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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06 둥베이 여행

[중국/안투] 백두산 ③ : 비룡폭포(장백폭포)

# 백두산 비룡폭포

 

용이 하늘로 날아가는 곳

 

우리의 명산을 중국을 통해 가야 한다는 사실에 조금은 씁쓸한 마음을 안고 '백두산' 정상에서 내려왔다. 다음 목적지는 '비룡폭포'로 정하고, 우린 서둘러 목적지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 백두산 코스 안내도

 

아무래도 '백두산'이 화산이다 보니 '비룡폭포'로 가는 내내 온천 원수(源水) 지대를 흔하게 볼 수 있었다. 다양한 광석 성분으로 주황색부터 초록색으로 이어지는 바닥을 흐르는 온천수는 하얗게 김을 내뿜으며 흐르고 있었다.

 

# 비룡폭포 가는 길에 만난 온천 원수 지대

 

# 비룡폭포로 가는 길 온천 원수 지대를 배경으로

 

 

# 비룡폭포로 가는 길 펼쳐져 있는 온천 원수 지역의 쥐룽취엔(聚龙泉)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온천 지역을 가게 되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 있다. 바로 뜨거운 온천수에 삶은 계란 파는 곳! '백두산'도 예외 없이 뜨거운 온천 원수에 삶은 계란을 파는 곳이 곳곳에 있었다.

 

우린 아침을 먹은 지 한참 지난 시간이라 속이 출출해 삶은 계란을 하나씩 사 먹었다. 온천수에 삶은 계란이라고 해서 일반 삶은 계란과 별다를 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온천 원수에 삶았다는데 의의를 두고 허기를 달랜 후 '비룡폭포'를 향해 가던 길을 계속 갔다.

 

# 백두산 온천수로 삶은 계란을 파는 곳과 매표소

 

# 백두산 온천수에 삶은 계란

 

거대한 온천 원수 지대인 '쥐룽취엔(집룡천)'을 지나자 다리가 하나 나왔다. 거세게 흐르는 계곡 위로 난 다리를 통과하자 '계란재'라 불리는 숲 사이로 난 작은 언덕 길 나타났다.

 

# 비룡폭포로 가는 길 다리 위에서

 

계곡을 왼쪽으로 끼고 숲 사이의 언덕 길을 조금 걸어가자 높은 계곡 사이에 넓은 평지가 나타났다.

 

# 계란재에서 바라본 백두산 절벽

 

# 비룡폭포 가는 길에

 

 

 

 

 

# 비룡폭포 가는 길에 펼쳐진 험준한 백두산 풍경

 

그리고 정면으로 웅장한 모습의 '비룡폭포'가 '천지'에서부터 내려오는 물을 거세게 떨어뜨리고 있었다.

 

 

# 거대한 물줄기를 아래로 떨어뜨리고 있는 비룡폭포

 

'비룡폭포'는 중국에서는 '창바이푸부(長白瀑布)'라고 부르며, '둥베이' 지방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폭포다. '비룡폭포'란 이름은 물이 떨어지는 모습이 용이 하늘을 향해 나는 것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물 떨어지는 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오는 폭포로 가기 전, 잠시 차가운 계곡물에 손을 담갔다. 이 물이 '천지'에서부터 흘러나온 물이라 생각하니 그 감동이 더 했다.

 

# 비룡폭포 앞 계곡 물에 손을 담그고 있는 관광객들 풍경

 

# 장백폭포 앞 계곡물에 손을 담그고

 

'계란재' 숲을 벗어나 바라봤을 땐 폭포가 가까운 듯 보였는데, 의외로 '비룡폭포'까지는 거리가 좀 되었다.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지 모르겠지만, 당시 우린 자갈밭을 힘겹게 걸어 '비룡폭포'까지 갔다.

 

가는 도중 자갈밭 한편에 소원을 빌며 쌓은 돌탑들이 여기저기 세워져 있었다. 나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납작한 돌들을 골라 탑 두 개를 세웠다. 아직도 이 돌탑들이 무사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너무 궁금하다.

 

# 비룡폭포로 가는 길 자갈밭에 세워져 있는 작은 돌탑

 

# 비룡폭포로 가는 길 내가 쌓은 돌탑 인증 사진

 

# 비룡폭포 가는 길 내가 쌓아 놓은 돌탑 두 개

 

'천지'까지 가려면 시간이 없다고 멀리서 선생님들이 빨리 오라 재촉을 하셨다. 난 내가 쌓아 놓은 돌탑들이 무사히 잘 버티고 있길 기원한 후 '비룡폭포'로 다시 걸음을 재촉했다.

 

# 비룡폭포로 가던 중 중국 어린이와 수학쌤과 함께

 

# 비룡폭포를 배경으로

 

 

# 비룡폭포로 가는 길 바라본 험준한 백두산 풍경

 

# 비룡폭포 앞 계곡의 거센 물살과 나무다리

 

# 비룡폭포 자갈밭 구석에서 자라고 있는 이름모를 야생초

 

부지런히 자갈밭을 걸어 드디어 '비룡폭포'에 도착했다. 엄청난 양의 물줄기가 아래로 떨어지며 나는 소리에 귀가 멍멍했으며, 물이 떨어지며 일으키는 물보라에 옷이 축축해졌다.

 

# 비룡폭포와 비룡폭포 표지석

 

부장님께서 뭘 하느라 늦었냐 물으셨다. 난 두 번째 '비룡폭포' 방문이라 그냥 천천히 다른 경치를 둘러보며 오느라 늦었다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시간이 없으시다며 빨리 '천지'로 가자고 재촉하셨다.

 

우린 마치 하늘로 승천하는 듯한 폭포 물줄기를 잠시 감상한 후 '천지'로 가기 위한 힘든 여정을 시작했다.

 

# 마치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형상을 하고 있는 비룡폭포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