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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06 둥베이 여행

[중국/룽징] 용두레 우물 & 룽징시 인민정부

# 용정지명기원의 우물 기념비

 

룽징이란 지명의 유래를 찾아서

 

'일송정'을 내려와 우린 또 다른 <선구자>의 흔적을 찾아갔다.

 

# 용두레 우물로 가는 길에 찍은 용정고급중학교

 

우리가 찾은 <선구자>의 두 번째 흔적은 '룽징' 시내에 위치한 '용두레 우물'이었다. '용두레 우물'은 '쥐롱여우하오꽁위엔(巨龙友好公园)' 내에 위치해 있었다.

 

 

'룽징'은 19세기 말 조선에서 이민해 온 '장인석', '박인언' 등이 '용두레 우물'을 발견하고 정자를 세운 후, '용정촌'이라고 이름을 붙였다는데서, 현재의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비록 작은 우물 하나에 불과하지만 '룽징'에 거주하는 조선족 역사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

 

# 용정지명기원의 우물 기념비

 

# 용정지명기원의 우물 기념비 앞에서 선생님들과

 

"용두레 우물가에 밤새 소리 들릴 때, 뜻깊은 용문교에 달빛 고이 비친다."

 

가곡 <선구자>에 '일송정'과 함께 '용두레 우물'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이곳도 우리 민족의 한이 서려 있는 곳이란 생각에 가슴 한편이 뭉클해졌다. 특히 "용두레 우물가에 밤새 소리 들릴 때"란 가사가 고향을 떠나와 우물가에 앉아 떠나온 고향을 그리는 것 같은 느낌을 줘 더 뭉클했던 것 같다.

 

낮에 '용두레 우물'을 찾은 덕에 밤새 소리는 들을 수 없었지만, 당시 우리 선조들의 그 마음을 느끼고 싶어 잠시 우물가에 앉았다.

 

# 용두레 우물과 정자

 

# 용두레 우물을 배경으로

 

# 용두레 우물가 표지석 앞에 앉아서

 

잠시 우물가에 앉아 사색에 잠겼다 일어나 공원을 둘러본 후, 우린 근처에 위치한 '룽징시 인민정부(龙井市人民政府)'로 이동했다.

 

# 잠시 쥐롱여우하오꽁위엔(거룡우호공원)을 산책하며

 

차를 타고 2분 정도 달려 우리는 '룽징시 인민정부'에 도착했다.

 

 

'룽징시 인민정부'는 원래 '간도 일본 총영사관' 건물이었다.

 

# 룽징시 인민정부 (출처 : korean.china.com)

 

1909년 9월 중·일 간 '간도협약'에 의거 일본은 '룽징'에 '간도 일본 총영사관'을 설치했다. '간도 일본 총영사관'은 총영사·부영사·부관·서기원·통역·경찰부 등 기구를 설치했고, 설립된 그날부터 방대한 침략 기구를 동원하여 정치·경제·문화·군사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한편 반일운동을 잔혹하게 탄압하였다.

 

이 영사관이 들어서면서 간도에 뿌리를 내린 우리 동포들은 큰 고초를 겪게 되는데, '안수길'의 장편소설 <북간도>에서 그런 내용이 나온다고 한다.

 

과연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조심스러웠지만, 앞선 '웨이황궁'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가슴 아픈 역사도 역사이기에, 나와 선생님들은 '룽징시 인민정부'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기로 했다.

 

# 룽징시 인민정부 앞에서

 

# 룽징시 인민정부 앞에서 선생님들과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부장님의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을 간략하게 들은 후 우린 '룽징' 시내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로 출발했다.

 

# 우리가 렌트한 멘빠오처 앞에서

 

♣ 참고 사이트

 

1. 용두레 우물온바오

2. 용정시인민정부 : 브레인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