먹었다. # 마지막 호텔 조식 초가을 아침 공기가 생각보다 쌀쌀해 바람막이 점퍼를 챙겨 호텔을 나왔다. 거리는 지나다니는 사람 거의 없어 한산하다 못해 쓸쓸하기까지 했다. # 한산하다 못해 쓸쓸해 보이는 미즈키 시게루 로드 초입 난 한 1시간 정도 예상하고 본격적인 '미즈키 시게루 로드' 산책을 시작했다. 제일 먼저 들린 곳은 길 건너 '치요무스비 슈조(千代むすび酒造)'! '치요무스비 슈조'는 '사카이미나토'의 향토 술(사케)을 주조해 판매하는 곳으로, 술 제조과정을 견학할 수도 있으며 사케를 이용한 디저트.. 2018. 10. 25.
[일본/사카이미나토] 미즈키 시게루 로드 ① : 사카이미나토역 야경 # 사카이미나토역 주변 야경 한밤의 요괴 마을 산책 저녁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제일 먼저 피곤에 찌든 몸을 풀기 위해 뜨끈한 온천물에 몸을 담갔다. # 온천을 마치고 나와서 온천에서 나와 습관처럼 자판기에서 커피우유 한 병 뽑아 마신 후, 방에서 뒹굴뒹굴하다가 안되겠다 싶어 '사카이미나토'에서의 마지막 밤 산책을 하기 위해 호텔을 나왔다. # 온천을 마치고 나와 마신 커피우유 엄마와 이모께도 같이 산책을 하겠냐고 물어봤더니, 피곤해서 그냥 호텔에서 쉬시겠다고 하셔 나 혼자 나왔다. # 사카이미나토 온냐도 노노 호텔 객실에서 '사카이미나토'의 밤공기는 너무도 신선하고 상쾌했다. 깊은 심호흡으로 신선한 '사카이미나토'의 공기를 크게 들이마신 후 호텔 뒤편으로 돌아서 '사카이미나토역'으로 발을 옮겼다... 2018. 10. 23.
[일본/사카이미나토] 회전초밥집 타이료마루 # 사카이미나토역 타이료마루 어디서 먹어도 맛있는 초밥 맛집 '사카이미나토'에서 '돗토리'까지 거리가 꽤 되다 보니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정신이 없었다. 그러고 보니 아침에 호텔 조식을 먹은 이후로, '모래미술관'에서 커피 한 잔과 '사구 회관'에서 오뎅 하나를 먹은 것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를 못했다. '사카이미나토역'에 내려 호텔로 가려는데, 첫날 문이 닫혀있어 가지 못했던 회전초밥집 '타이료마루(大漁丸)'에 불이 켜져 있었다. 시간이 늦어 호텔에 들렀다 가면 문을 닫을까 봐, 우리는 망설임 없이 초밥집으로 직행했다. 확실히 오후 5시면 기가 막히게도 인적이 끊기는 작은 도시인 '사카이미나토'답게 '타이료마루' 안은 손님이 거의 없었다. 당연히 회전 레일 역시 중지가 되어있는 상태였다. 혹시나 하는 마.. 2018. 10. 22.
[일본/요나고] 돗토리 사큐에서 사카이미나토역 가는 길 ② : 요괴 열차 # 요나고역 0번 승강장에 정차 중인 요괴 열차 환상세계로의 여행 '코난 기차'를 타고 왔다는 흥분이 채 가시기도 전에, 난 '요나고역 0번 승강장'에서 를 테마로 한 '요괴 열차'를 만나게 되었다. 는 '미즈키 시게루(水木しげる)' 원작의 만화이자 T.V 애니메이션으로 우리나라에선 투니버스에서 란 제목으로 방영이 되었었다. # 극장판 포스터 (출처 : Amazon.co.jp) 의 작가인 '미즈키 시게루'의 고향이 '사카이미나토'여서 '요나고역'과 '사카이미나토역'을 운행하는 JR사카이선 열차 중 일부를 '요괴 열차'로 운행하고 있는데, 우리는 운이 좋아 한꺼번에 두 개의 테마열차를 탈 수 있었다. # 오프닝 주제가 - 히카와 키요시(氷川きよし) (출처 : youtube) 늦은 오전부터 이른 오후까지 단.. 2018. 10. 21.
[일본/돗토리] 돗토리 사큐에서 사카이미나토역 가는 길 ① : 코난 기차 # 요나고역에 정차 중인 코난 테마 열차 산인 여행 테마 열차 이야기 '모래미술관'을 나와 다시 '사구 회관'으로 왔다. '모래미술관' 앞에서 버스를 타도 그만이었지만, 버스 시간도 많이 남았고 또 단 10분이라도 앉아서 가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사구 회관'에 도착해 일단 주린 배를 채우기로 했다. 하지만 딱히 끌리는 식당이 없어 그냥 오뎅으로 점심을 대신하기로 했다. 역시 일본답게 오뎅이 맛이 괜찮았다. 한 개가 많이 짜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만족! # 사구 회관에서 사 먹은 오뎅 오뎅을 먹은 후 버스를 타기 전 화장실에 들리기 위해 '사구 회관'으로 다시 들어갔다. 화장실 입구에는 에어서울의 '요나고 기타로 공항' 취항 광고 포스터가 걸려있었다. 왠지 외국에서 우리나라 브랜드 광고를 보면 항상 애국심.. 2018. 10. 19.
[일본/돗토리] 모래미술관 # 돗토리 모래미술관 시간이 지나면 무너지는 허무함의 매력 '돗토리 사큐'에서 그동안 답답했던 마음을 비우고, 우리가 찾아간 곳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모래를 이용한 작품들을 전시해 놓은 '모래미술관(砂の美術館)'이었다. '모래미술관'은 '돗토리 사큐'를 나와 우리가 버스를 타고 왔던 방향으로 5분 정도 걸어가면 나온다. 초가을이라고 해도 그늘 한 점 없는 '돗토리 사큐 국립공원'의 따가운 햇살은 걷는 사람의 진을 빼놓는다. 온몸이 땀범벅이 되어 도착한 '모래미술관' 기념품 상점에는 귀여운 곰돌이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 모래미술관 기념품 상점의 곰돌이 일단 시원한 에어컨 바람으로 걸어오느라 땀범벅이 된 옷을 말린 후, '돗토리'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밖으로 나와 건너편에 위치한 미술.. 2018. 10. 18.
[일본/돗토리] 돗토리 사큐(돗토리 사구) # 돗토리 사큐 마음을 비우고 싶다면 답답해서 가슴이 터질 것 같을 땐 티 없이 맑은 하늘이나 짙푸른 바다가 보고 싶어진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과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에 지쳐 하루가 길게만 느껴질 때 즈음 과감하게 모든 일을 내려놓고 훌쩍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여행 셋째 날 '사카이미나토역'에서 기차를 타 '요나고역'에서 '돗토리행' 기차로 갈아탄 후, 다시 '돗토리역'에서 버스를 타고 어렵사리 찾아간 그곳은 '돗토리 사큐(鳥取沙丘)'! 초가을, 내리쬐는 햇볕이 따가운 넓은 주차장을 통과해 '돗토리 사큐' 초입에 들어선 순간, 내 시야에 들어온 건 푸른 하늘과 높은 모래언덕이었다. 그리고 내 마음은 이미 건너편 모래언덕 정상에 올라가 있었다. # 사구 회관과 주차장 # 돗토리 사큐 표지석.. 2018.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