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톤보리 글리코 상
글리코 상과의 짧은 만남
조카 지헌이와 간사이국제공항을 나와 라피트역으로 갔다.
기차를 타기 전 한국에서 미리 구해 둔 라피트(Rapi:t) 티켓을 교환한 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왔다.
# 라피트 승차권
다행히 오래 기다리지 않고 열차가 바로 와서 우리는 오사카(大阪) '난카이(南海) 난바역(難波駅)'으로 향했다.
# 라피트 열차 내부
40여 분을 달려 드디어 '난카이 난바역'에 도착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부터...
일본어라곤 일도 모르고 그렇다고 영어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구글 지도에 의지해 우리는 복잡한 '도톤보리(道頓堀)'를 통과해 숙소인 '도미 인 신사이바시(ド―ミ―イン心斎橋)'까지 가야 했다.
# 오사카 난카이 난바역
# 난카이 난바역에서 지헌이
자유여행을 올 때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현지에 도착해서 첫 여정을 시작할 때가 가장 두렵다.
복잡하기로 유명한 오사카... 이미 나고야(名古屋) 여행 때 나고야역에서 길을 잃어 본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조카와 함께 국제 미아가 되는 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두려움은 극복하라고 있는 것!
난 무더운 뙤약볕에 조카를 마냥 세워둘 수 없어, 과감하게 호텔을 향해 길을 나섰다.
그늘 한 점 없는 대로를 따라가다 '도톤보리 강'을 건넌 후 다시 '오사카 한국 총영사관'을 지나 좌회전해 어렵게 어렵게 우리는 호텔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다행히도 호텔까지 거의 직진 방향이어서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호텔에 도착해 짐을 풀고 우린 여행 첫날 첫 번째 코스인 '도톤보리'로 향했다.
에도시대부터 지금까지 오사카의 상점가로 유명한 '도톤보리'는 '도톤보리 강'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길게 뻗은 오사카의 번화가 중 한 곳이다.
# 도톤보리 강과 도톤보리의 명물 돈키호테 관람차
'도톤보리'에 도착해 사람들로 북적이는 골목에 들어서면, 좁은 골목을 따라 들어선 다양한 점포의 이색 간판들(거대한 문어와 복어, 초밥, 그네를 타는 아이들 등)이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 도톤보리 골목 상가의 이색 간판들
그중에서도 가장 압권은 오사카의 제과회사 에자키 글리코의 피니싱 라인을 통과하는 '글리코 상' 전광 간판이 아닐까 한다.
우리도 이 오사카의 명물을 만나기 위해, 수많은 인파를 뚫고 '도톤보리 강' 다리 위로 올라갔다.
다리 위는 '글리코 상'을 만나기 위해 온 관광객들로 이미 포화상태였다.
우리는 제일 먼저 사진을 찍기 위해 길게 늘어선 사람들 뒤로 가 줄을 섰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었다.
헐~! 그런데 이게 웬일!
정말 답이 없다! 이 매너 똥 중국 유커(遊客)들이 새치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 사진 찍으러 가는 울 지헌이 앞에서 새치기 한 유커들
여기까진 참았다. 그런데 우리가 사진을 찍고 있는데, 그 앞으로 지나가는 똥 매너는 뭐지!
일본도 중국인 유커들의 비매너 때문에 우리나라의 유명 관광지 처럼 골머리를 썩고 있다고 하더니...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좀 사라지기를 기다렸다가 겨우 사진을 찍고, '글리코 상'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한 후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다리를 내려왔다.
# 도톤보리 글리코 상 앞에서
여기서 '일본 대도시' 여행 Tip. 하나!
중국 유커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관광 끝내고 차라리 다른 곳으로 이동하세요. 우린 교토에 가서도 당했답니다.
그리고 조용한 여행을 선호하시는 분이라면, 돗토리나 가고시마 강추합니다. 중국인이 없는 건 아니지만, 대도시에 비하면 훨씬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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