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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OP/사잔 올스타즈

[J-POP] サザンオールスターズ(사잔 올스타즈) - 心を込めて花束を

by 햇빛 찬란한 날들 2024. 4. 20.

[J-POP] サザンオールスターズ(사잔 올스타즈) - 心を込めて花束を

 

 

새벽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하더니 하루종일 끊이지 않고 내린다. 솔직히 난 비 오는 날과 눈 오는 날이 너무 싫다. 그래선지 웬만해선 이런 날은 밖을 잘 나가지 않는다. 그래서 핑계 김에 쉬어 간다고 모처럼 오래간만에 휴식을 즐겼다.

 

비가 내려서 그런가 오늘은 날이 꾀 쌀쌀하다. 본가가 집수리에 들어가는 바람에 가지 못한지 한참 되어서 그런가 오늘따라 엄마가 더 보고 싶다. 그래서 오늘은 따뜻하지만 한편으론 가슴을 먹먹하게 해주는 노래를 준비했다. 1996년에 발표한 '사잔 올스타즈'의 '心を込めて花束を(마음을 담아 꽃다발을)'다.

 

언제까지나 내 곁에 있을 줄 알았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에야 난 가족 간의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를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성격 차이로 인해 사사건건 부딪히기만 했던 아버지와 관계는 나이가 들수록 서먹서먹해져 갔고, 주말에 본가에 가도 서로 별다른 대화 없이 지내다 광주로 내려오는 날이 많았다. 아버지와 말을 섞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덜 부딪혔기 때문이었다.

 

연세가 들어 성격이 조금은 누그러진 아버지는 그래도 내가 자식이라 나와 말 한마디라도 더 하고 싶은 눈치였지만, 난 아직 아버지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별 다른 말을 섞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이 행동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지금 가장 후회가 되는 부분이다.

 

'心を込めて花束を'의 아래 가사를 읽다보면 아버지와의 관계가 가장 안 좋았던 당시의 상황이 떠올라 마음이 더 아프다.

 

若さにまかせて家を出た時,

励ます言葉が身に沁みたよ
どんなに背伸びをしても,

腕の中で甘えてた

(어린 마음에 집을 나왔을 때,

격려의 말이 몸에 사무쳤어

아무리 발돋움을 해봐도,

그 품 속에 있었을 때 응석 부렸어)

 

첫 임용고시 실패로 아버지와의 갈등이 갈수록 심해졌다. 난 어쩔 수 없이 지방에 위치한 중학교에 기간제 교사로 부임해 가게 되면서 집을 나와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에서 혼자 생활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때 이후로 난 아직까지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객지에 홀로 나와 외로운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다 기다려 주지 못한 아버지의 조급한 성격과 어려서부터 계속되어 온 형과의 차별 대우 때문이라는 생각에 난 아버지를 내 마음속에서 계속 밀어냈다. 아버지도 아버지 나름대로 나에게 최선을 다 하셨을 텐데, 그 건 생각도 하지 않고 난 계속 아버지를 미워하기만 했다. 그리고 나도 나이를 먹으면서 전보다 감정이 누그러져 이제 조금씩 아버지와의 관계를 개선하고자 노력을 하기 시작했는데, 세월은 무심하게도 더 기다려 주지 않고 아버지를 데리고 갔다.

 

엄마가 그러시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그 주 주말에 내가 오냐고 물어보셨단다. 아버지는 마치 본인이 돌아가실 걸 예상이라도 한 듯 막내 얼굴 한 번 보고 싶으셨던 것 같다. 하지만 가슴 아프게도 난 그 주 주말에 본가에 가지 않았고, 아마도 그 주 주말에 본가에 가지 않은 일은 내 평생에 두고두고 한으로 남을 것 같다.

 

혹시라도 나처럼 부모님과 서먹한 관계로 지내고 계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더 늦기 전에 부모님이 보내신 화해의 신호를 거부하지 말고 빨리 화해하시길 바란다. 그리고 이 노래의 마지막 가사처럼 화해의 마음을 담아 꽃다발을 선물하시길 바란다.

 


 

心を込めて花束を

 

 

夢追う無邪気な子供の頃に
유메 오우 무자키나 코도모노 코로니
꿈을 좇는 천진난만한 아이였을 때

叱られた理由が今解るの
시카라레타 와케가 이마 와카루노
혼났던 이유를 이제는 알겠어

今日まで幸せくれた
쿄-마데 시아와세 쿠레타
지금까지 행복을 주었던

パパとママに花束を
파파토 마마니 하나타바오
아빠와 엄마에게 꽃다발을

若さにまかせて家を出た時
와카사니 마카세테 이에오 데타 토키
어린 마음에 집을 나왔을 때

励ます言葉が身に沁みたよ
하게마스 코토바가 미니 시미타요
격려의 말이 몸에 사무쳤어

どんなに背伸びをしても
돈나니 세노비오 시테모
아무리 발돋움을 해봐도

腕の中で甘えてた
우데노 나카데 아마에테타
그 품 속에 있었을 때 응석 부렸어

期待通りの僕じゃないけど
키타이도-리노 보쿠 자나이케도
기대대로의 나는 아니지만

素晴らしい女性に出逢えた
스바라시- 히토니 데아에타
멋진 여성을 만날 수 있었어

もしも涙が溢れそうなら
모시모 나미다가 아후레소-나라
혹시라도 눈물이 흘러넘칠 것 같다면

御免よ何も言えなくて
고멘요 나니모 이에나쿠테
미안해 아무 말도 하지 못해서

笑顔の中には淋しさもある
에가오노 나카니와 사비시사모 아루
웃는 얼굴 안에는 쓸쓸함도 있어

幸せの旅を憂うばかり
시아와세노 타비오 우레우 바카리
행복의 여행을 걱정하는 것뿐

愛するこの女性となら
아이스루 코노 히토토나라
사랑하는 이 여인과 라면

辛いことも分け合える
츠라이 코토모 와케아에루
괴로운 일도 함께 나눌 수 있어

期待通りの僕じゃないけど
키타이도-리노 보쿠 자나이케도
기대대로의 나는 아니지만

人並みに愛を叶えた
히토나미니 아이오 카나에타
남들처럼 사랑을 토해냈어

もしも涙が溢れそうなら
모시모 나미다가 아후레소-나라
혹시라도 눈물이 흘러넘칠 것 같다면

時間を止めて抱き寄せて
지칸오 토메테 다키요세테
시간을 멈추고 서로 껴안아

Uh... 心を込めて花束を
Uh... 코코로오 코메테 하나타바오
Uh... 마음을 담아 꽃다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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