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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iwan/'16 타이베이 여행

[타이완/타이베이] 시먼홍러우 플리마켓

# 타이베이 시먼홍러우 전경

 

빨간 벽돌 야시장에 가다

 

3박 4일 타이베이에서 마지막 여행지는 시먼딩 옆에 위치한 '시먼홍러우(西門紅樓)'로 정했다.

 

국부기념관역에서 MRT를 타고 시먼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오면 고풍스러운 붉은색 벽돌 건물이 눈에 들어오는데, 그 건물이 '시먼홍러우'다.

 

 

'시먼홍러우'는 1908년 지어진 타이베이 최초의 극장으로 지금은 극장으로써의 기능은 상실하고, '화산1914 창의문화원구', '쑹산문창원구'와 함께 타이베이의 문화와 예술을 선도하는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시먼홍러우'는 타이베이에서 제일 번화한 거리인 '시먼딩'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하고, 각종 문화시설이 많이 위치해 있어 관광객들이 구경을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주말 저녁이 되면 '시먼홍러우' 앞 광장에서 '플리마켓'이 열려 관광객들의 주머니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우리가 마지막 여행지로 '시먼홍러우'를 택한 이유도 '시먼홍러우'의 문화적, 역사적 가치보다는 저녁에 열리는 '플리마켓' 구경이 주 이유였다.

 

 

# 시먼홍러우 광장에서 열리는 플리마켓

 

쑹산문창원구에서 '시먼홍러우'로 오는 내내 저녁에 예원이와 말싸움한 여파가 이어져, 화해를 했다고 해도 약간은 서먹서먹한 관계가 지속되었다.

 

사춘기에 접어든 조카를 내가 좀 더 이해해 줬어야 했는데, 살인적인 더위에 습도마저 높아 화를 참지 못하고 예원이를 혼낸 것이 내내 마음에 걸렸다.

 

뭐라고 얘기를 해서 예원이 마음을 좀 풀어줘야 하나?

 

'시먼홍러우'로 오는 내내 고심한 끝에, 역시 쇼핑을 좋아하는 울 예원이에게 예쁜 선물을 사주기로 결정했다. 오늘이 여행의 마지막 날이었고, 쓸려고 환전해 온 돈도 많이 남아있어 예원이에게 크게 한 턱 쏘기로 한 거다.

 

시먼역 1번 출구로 나오니 맞은편 건물 1층에서 타이완 판 보이는 라디오가 방송되고 있어, 예원이와 잠시 구경을 했다.

 

# 타이완 판 보이는 라디오 방송

 

구경을 마치고 우리는 '플리마켓'이 열리고 있는 활기찬 '시먼홍러우' 광장으로 들어섰다.

 

확실히 타이완은 아열대 기후에 속해 있어 낮이 너무 덥다 보니 밤이 더 활기를 띠는 것 같다.

 

"예원아, 앞으론 삼촌한테 짜증 내면 안 돼! 알았지!"

 

"네!"

 

"삼촌도 아까 너한테 짜증 내서 미안하니까, 인심 썼다. 여기서 너 맘에 드는 거 있으면 사!"

 

"삼촌, 난 아까 필통 샀으니까, 이번엔 친구들 줄 선물 몇 개 살게요!"

 

"알았어!"

 

노점 몇 군데를 돌아다니며 조카 친구들 줄 선물을 구입한 후 우리는 저녁을 먹기 위해 까르푸로 갔다.

 

 

 

# 시먼홍러우 플리마켓에서

 

# 시먼홍러우 플리마켓에서 친구들 줄 선물을 고르고 있는 예원이

 

# 시먼홍러우 앞에서 예원이

 

시먼딩에서 10여 분을 걸어 우리는 24시간 운영하는 '까르푸 구이린점'에 도착했다.

 

 

타이베이에서의 마지막 식사 메뉴는 '돈가스'!

 

# 까르푸 구이린점 4층 피텐무창의 돈가스

 

까르푸 4층 식당가에 위치한 '핀텐무창(品田牧場)'에 들어가 일본식 '돈가스'를 먹으며, 다사다난했던 3박 4일간의 타이베이 여행을 마무리한 후 호텔로 돌아왔다.

 

 

# 핀텐무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