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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10 간토 여행

[일본/도쿄] 신주쿠

# 사람들로 북적이는 도쿄 신주쿠의 거리 풍경

 

도쿄의 최대 번화가 산책기

 

'도쿄 도청'에서 나와 다시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달려 여행 둘째 날의 마지막 코스인 '도쿄(東京)'의 명동 '신주쿠(新宿)'에 도착했다.

 

 

한여름 길었던 해가 서산 너머로 넘어갈 때가 되니, 수많은 '도쿄'의 시민들이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거리로 나오기 시작했다.

 

# 수많은 인파로 발 디딜 틈 없이 복잡한 신주쿠 풍경

 

'도쿄'의 문화 중심지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는 '신주쿠'는 'JR신주쿠역(新宿駅)'을 중심으로 발달한 볼거리가 무궁무진한 '도쿄' 최대의 번화가다.

 

'신주쿠'는 '신주쿠역'을 중심으로 동쪽에는 '가부키초(歌舞伎町)'와 '골든가이(ゴールデン街)' 등의 번화가와 백화점이나 대형 점포 등의 쇼핑 에리어가 발달해 있고, 서쪽으로는 '도쿄 도청'을 비롯한 고층 오피스 빌딩과 호텔이 즐비한 비즈니스 에리어가 위치해 있다. 또한 남쪽에는 빌딩 사이로 펼쳐진 테라스를 기분 좋게 걸을 수 있는 '신주쿠교엔(新宿御苑)' 등이 위치해 있다.

 

# 신주쿠의 동쪽에 위치한 가부키초 야경 (출처 : wikipedia)

 

# 가부키초에 위치한 골든가이 풍경 (출처 : sanpototabi.blog.jp)

 

# 신주쿠의 남쪽에 위치한 신주쿠교엔 풍경 (출처 : SteemKR)

 

우리는 이미 서쪽의 '도쿄 도청'을 갔다 왔기 때문에, 남쪽은 생략하고 동쪽 지역인 '가부키초'와 '세이부신주쿠역(西武新宿駅)' 주변을 산책하기로 했다.

 

버스에서 내려 우선 횡단보도를 건너 '가부키초'의 맞은편 골목을 산책하기로 했다. 골목은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로 복잡했고, 주변의 상점들은 저녁 손님을 맞기 위한 영업 준비로 바빠 보였다.

 

# 저녁 장사 준비에 정신없는 가부키초 건너편 상점가식당 풍경

 

# 신주쿠 가부키초 건너편 상점가의 예쁜 식당

 

만약 내가 지금처럼 일본을 자주 다녀왔다면 망설이지 않고 상점에 들어가 쇼핑을 했을 텐데, 당시는 일본이 처음이라 용기가 없어 상점에 들어가 보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한 채 거리 구경만 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본격적인 '가부키초' 산책을 위해 골목을 나와 다시 횡단보도를 건넜다.

 

# 신주쿠 가부키초 건너편 상점 골목 풍경

 

# 신주쿠 가부키초 거리에서 엄마

 

# 어두워지는 신주쿠의 가부키초 거리에서

 

# 하루 일과를 마치고 저녁을 보내기 위해 거리로 나온 사람들로 북적이는 신주쿠 풍경

 

# 길을 건너와 찍은 가부키초 입구 풍경

 

길을 건너 본격적인 '가부키초' 산책에 나섰다. 높은 빌딩 사이의 사람들로 북적이는 골목에는 저녁을 맞이하는 상점들이 하나둘 조명을 켜기 시작했다.

 

# 조명이 들어와 더 예뻐진 가부키초의 어느 식당 앞에서

 

거리에 사람이 너무 많아 사진 찍는 것은 거의 포기하다시피 하고 그냥 묵묵히 앞만 보고 걷다가 뭔가 낌새가 수상해 고개를 옆으로 돌리는 순간!

 

난 눈을 어디에다 두어야 할지 모른 채 부모님과의 거리를 벌려 앞으로 먼저 재빠르게 치고 나왔다.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걸었던 그 골목은 바로 '가부키초'의 유명한 유흥가였다. 건물 입구 위의 브라운관에서는 조금은 낯 뜨거운 영상이 방송되고 있었고, 건물의 쇼윈도에는 호스티스와 호스트의 소개 사진이 걸려있었다.

 

아무리 성이 비교적 개방적인 나라라고는 하지만 이건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괜히 옆에 지나가는 일본인들만 보이면, '여기를 왜 돌아다니지?'하는 의심이 들며, 아무 짓도 하지 않은 그들이 마치 음흉한 놈들로 보이기만 했다.

 

너무 민망한 나머지 아무 생각 없이 앞만 보고 걷다 보니 어느새 길 건너편에 '신주쿠'의 명물 중 하나인 '야마다전기 LABI 신주쿠히가시구치관(ヤマダ電機 LABI新宿東口館)'이 나타났다.

 

 

걸음이 느리신 부모님이 오실 때까지 잠시 기다렸다. 부모님과 합류해 '야마다전기 LABI 신주쿠히가시구치관'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남긴 후 우린 다시 산책에 나섰다.

 

# 야마다전기 LABI 신주쿠히가시구치관을 배경으로 부모님

 

# 야마다전기 LABI 신주쿠히가시구치관을 배경으로

 

'신주쿠역' 방향으로 조금 가자 '맥도날드 세이부신주쿠역전점(McDonald's 西武新宿駅前店)'이 나왔다.

 

 

일본 '맥도날드'는 어떤 맛일까 궁금하긴 했지만, 저녁식사로 한식이 예정되어 있어 그냥 다음 여행 때 가보기로 하고 '세이부신주쿠역(西武新宿駅)'으로 향했다.

 

# 맥도날드 세이부신주쿠역전점 전경

 

'세이부신주쿠역'에 도착했다. 그 사이 해는 서산 너머로 넘어가고 '신주쿠'는 본연의 화려한 모습을 드러냈다.

 

 

우린 역 앞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가부키초'의 화려한 골목 산책을 위해 길을 나섰다.

 

# 세이부신주쿠역 앞에서

 

이번에 또 유흥가가 나오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해야지 다짐하며 화려한 '가부키초'로 들어섰다. 다행히도 '가부키초이치방가이(歌舞伎町一番街)'까지 오는 동안 유흥가는 눈에 띄지 않았다.

 

# 가부키초 거리의 간판들

 

# 가부키초이치방가이에서 엄마

 

# 가부키초이치방가이에서

 

'가부키초이치방가이'에 도착해 일행을 기다리고 있을 때 갑자기 아버지가 소화가 안 된다고 하시며, 어디서 소화제를 살 수 없냐고 하셨다.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낮에 '닛코'에서 '유바 정식'을 먹을 때 과식을 하시는 것 같더니, 결국 탈이 나고 말았던 것이다.

 

결국 난 집합 시간 전까지 '가부키초'에서 약국을 찾아 헤매야 했고, 우여곡절 끝에 무려 한 통에 어마어마한 가격을 주고(오래전 일이라 가격이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비쌌다는 것 만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소화제 두 통을 사야 했다. 일본어만 좀 했어도... 난 뜻하지 않게 또 돈을 써야만 했다.

 

환전해 갔던 돈의 1/3을 모자와 소화제 사는데 쓰고 난 후 결국 계획했던 기념품은 몇 개 사지도 못하고 귀국해야 했다. 그리고 이후 난 비상시를 대비해 돈을 더 환전해 가는 버릇이 생겼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일제 소화제를 드신 아버지께서는 약효가 직방이라고 하시며, 이후 일본 여행을 갈 때마다 소화제를 사 오라고 하셨다.

 

화려한 '신주쿠'의 밤거리 속에서 버스가 올 때까지 한참을 기다렸다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롯폰기(六本木)'로 향했다.

 

# 화려한 도쿄 신주쿠의 밤거리

 

# 신주쿠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 화려한 신주쿠 야경

 

'신주쿠'를 출발해 15분 정도를 달려 '롯폰기'에 도착했다.

 

 

'롯폰기'의 한 한식당으로 들어가 오랜만에 김치찌개에 밥을 배불리 먹고 호텔로 돌아왔다.

 

# 롯폰기에 위치한 한식당 앞 거리 풍경

 

# 롯폰기의 한식당 앞 풍경

 

호텔에 돌아와 씻고 나니 많이 피곤했는지 단 음식이 당겼다. 잠시 호텔을 나와 근처 편의점에서 카라멜콘 한 봉지와 수박 소다 한 병을 사와 먹은 후 내일을 위해 잠자리에 들었다.

 

# 호텔 근처 편의점에서 사 온 카라멜콘과 수박 소다

 

# 오모리 도큐 레이 호텔 침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