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hina/'06 둥베이 여행

[중국/창춘] 원화(문화)광장

# 창춘 원화광장 전경

 

일제의 잔재를 볼 수 있는 곳

 

'창춘'의 세 번째 코스로 정한 곳은 '신민따제(新民大街)'에 위치한 '원화광장(文化广场)'이었다.

 

 

'원화광장(문화광장)'에는 일본인들이 사용했던 건물들이 지금까지 원형 그대로 남아 있다. 특히 '띠즈궁(地质宫)'은 만주국 당시 '텐탄(天坛)'이 있었던 곳으로, '푸이'가 '웨이황궁'에서 이곳으로 옮겨가려고 했지만, 궁이 채 완성되기도 전에 폐위되었다고 한다.

 

'띠즈궁(지질궁)'은 현재 '띠즈대학(地质大学)' 건물로 사용되고 있으며, 푸른 잔디가 넓게 깔린 '원화광장'이 앞마당처럼 펼쳐져 있다.

 

# 원화광장 띠즈궁

 

중국은 어느 도시를 가나 '배이징'의 '텐안먼광장(天安门广场)', '칭다오(青岛)'의 '우쓰광장(5.4广场)', '충칭(重庆)'의 '런민광장(人民广场)', '선양'의 '중산광장(中山广场)'처럼 그 도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는 광장이 한 군데씩 있다.

 

'창춘'도 마찬가지여서, 우리는 '창춘'을 상징하는 '원화광장'을 찾게 되었다.

 

지난번 '웨이황궁' 포스팅에서도 이미 언급한 바 있지만, '둥베이' 사람들은 일본을 지독히도 싫어한다. 그래서 우리를 태우고 다니는 '멘빠오처' 운전기사가 우리의 첫 여행지를 왜 '웨이황궁'으로 정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언짢아 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그들이 그토록 싫어하는 일본의 잔재들이 수북한 곳이 바로 '창춘'의 랜드마크를 자처하는 '원화광장'이라는 것이다.

 

차에서 내려 광장 안으로 들어왔다. 광장 주변에는 여기저기 일제강점기 시절 지어진 건물들이 들어서 있고, 광장의 중앙에는 1998년 '창춘 영화제'를 기념하여 세워진 36.5m 높이의 '타이양냐오기념비(太阳鸟纪念碑)'가 자신의 위용을 온 '창춘'에 드러내고 있었다.

 

# 웨이궈우위엔(伪国务院)

 

# 지린대학병원(吉林大学病院)

 

# 웨이궈우위엔(위국무원)을 배경으로 원화광장에서

 

# 타이양냐오(태양조)기념비를 배경으로

 

# 가까이에서 바라본 띠즈궁

 

# 원화광장 매점을 배경으로

 

'타이양냐오기념비' 가까이로 가니 기념비 바로 밑에 올 누드의 남자 동상이 두 팔을 벌리고 서있었고, 그 앞으로 역시 올 누드의 여인 동상이 한 쪽 팔을 땅에 괸 채 누워 있었다.

 

# 타이양냐오기념비 아래 올 누드의 남자와 여자 동상

 

# 타이양냐오기념비 아래 여자 동상에서

 

# 타이양냐오기념비 아래 남자 동상을 배경으로

 

민망하지만 사진 한 장 남긴 후 짧은 '원화광장' 산책을 마치고 점심을 먹기 위해 근처 식당으로 이동했다.

 

# 원화광장 오른편 식당 가는 길에 찍은 거리 풍경

 

 

 

# 식당 가는 길 마주친 거리 이발사들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