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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06 둥베이 여행

[중국/룽징] 싼허 전망대(망강각)

# 망강각에서 바라본 북한 회령시 풍경

 

전망대에 올라 회령을 바라보다

 

'윤동주 생가'에서 나와 차로 1시간을 달려 우린 '싼허(三合)'에 도착했다.

 

일단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식당을 찾았다. '멘빠오처' 기사님께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을 부탁했더니, 우리를 작은 식당으로 안내해 주셨다.

 

식당 이름은 '삼합토닭곰집'! '토닭곰'은 우리나라로 치면 '삼계탕'에 해당된다.

 

# 삼합토닭곰집 간판

 

# 조선족 마을이라 그런가 중국답지 않게 깨끗하고 깔끔한 삼합토닭곰집 앞 거리 풍경

 

'싼허'의 변두리에 위치해 있는 '삼합토닭곰집'의 '닭곰탕'은 비교적 맛이 좋았다. 오래간만에 한국 음식으로 배를 든든하게 채운 후 기분 좋게 식당 앞 마당 벤치에서 쉬었다가 북한의 '회령'를 볼 수 있는 전망대로 출발했다.

 

 

# 삼합토닭곰집에서 선생님들과

 

'삼합토닭곰집'을 나와 다시 차로 15분을 달려 우리는 '망강각(望江阁)'에 도착했다.

 

 

'망강각'은 '룽징시(龙井市) 싼허진(三合真)'의 '싼허 세관(三合海关)' 뒷산에 있는 조그만 정자를 말한다. '망강각'에서 남쪽을 바라보면 굽이쳐 흐르는 '두만강'과 '남호벌', '두만강 사이섬', 북한의 '회령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현재 중국 정부는 중국 고대 건축물인 3층 높이의 '망강각'을 새로 짓고 '싼허 통상구'부터 '망강각'까지 도로 양쪽에 가로등을 설치하여 밤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2006년 우리가 방문 당시의 망강각

 

# 현재의 망강각 풍경 (출처 : 农村中国)

 

우리는 차에서 내려 너 나 할 것 없이 불이 나게 '망강각'으로 향했다. 망원경 없이 북한을 가장 근거리에서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너무 컸기 때문이었다.

 

# 망강각에서 북한의 회령시를 배경으로

 

# 망강각에서 국어쌤, 기·가쌤, 영어쌤과

 

'망강각'에서 바라본 '회령시'는 물론 지금도 그렇겠지만, 당시 고난의 행군 시기를 겪고 있어서 그런가 어딘지 모르게 도시가 어두워 보였다. 너무 가까워 육안으로도 '회령'의 건물과 도로 등이 자세히 보였는데, 지나다니는 사람 하나 없이 마치 죽음의 도시 같았다.

 

# 북한의 회령시를 배경으로

 

 

# 망강각에서 바라본 북한 회령시 풍경

 

혹시나 두만강에서 빨래나 물놀이를 하는 사람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자세히 살펴봤지만, 감시 때문인지 사람을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웠다.

 

# 망강각에서 바라본 두만강과 강가에 위치한 국경 초소

 

고개를 돌려 왼쪽을 바라보니 '두만강' 근처에 '싼허 세관'과 '싼허'와 '회령'을 잇는 '싼허국경교'가 보였다.

 

# 싼허국경교

 

'싼허국경교'는 '싼허'에서 남쪽으로 1.5km가량 떨어진 국경교로는 중국과 북한을 잇는 통로다. 1941년 7월에 준공되었으며, 교각이 철근콘크리트이고 길이가 300m, 너비가 6m, 적재량이 10톤이라고 한다.

 

다리 위에는 중국에서 북한으로 물건을 싣고 가는 트럭들이 보였다. 미국의 경제봉쇄로 무역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생각 외로 중국과 북한 간의 무역은 활발해 보이는 듯했다.

 

 

# 북한의 회령 세관 풍경

 

저 트럭들은 자유롭게 북한을 오가는데, 정작 우린 북한 땅을 코 앞에 두고도 갈 수 없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다.

 

마음이 아픈 것도 잠깐, 우리는 마지막으로 북한의 '회령'땅을 한 번 더 바라본 뒤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절실히 깨닫고, 다음 장소인 '투먼(图们)'으로 가기 위해 '망강각'을 내려왔다.

 

 

 

 

# 망강각에서 내려오기 전 마지막으로 찍은 북한 회령시 풍경

 

♣ 참고 사이트

 

1. 망강각 : 한국학중앙연구원

2. 용정 삼합 공로 구안 : 한국학중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