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07 화둥 여행

[중국/항저우] 링인쓰 ① : 페이라이펑(비래봉)

# 항저우 페이라이펑 (출처 : 携程旅游攻略)

 

인도의 승려 혜리의 흔적을 찾아서

 

언 몸도 녹이고 주린 배도 채울 겸 우린 '시후(西湖)' 호숫가 주변의 한 중식당으로 들어갔다. 분위기를 보아하니 한국인들이 비교적 많이 찾는 식당 같았다.

 

일단 가이드를 해주고 있는 민박집 주인 아들의 추천으로 '둥포러우(东坡肉)'와 '마포떠우푸(麻婆豆腐)', 어르신들의 입맛을 고려해 콩나물무침과 오이무침, 그밖에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중국요리 몇 개를 주문했다. 그리고 수학쌤께서 지난 '둥베이(东北)' 여행 때 홀딱 반했던 '탕추러우(糖醋肉)'를 추가로 주문하셨다.

 

처음 먹어 본 '둥포러우(동파육)'는 마치 우리나라의 '삼겹살 간장 조림'이나 '장조림' 비슷한 맛이 났다. 솔직히 말하자면, 고기를 그닥 즐기지 않는 나로서는 별로, 하지만 '탕추러우(탕수육)'은 역시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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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후 호숫가의 한 중식당에서

 

# 둥포러우 (출처 : 每日新闻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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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은 탕추러우

 

맛있게 점심을 먹고 우리는 다음 목적지로 가기 위해 차에 올랐다.

 

'시후(서호)'를 출발해 빗길을 달려 우리가 도착한 곳은 '항저우(杭州) 시후구(西湖区)'에 위치한 '링인쓰(灵隐寺)'였다. 우린 '링인쓰(영은사)'로 가기 전 우선 '페이라이펑(飞来峰)'에 들리기로 했다.

 

 

'링인쓰'에서 가장 유명한 '페이라이펑(비래봉)'은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209m의 봉우리다. 인도의 승려 '후이리(慧理)'가 이곳으로 날아왔다고 해서 '페이라이펑'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페이라이펑'에는 10-14세기경에 만들어진 석각조상 330여 개가 산을 따라 조각되어 있는데, 그중 송대의 '미륵 좌상'이 가장 유명하다. '페이라이펑'의 석굴조각들은 중국 강남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고대 석굴 예술을 보여주고 있어 그 가치가 더 높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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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저우 페이라이펑 표지석

 

# 페이라이펑의 백미 송대 미륵 좌상 (출처 : 老百晓在线)

 

우리는 일단 표지석 앞에서 '페이라이펑'에 대한 설명을 간략하게 들은 후 천천히 '페이라이펑' 주변을 산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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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라이펑 표지석 앞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높은 절벽의 수많은 조각상들을 바라보며, 이 조각들을 새기기 위해 고생했을 당시의 석공들의 모습을 상상하니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석조상들을 사진에 담은 후, 우린 더 안쪽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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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라이펑의 석각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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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라이펑의 석각조상 앞에서

 

'페이라이펑'의 백미라 일컫는 송대 '미륵 좌상'이 나왔다. 우산을 뒤로 젖히고 좌상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갑자기 엉뚱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예나 지금이나 중국인들은 왜 이렇게 모든 걸 크게 만들어 사람들을 고생시키는 걸까? 난 하나같이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는 '미륵 좌상'들의 얼굴 표정을 보며 그들의 미소 뒤에 감춰진 석공들의 고단함에 새삼 마음이 숙연해졌다.

 

Canon | Canon EOS 5D

# 페이라이펑의 송대 미륵 좌상 전경 (출처 : 纵览新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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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라이펑의 송대 미륵 좌상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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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대 미륵 좌상 아래 새겨져 있는 취경 행렬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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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승취경고사조조 안내석

 

송대 '미륵 좌상' 감상을 마치고 안쪽으로 더 들어가니 마치 미로 같은 석굴이 나타났다. 석굴 안쪽으로 들어오니 천장 위로 조그만 구멍이 나있었고, 그 구멍 사이로 빛이 들어와 석굴 안을 밝히고 있었다. 우린 구멍 사이로 들어오는 빛을 의지해 석굴을 산책한 후 밖으로 나왔다.

 

비록 짧은 시간의 '페이라이펑' 산책이었지만, 훌륭한 종교미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우리는 비로 다운되었던 마음을 업 시킨 후 본격적으로 사찰을 둘러보기 위해 '링인쓰'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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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라이펑 석굴의 천장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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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라이펑 석굴 출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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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중국 | 항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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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그냥사이다 편집답글

    동파육은 제가 먹던 모양과는 좀 다르네요 ㅎ
    제가 먹었던 건 삼겹살 수육같은 모습이었는데요 ㅎ

    추운 날씨, 미세 먼지 조심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

    • BlogIcon 햇빛 찬란한 날들 편집

      우리나라에선 일반적으로 삼겹살 크기만하게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실제 중국에 가면 고기 덩어리가 사진 처럼 굉장히 커요.
      그리고 맛도 약간 차이가 있구요. ㅎㅎ

      내일 다시 미세먼지가 많다고 하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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