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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17 산인 여행

[일본/사카이미나토] 미즈키 시게루 로드 ② : 캇파노이즈미(하동의 샘) 외

# 미즈키 시게루 로드의 캇파노이즈미

 

요괴 마을 산책기Ⅰ

 

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새벽같이 일어나 귀국 준비를 마친 후 '미즈키 시게루 로드(水木しげるロード)'를 산책하기 위해 먼저 내려와 조식을 먹었다.

 

# 마지막 호텔 조식

 

초가을 아침 공기가 생각보다 쌀쌀해 바람막이 점퍼를 챙겨 호텔을 나왔다. 거리는 지나다니는 사람 거의 없어 한산하다 못해 쓸쓸하기까지 했다.

 

# 한산하다 못해 쓸쓸해 보이는 미즈키 시게루 로드 초입

 

난 한 1시간 정도 예상하고 본격적인 '미즈키 시게루 로드' 산책을 시작했다.

 

제일 먼저 들린 곳은 길 건너 '치요무스비 슈조(千代むすび酒造)'!

 

 

'치요무스비 슈조'는 '사카이미나토'의 향토 술(사케)을 주조해 판매하는 곳으로, 술 제조과정을 견학할 수도 있으며 사케를 이용한 디저트 등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아직 이른 시간이라 문을 열지 않아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길을 건너 사진 한 장 남긴 후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 미즈키 시게루 로드 초입의 사케 양조 및 판매장 치요무스비 슈조

 

# 치요무스비 슈조를 배경으로

 

다음으로 도착한 장소는 '치요무스비 슈조'의 맞은편에 위치한 '캇파노이즈미(河童の泉)'였다.

 

 

강이나 호수에 사는 요괴를 뜻하는 '캇파(河童)'란 말답게, '캇파노이즈미'에서는 많은 물의 요괴들이 샘 주변에서 놀고 있었다.

 

특히 눈이 가는 요괴가 있었으니, 오른쪽 절벽 위에서 노상방뇨를 하고 있는 요괴! 조금 민망하긴 했지만 귀여운 모습에 용서해 주기로 하고, 바로 옆 무성한 나뭇 가지를 축 늘어뜨린 나무 쪽으로 가 늘어진 가지 아래 있는 벤치에 앉아 잠시 '캇파노이즈미'를 감상했다.

 

# 캇파노이즈미의 특이하게 생긴 나무

 

# 캇파노이즈미의 이색 가로등

 

# 캇파노이즈미 쉼터 테이블

 

# 캇파노이즈미 쉼터에서

 

# 캇파노이즈미에 살고 있는 요괴들

 

# 캇파노이즈미를 배경으로

 

# 캇파노이즈미의 가지가 무성하게 늘어진 나무와 벤치

 

# 캇파노이즈미 나무 아래 벤치에 잠시 앉아서

 

주어진 시간이 1시간 밖에 안돼 오래 앉아있지 못하고, 바로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다음 장소는 길 건너에 위치한 '산페이차야(三平茶屋)'란 찻집이었다.

 

 

간판을 보니 차보다는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 같은데, 역시 이른 아침이라 문을 열지 않아 오래 지체하지 않고 바로 다음 장소로 발을 돌렸다.

 

 

 

# 미즈키 시게루 로드의 산페이차야

 

# 산페이차야 앞 쿠탄(件) 동상

 

무료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는 곳을 지나자 아담하고 예쁜 건물 하나가 나왔다. '미즈키 로드 우체국(水木ロード郵便局)'이었다.

 

# 무료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는 곳. 오른편을 보면 한글로 '요괴 창고 제2막이 시작된다'라고 쓰여있다.

 

 

작은 시골 마을에 있는 우체국이라 그런가 아기자기한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어 사진 한 장 남긴 후 다음 목적지인 '요카이진자(妖怪神社)'를 향해 가던 길을 계속 갔다.

 

# 미즈키 로드 우체국

 

# 미즈키 로드 우체국 건너편 기념품 상점 기타로와우스(鬼太郎はうす)

 

'요카이진자' 근처에 오자 건너편에 '미나토카료칸(みなと家旅館)'이 보였고, '미나토카료칸' 맞은편, '요카이진자' 바로 옆에는 '네코무스메(ねこ娘)'가 그려진 벤치가 있었다.

 

# 미즈키 시게루 로드의 미나토카료칸 옆 작은 디저트 가게

 

# 요카이진자 옆 네코무스메 벤치에서

 

벤치에 앉아 인증샷 남기고 난 '요카이진자'로 갔다.

 

 

'요카이진자'는 '미즈키 시게루'가 2000년 1월 1일 오전 0시에 낙성입혼식(落成入魂式)을 열어 창건한 신사로, 요괴들이 살기 좋은 환경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이 신사에서는 가정의 평안과 교통안전, 건강장수, 합격기원 등을 요괴들에게 빌 수 있다고 한다.

 

난 비록 무신론자이지만, 그래도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가족의 건강과 평안을 빈 후 '요카이라쿠엔(妖怪楽園)'을 향해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 미즈키 시게루 로드의 요카이진자

 

# 요카이진자에서

 

'요카이진자'에서 나와 '요카이숍프게게게(妖怪ショップ ゲゲゲ)'에 들렀다.

 

 

역시 이른 시간 문을 열지 않아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기념품들을 구경만 한 후 '미즈키 시게루 로드'를 관통하는 '다이쇼가와(大正川)'로 왔다.

 

# 미즈키 시게루 로드의 요카이숍프게게게

 

# 요카이숍프게게게의 메다마오야지(目玉おやじ)

 

# 요카이숍프게게게에서

 

# 요카이숍프게게게 앞 네즈미오토코(ねずみ男)와 함께

 

'다이쇼가와'의 다리를 건너 '네즈미오토코'와 '사카이미나토'의 택시 회사인 '와카토리코츠(わかとり交通)', '요카이코보(妖怪工房)', '요카이카이운도(妖怪開運堂)'를 지나 도착한 곳은 '요카이라쿠엔'!

 

# 미즈키 시게루 로드를 관통하는 다이쇼가와의 다리 위에서

 

# 다이쇼가와 다리의 네즈미오토코 동상

 

# 미즈키 시게루 로드의 택시 회사 와카토리코츠

 

# 미즈키 시게루 로드의 치요무스비 슈조 다이쇼바시 매점

 

# 미즈키 시게루 로드의 요카이코보

 

# 요카이코보에서 바라본 미즈키 시게루 로드 풍경

 

# 미즈키 시게루 로드 상점가에 걸려 있는 한국어 환영 깃발

 

# 미즈키 시게루 로드에서

 

# 미즈키 시게루 로드의 요카이만주(妖怪饅頭)

 

# 미즈키 시게루 로드의 요카이카이운도

 

'미즈키 시게루 로드'를 산책한지 20분 만에 드디어 '요카이라쿠엔(요괴 낙원)'에 도착했다.

 

 

'요카이라쿠엔'에서는 요괴 상점과 '기타로'의 오두막 등 요괴들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만 판매하는 한정 판매 요괴 상품도 있다고 하는데, 아쉽지만 너무 이른 시간이라 역시 문을 열지 않았다.

 

모든 상점이 이른 아침이라 문을 열지 않다 보니, 진작에 일찍 들어와서 산책 좀 해 놓을 걸 하는 후회가 점점 밀려오기 시작했다.

 

그래도 '미즈키 시게루 로드'를 제대로 산책해 보지도 못하고 귀국하는 것보단 훨씬 낫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텅 빈 '요카이라쿠엔'에서 인증샷을 남긴 후 '미즈키 시게루 기념관(水木しげる記念館)'으로 가기 위해 왔던 길을 되돌아 '요카이카이운도' 쪽으로 나왔다.

 

 

# 요카이라쿠엔 입구

 

# 요카이라쿠엔 입구에서

 

 

 

# 요카이라쿠엔 마당

 

# 요카이라쿠엔 마당에서 기타로, 네코무스메와 함께

 

# 미즈키 시게루 로드의 요카이라쿠엔

 

 

# 요카이라쿠엔을 뒤로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