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Japan/'10 간토 여행

[일본/시즈오카] 에스펄스 드림 프라자 & 칸데오 호텔 시즈오카 시마다

# 에스펄스 드림 프라자 야경 (출처 : miteco)

 

아쉬운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내며

 

'고텐바 프리미엄 아울렛(御殿場プレミアム・アウトレット)'을 출발해 우린 이번 '간토(関東)' 여행의 마지막 숙소가 있는 '시즈오카(静岡)'로 출발했다. '고텐바(御殿場)'에서 '시즈오카'까지 버스로 약 40분 정도 달리는 동안 거세게 퍼붓던 비바람은 언제 그랬냐는 듯 잠잠해졌다.

 

# 고텐바에서 시즈오카로 가는 버스에서 바라본 풍경

 

'시즈오카'에 위치한 '에스펄스 드림 프라자(エスパルスドリームプラザ)'에 도착하니, 그나마 제대로 구경한 거라곤 '도쿄(東京)'의 '아사쿠사(浅草)'가 다 벌써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어느여행의 마지막 날이 저물어가고 있다고 생각을 하니, 오늘 하루 종일 내렸던 비가 조금은 원망스러웠다.

 

아쉬운 건 아쉬운 거고, 일단 민생고부터 해결하기 위해 우린 '에스펄스 드림 프라자' 내 '시미즈 초밥 골목'에 위치한 한 초밥집으로 들어갔다. 초밥을 엄청나게 좋아하는 나는 이번 저녁식사가 여행 내내 기다려졌었다. 한국에서는 많이 먹어봤지만, 초밥의 본토인 일본에서 초밥을 먹는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확실히 초밥은 일본인가 보다. 너무너무 맛있었다. 점심에 먹었던 우동은 어느새 기억에서 사라지고, 머릿속은 온통 초밥을 더 먹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다행히도 아버지께서 초밥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셔서 난 아버지가 남기신 초밥까지 깔끔하게 먹어 치웠다.

 

 

# 시즈오카 에스펄스 드림 프라자 내 초밥집에서 먹은 초밥 세트

 

일본에 온 이후 최고의 만찬을 즐긴 후 우린 호텔로 가기 전 '에스펄스 드림 프라자'를 둘러보기로 했다.

 

'에스펄스 드림 프라자'는 '시미즈항(清水港)'에 위치한 복합형 테마파크로, 시미즈 초밥 골목, 스루가 선물 골목 그리고 대향 신선식품 가게를 비롯해 시미즈 초밥 박물관과 마루코짱 랜드 및 다양한 개성을 가진 수많은 점포들이 들어서 있다.

 

우리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대관람차가 없었는데, 지금은 대관람차가 생겨 아름다운 '시미즈항'을 한눈에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 에스펄스 드림 프라자 내 시미즈 초밥 골목의 한 초밥집 (출처 : 勇喜寿司)

 

우린 우선 '시즈오카'를 배경으로 한 T.V 만화 시리즈 '마루코는 아홉살(ちびまる子ちゃん)'의 주인공인 '마루코'의 굿즈 판매점인 '마루코 상점'을 잠시 들렀다. '마루코'의 굿즈는 물론 만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아기자기한 굿즈들을 팔고 있었다.

 

# 마루코 테마 상점 앞 (출처 : Twitter)

 

# 마루코 테마 상점 풍경 (출처 : GooBike)

 

'마루코 상점' 구경을 마치고 바깥공기도 쐴 겸 '에스펄스 드림 프라자'를 나와 '시미즈항' 산책을 했다. 날이 어두워지자 '에스펄스 드림 프라자' 건물에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일본의 미항 중 하나인 '시미즈항'은 비가 그친 뒤 아름다운 야경을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했다.

 

# 시즈오카 시미즈항 풍경

 

# 어두워지자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한 에스펄스 드림 프라자

 

'시미즈항'에 정박되어 있는 요트를 보기 위해 부두 가까이 다녀온 후 짧은 '에스펄스 드림 프라자' 관광을 마치고 우린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기 위해 호텔로 향했다.

 

# 시미즈항에 정박되어 있는 요트들

 

# 시미즈항에서 요트를 배경으로

 

# 아름다운 시미즈항 야경

 

# 시즈오카 시미즈항에서

 

'에스펄스 드림 프라자'를 출발해 다시 차로 30분 정도를 더 달려 이번 여행의 최종 목적지인 '칸데오 호텔 시즈오카 시마다(カンデオホテルズ静岡島田)'에 도착했다.

 

 

'시마다시(島田市)'의 비교적 외곽에 위치한 '칸데오 호텔 시즈오카 시마다'는 온천을 즐길 수 있는 호텔로, 옥상에 노천 온천이 있어 호텔을 이용하는 투숙객들은 언제든 무료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호텔이다.

 

# 칸데오 호텔 시즈오카 시마다 전경 (출처 : 4travel.jp)

 

호텔에 도착해 짐을 풀고 객실에 마련된 옷을 입고 온천을 하기 위해 옥상으로 올라갔다.

 

온천은 이미 온천을 즐기기 위해 올라온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난 조용히 온천을 하고 싶어 객실로 내려왔다가 느지막이 다시 온천으로 올라갔다. 다행히 사람들이 많이 빠져 온천은 조용했다.

 

샤워를 마치고 노천탕에 몸을 담근 후 바라본 '시마다'의 조용한 시골 야경에 마음이 편안했다.

 

# 칸데오 호텔 시즈오카 시마다 옥상의 노천 온천 (출처 : Agoda)

 

# 칸데오 호텔 시즈오카 시마다 옥상 실내 온천 (출처 : カンデオホテルズ)

 

일본 온천의 참맛을 느낀 이때 이후로 난 일본에 여행을 가게 되면 가급적 온천 호텔을 잡는 습관이 생겼다.

 

1시간 정도 온천을 즐긴 후 객실로 내려왔다. 여행의 마지막 밤이라는 생각에 피곤했음에도 아쉬운 나머지 도무지 잠을 이룰가 없었다.

 

# 칸데오 호텔 시즈오카 시마다 객실에서

 

# 칸데오 호텔 시즈오카 시마다 객실의 침대

 

결국 옷을 갈아입고 호텔 구경도 하고 산책도 할 겸 객실을 나왔다.

 

호텔 로비로 나와 테이블에 앉아 셀카 놀이를 한참 동안 즐긴 후 호텔 구경을 하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다시 객실로 돌아왔다.

 

 

 

 

# 칸데오 호텔 시즈오카 시마다 로비

 

 

# 칸데오 호텔 시즈오카 시마다 로비에서 셀카

 

 

 

# 칸데오 호텔 시즈오카 시마다 입구

 

 

# 칸데오 호텔 시즈오카 시마다 입구에서 셀카

 

객실로 돌아와 이번 여행을 돌아보는 시간을 잠시 가졌다. 오늘 폭우만 안 왔으면 두 군데 정도 더 돌아볼 수 있었을 텐데... 그래도 아쉬운 마음을 남겨놔야 다음에 왔을 때 볼 것이 있을 거라며 스스로를 위로한 채 피곤한 몸을 침대에 눕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