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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87

[타이완/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원 # 타이완 국립고궁박물원 전경 도둑의 보물창고 아침이라고는 하지만 햇살이 뜨거운 타이베이, 창문 커튼 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따가운 햇살에 잠에서 깼다. 일어나자마자 제일 먼저 커튼을 열고 창밖을 내다보았다. 덥다고 해도 아직은 이른 아침, 건너편 '국립 타이베이 과기대학(國立臺北科技大學)'과 'KDM Hotel' 앞 거리는 매우 한산했다. # 타이베이 KDM Hotel 건너편 국립 타이베이 과기대학 풍경 호텔 조식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셋째 날 우리가 찾은 곳은 타이베이 북부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원(國立故宮博物院)'. '국립고궁박물원'은 아쉽게도 MRT 노선 밖의 지역이라, 근처 '스린역(士林站)'에서 내려 버스로 갈아타고 가야 했다. # 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원 1948년 가을, 제2차 국공 내.. 2018. 7. 14.
[타이완/타이베이] 보피랴오 역사거리구 # 보피랴오 역사거리구 입구 청나라 시대의 거리를 거닐다 '룽산쓰'에서 5분 거리에 청나라 시대의 거리를 보존해 놓은 곳이 있다. 이름하여 '보피랴오 역사거리구(剝皮寮歷史街區)'. '보피랴오(剝皮寮 : 나무껍질을 깎는 곳)'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청나라 시기 일본에서 수입한 삼나무의 껍질을 깎은 곳이라는 데서 유래한 거리이다. # 보피랴오 역사거리구 이곳은 타이베이에서 옛 건축물의 보존을 위해 개발을 금지시킨 곳으로, 지금은 갤러리 몇 개만 입점해 있는 비교적 한적한 거리다. '보피랴오 역사거리구'도 예전에는 매우 번화한 거리였다고 한다. 그러나 타이베이가 발전해 감에 따라 구도심으로 분류되면서 점점 슬럼화 되어 인적이 드믄 잊혀진 거리가 되어버렸다. 그나마 다행인 건 타이베이시의 적극적인 개입으.. 2018. 7. 13.
[타이완/타이베이] 룽산쓰(용산사) # 타이베이 룽산쓰 타이완인들에게 도교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중국의 종교가 뭔지 아시나요?"라는 질문을 던지면, 아마도 십중팔구는 "불교가 아닌가요?"라고 대답할 것이다. 실은 나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의 종교는 불교라고 믿고 있었으니 말이다. 실제로 중국은 다종교 국가다. 불교를 믿는 신자들이 있고, 소수민족 중에는 이슬람교와 힌두교를 믿는 민족이 있으며,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믿는 기독교도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도교를 믿는 사람들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중국의 종교가 불교라는 생각을 하게 된 걸까? 그건 아마도 불교가 중국으로부터 우리나라에 들어와 한국 불교에 큰 영향을 끼쳤기 때문일 것이다. 중국을 여행하다 보면 우리는 다양한 장소에서 화려한 사원을 .. 2018. 7. 13.
[타이완/타이베이] 타이베이101 빌딩 # 타이베이101 (출처 : 타이베이 관광 웹사이트) 마천루에 오르다 지우펀에서 돌아와 시먼딩(西門町)에 들러 '스시익스프레스'에서 회전초밥을 먹었다. 더위로 잃은 입맛을 돋아주는 깔끔한 초밥을 10 접시 씩 해치우고, 우리는 부른 배를 쓰다듬으며 '스시익스프레스'를 나왔다. # 스시익스프레스 시먼점 시먼역에서 MRT를 타고 우리가 향한 곳은 타이베이의 랜드마크 '타이베이101(臺北101)'. # 시먼역에서 2010년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가 개장을 하기 전까지 세계에서 제일 높은 빌딩이었던 '타이베이101'은 2017년 기준으로 세계 8위의 초고층 빌딩이자, 타이완 최고의 빌딩이다. 타이베이에 다녀온 사람들은 느꼈을 것이다. 지금에서야 '타이베이101' 근처에 빌딩 숲이 들어서고는 있지만 타이베이는.. 2018. 7. 13.
[타이완/신베이] 지우펀 아메이차주관 # 지우펀 수치루 아메이차주관의 냉우롱차 후회하지 않으려면 그분 말을 꼭 들으세요! 강렬한 햇빛과 수많은 인파의 체온으로 인해 '수치루' 구경이 슬슬 힘들어질 때쯤 열도 식힐 겸 예원이와 차를 마시기로 했다. 우리는 '미야자키 하야오(宮﨑駿)' 감독의 애니메이션 의 무대 배경으로 유명해진 찻집 '아메이차주관(阿妹茶樓)'에 들어갔다. 벌써 세 번째 '수치루' 방문이지만 '아메이차주관'에 들어가 차를 마시는 건 이 번이 처음이었다. # 애니메이션 속 지우펀 수치루의 모습 (출처 : 올스테이 해외여행기) 찻집은 우리와 같은 이유로 들어온 관광객들로 이미 만석이었다. 그냥 돌아갈까 잠시 고민하는 사이 어디선가 들려오는 익숙한 말소리! "들어오세요! 아직 자리가 많이 있어요! 들어와서 차 한 찬 마시고 쉬었다 가.. 2018. 7. 13.
[타이완/신베이] 지우펀 수치루 # 영화 의 한 장면 (사진 출처 : 씨네21) 허우샤오시엔 감독은 왜 지우펀을 택했을까? 타이완도 우리나라의 제주 4.3 사건, 광주 5.18 민주화 운동과 같은 민중 봉기 사건이 일어 난 적이 있었다. 2차 국공내전에서 패한 국민당 군대는 타이완으로 도망쳤고, 이때부터 이미 부패할 대로 부패한 중화민국의 정부 관료들은 폭압적으로 타이완 본성인들을 통치하기 시작했다. 이에 분노한 본성인들은 결국 봉기를 일으켰고, 국민당 정권과 중국에서 건너온 외성인들이 이들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했는데, 이 사건이 바로 타이완의 가장 큰 비극인 2.28 사건이다. 타이베이에서 1062번 버스를 타고 북쪽으로 1시간 반을 달리면 신베이시(新北市) 루이팡구(瑞芳區)에 위치한 '지우펀(九份)'에 도착을 한다. # 지우펀행 10.. 2018. 7. 12.
[타이완/타이베이] 아이스 몬스터 망고빙수 # 아이스 몬스터의 망고빙수 삼촌 건 남겨 둬야지! 세 번의 타이완 여행 중 두 번을 한여름에 다녀왔다. 우리나라에서도 한여름에 돌아다니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하물며 평균 기온 40℃를 넘나드는 타이완은 오죽할까! 늦은 오후라고 해도 타이베이는 높은 온도와 습도로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었다. '화산1914 창의문화원구'에 도착하자마자 예원이와 들어간 곳은 여행을 떠나오기 전부터 꼭 가야 한다고 노래를 부르던 'Ice Monster 화산1914 창의문화원구 Pop Up Store'. # Ice Monster 화산1914 창의문화원구 Pop Up Store 나는 바로 전 타이베이 여행 때 타이완 3대 빙수집 중 한 곳인 '망고황띠(芒果皇帝)'에서 이미 먹어봤기 때문에 안 먹어도 그만이었지만, 그래.. 2018. 7. 12.
[타이완/타이베이] 화산1914 창의문화원구 # 타이베이 화산1914 창의문화원구 표지판 우리 스스로 아끼고 사랑하자! 20여 년 전 우리나라에 불어닥친 IMF 한파의 영향으로 대기업은 물론 무수히 많은 중소기업과 공장들이 문을 닫았다. 당시 실직으로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게 된 많은 사람들도 문제였지만, 방치된 폐건물들 역시 골칫거리였다. 대도시 같은 경우는 허물고 재건축을 하면 되겠지만, 대다수의 공장들이 시골에 위치해 있어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난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이 바로 타이베이의 '화산1914 창의문화원구(華山1914文創園區)'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화산1914 창의문화원구'는 시골에 방치된 공장은 아니지만, 어쨌든 버려진 폐건물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비슷한 면이 있기 때문이었다. # 타이베이 화산1914 창의문화.. 2018. 7. 12.
[타이완/타이베이] '16 Taipei Prologue # 지우펀 수치루 풍경 시작하기 전에 여행이라는 것은 누구와 가느냐가 참 중요한 것 같다. 혼자 하는 여행도 나름의 의미가 있겠지만, 그래도 여행은 여럿이 가야 제맛! 뭐니 뭐니 해도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의 여행이 좋긴 하겠지만, 이제는 각자 가정도 있고 일도 있어 시간을 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난 세상에서 젤 예쁜 조카 예원이와 함께 여행을 가기로 했다. 2016년 여름, 당시 지독한 중2병에 걸려 터지기 일보 직전의 시한폭탄 같은 조카님을 모시고 또 하나의 중국, 아시아의 4마리 용 중 하나인 '타이완(臺灣)'의 수도 '타이베이(臺北)'로 출발했다. # 타이베이행 중화항공에서 예원이와 '타이베이'는 '인천'에서 가는 방법과 '김포'에서 가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인천'에서 가는 경우는.. 2018. 7. 12.
[한국/제주] 산굼부리 분화구 # 제주 산굼부리 사진 한 장만 찍어주세요! 2017년 봄, 천안 소재의 J고등학교 재직 중 학생들을 데리고 수학여행으로 제주도에 가게 되었다. 순수한 목적의 여행은 아니었지만, 뭐 어떤가! 꿈에 그러던 곳에 가게 됐는데... 수학여행 일정 중 가장 인상에 남는 곳은 제주도의 오름 중 유일하게 함몰형 화산이라고 하는 '산굼부리'였다. # 제주 산굼부리 분화구 수학여행 둘째 날 숙소인 서귀포에서 제주까지, 그리고 다시 서귀포로 돌아와야 하는 살인적인 일정으로 아침부터 정신이 없었다. 나 혼자 몸이라면 괜찮은데, 돌봐야 할 학생들이 40여 명... 자칫 한눈이라도 팔게 되면 어디선가 꼭 일이 터지기 때문이었다. 그 와중에도 내가 설레었던 건, 첫 방문지가 영화 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산굼부리'였기 때문이다.. 2018. 7. 12.
[일본/산인] '17 San'in Prologue # 요나고행 에어서울 항로 서비스 시작하기 전에 2017년 난 결국 학교를 그만두고 말았다. 다음 일은 생각하지 않았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과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과 떨어져 당분간은 좀 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쉬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모가 집에 오셨다. 그리고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 하나! 난 이모에게 엄마와 함께 일본 여행 한 번 가는 게 어떻겠냐 의사를 물었고, 이모는 그렇게 하자고 하셨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이모께 여행 가서 이모가 쓸 돈만 준비하라고 한 후, 난 바로 내일투어를 통해 '산인(山陰)' 여행을 예약했다. 출발 당일 9시 30분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모와 만나기로 하고, 엄마와 난 짐을 챙겨 길을 나섰다. #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이모와 만나 비행기 티켓 발권을.. 2018. 7. 12.
[중국/쓰촨] '16 Sichuan Prologue # 중국 충칭 상공 시작하기 전에 2016년 천안 소재의 C 고등학교에 재직 중 뜻하지 않게 학교 국제교류 업무를 맡게 됐다. 안 그래도 업무가 너무 많았는데, 여기에 갑자기 일을 더 보태게 되다 보니 스트레스가 극에 치달아 누가 건드리기만 하면 곧바로 받아버릴 기세였다. 차오르는 화를 가까스로 억누르며, 다른 업무는 마무리도 못한 채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인솔해 중국 '충칭(重庆)'으로 떠났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고통이라면 즐기라고 했던가? 모든 짐을 내려놓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순간순간을 즐기기로 했다. # 충칭 장베이국제공항(重庆江北国际机场)행 아시아나항공에서 내려다 본 충칭 인천국제공항에서 새벽 비행기로 출발하다 보니 우리는 전날 인천에서 하루를 묵고 가기로 결정했다. # 인천 차이나 타운으로 가.. 2018.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