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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06 둥베이 여행

[중국/선양] 선양구궁(심양고궁)

# 선양구궁 표지석

 

청 태조 누르하치의 흔적을 찾아

 

아침 일찍 일어나 근처 '시타(西塔)'까지 산책을 다녀왔다.

 

 

'시타(서탑)'는 청 '태종(太宗)' 때인 1640년 착공되어 '순치제(顺治帝)' 때인 1645년 완공되었다. 당시 '선양'은 '성징(盛京)'이라 불렸으며, 청의 수도였다. 청나라 왕조는 수도의 동서남북에 각각 탑을 하나씩 세웠는데, 이를 '선양쓰타(沈阳四塔)' 또는 '칭추쓰타(清初四塔)'라고 부른다. '쓰타(사탑)'은 '사대금강(四大金刚)'이 사방을 위압하여 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호국안민(护国安民)'을 상징한다. 그중 '시타'은 '후구어옌서우쓰(护国延寿寺)'에 세워졌다.

 

# 선양 시타

 

'시타'에서 돌아와 아침을 먹고, 우린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는 '선양구궁(沈阳故宫)'을 찾았다.

 

 

'선양구궁(심양고궁)' 입구에는 넓은 대로와 광장이 위치해 있고, 많은 상점들이 늘어서 있었다.

 

 

 

# 선양구궁 입구 풍경

 

일단 세계문화유산 등록비 앞에서 인증샷을 남긴 후 우리는 '누르하치'와 '홍타이지'의 흔적을 찾아 '선양구궁'에 입장했다.

 

# 선양구궁 입구 세계문화유산 기념비 앞에서 부장님과

 

# 선양구궁 진입로에서 선생님들과

 

# 선양고궁박물원

 

'선양구궁'은 '선양' 시내에 남아 있는 후금 시대의 정궁이자 청대의 별궁으로, 2004년 '베이징(北京)'의 '구궁(故宫)'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한족, 만주족, 몽고족의 건축 양식이 융합되어 있으며, 규모는 '베이징' '구궁(고궁)'의 1/12이다. 1625년에 지어진 '누르하치'와 '홍타이지'의 황궁으로, 청의 입관 후에는 계속하여 별궁으로 이용되었다. 1961년에 중화인민공화국의 전국중점문물 보호단위로 지정되었다. 현재 '선양구궁박물관(沈阳故宫博物馆)'으로 일반에게 공개되었다.

 

매표소에 들러 입장권을 구매한 후 '선양구궁'의 정문인 '따칭먼(大清门)'으로 들어갔다.

 

'따칭먼(대청문)'은 '우차오먼(午朝门)'이라고도 부르며, 황색의 유리 기와 지붕으로 되어있다. 당시에는 정면의 다섯 칸 중 가운데 세 칸이 출입에 사용되었다고 한다.

 

# 선양구궁의 정문인 따칭먼

 

'따칭먼'을 통과해 나오자 제일 먼저 '충정덴(崇政殿)'이 나왔다.

 

'충정덴(숭정전)'은 청 '태종'이 사신을 접견하던 장소로, 청나라 역대 황제들이 제사를 지내기 위해 '선양구궁'에 머물 때 이곳에서 정사를 돌봤다고 한다.

 

# 선양구궁 충정덴

 

# 충정덴 안의 황제가 앉던 의자

 

'충정덴'을 잠시 살펴본 후 우리는 '펑황러우(凤凰楼)'를 바라보며 '선양구궁'의 이곳저곳을 천천히 둘러봤다.

 

'펑황러우(봉황루)'는 3층으로 되어 있으며, '선양구궁'에서 가장 높은 전각이다. 황제가 주연을 베풀던 장소로 후에 실록·옥첩·어진·옥새 등을 보관하던 공간이 되었다.

 

# 심양구궁 해시계 르꾸이(日晷)

 

# 선양구궁 펑황러우

 

 

# 선양구궁 내에 전시되어 있는 화살과 갑옷

 

여기저기 정신없이 둘러보다 보니 어느새 우리는 '둥쒀궁(东所宫) 정원'에 도착했다.

 

'둥쒀궁(동소궁)'은 황제가 '선양'을 순행할 때 황태후와 미성년 황자들의 거처로 사용된 곳으로 정원이 하나 있는데, 바로 이 정원이 '둥쒀궁 정원'이다.

 

'둥쒀궁 정원'에서는 남방 지역의 개인정원에서나 볼 수 있는 '타이후스(太湖石)'를 볼 수 있다.

 

# 선양구궁 둥쒀궁 정원의 타이후스를 배경으로 국어쌤과

 

잠시 '둥쒀궁 정원'에서 쉬고 있는 사이 뿔뿔이 흩어졌던 선생님들께서 한 분씩 정원으로 모이기 시작하셨다.

 

선생님들이 다 오셔서 정원 회랑에서 단체 사진을 남긴 후, '따정덴(大政殿)'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 둥쒀궁 정원 회랑에서 선생님들과

 

'따정덴(대정전)'으로 가는 길 예쁜 소녀들이 중국의 전통의상을 입은 채로 쉬고 있는 모습이 보여 물어봤더니 잠시 후에 공연이 있다고 했다. 중국 황제의 행차와 관련된 공연이라 볼거리가 많다며 빨리 가서 좋은 자리를 잡고 있으라는 조언까지 해 주었다.

 

우리는 이게 웬 떡이냐며, 부지런히 '따정덴'으로 향했다.

 

# 공연 준비 중인 전통의상을 입은 소녀들

 

'따정덴'은 '선양구궁'의 정전이자 '동루(东路)'의 중심 건물로, 처음 건설되었을 때의 명칭은 '따덴(大殿)'이었으나 1636년 '두꽁덴(笃恭殿)', 강희제 때 '따정덴'으로 개칭했다.

 

팔각형으로 된 특이한 구조라서 언뜻 보면 정자처럼 보이지만 엄연한 정전이다. 유목민의 이동식 텐트를 본떠 지었으며, 황색 유리 기와로 지붕이 덮여 있고, 정면의 두 기둥에는 금 도금한 용 조각이 감겨 있다.

 

# 선양구궁 따정덴

 

# 선양구궁 따정덴 기둥의 금 도금 용 조각

 

# 따정덴 앞 광장에서 부장님, 영어쌤과

 

'따정덴'을 살펴보고 있는 사이 공연을 위한 바리케이드가 쳐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팔 소리와 함께 공연이 시작되었다.

 

따로 설명 방송이 없어 공연의 내용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공연을 보면서 추측하건대 아마도 청나라 황제의 행궁과 관련된 내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선양구궁 따정덴 앞에서 펼쳐진 공연 사진

 

공연이 끝나자 우리는 행복했던 '선양구궁'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여행을 다녀온 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 이 글을 포스팅하면서 난, 아직도 당시 이 공연을 아직도 하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혹시라도 공연을 하지 않는다면, '선양'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볼거리 제공을 위해서라도 빨리 재개하길 부탁한다.

 

참고 사이트

 

1. 중산광창 : HUFS KContents Wiki

2. 선양구궁 : 나무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