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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17 산인 여행

[일본/돗토리] 사카이미나토에서 돗토리 사큐 가는 길

# 돗토리행 JR산인본선 특급열차

 

산인 여행 중 가장 먼 길을 떠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제일 먼저 창문을 열었다. 다행히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높고 파랬다.

 

 

# 구름 한 점 없이 높고 파란 사카이미나토의 하늘과 평온하기만 한 시내 풍경

 

부지런히 씻은 후 조식을 먹고 바로 '돗토리(鳥取)'로 출발하기 위해 짐을 챙겨 식당으로 내려왔다. 전날은 단체손님이 많아서 그랬는지 식당에 대기하는 사람이 많았었는데, 오늘은 기다리는 일 없이 바로 식당에 입장할 수 있었다.

 

아침부터 맛있는 회덮밥 한 그릇 뚝딱하고 기차 시간에 맞춰 '사카이미나토역'으로 갔다.

 

# 셋 째날 호텔 조식

 

# 맛있는 호텔 조식 회덮밥

 

# 호텔 조식을 먹으며

 

'돗토리역(鳥取駅)'까지 시간 딜레이 없이 가기 위해선 늦어도 8시 57분 기차를 타야한다. 우리는 아침부터 부지런을 피운 덕택에 여유 있게 '사카이미나토역'으로 올 수 있었다.

 

# 사카이미나토역 앞 미즈키 시게루 집필 동상

 

# 사카이미나토역 대합실

 

# 사카이미나토역 대합실에서

 

여기서 '사카이미나토역에서 돗토리역까지' 가는 Tip. 하나!

 

'사카이미나토'에서 '돗토리'까지는 거리가 꽤 멀고, 한 번에 가는 교통 편도 없어 '요나고역'에서 기차를 한 번 갈아타고 가야 합니다.

 

'사카이미나토역'에서 '요나고역'까지 약 40분, 그리고 '요나고역'에서 '돗토리역'까지 약 2시간해서 합이 2시간 40분 정도 걸린다고 보면 돼요!

 

이것도 어디까지나 '요나고역'에 도착해 환승 대기 시간 없이 바로 '돗토리역'행 기차를 탄다는 조건에서 걸리는 시간일 뿐, 시간을 못 맞춰 환승 대기 시간이 길어질 경우는 길게는 4시간 정도 걸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카이미나토역'에서 출발하는 시간이 아주 중요한데,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사카이미나토역'에서 아침 8시 57분 기차를 타고 '요나고역'으로 출발을 한답니다.

 

8시 57분 기차를 타고 출발을 하면, 늦어도 9시 45쯤 '요나고역'에 도착을 합니다. 이때 만약 '돗토리 마쓰에 패스'를 사용하신 분들이라면 따로 역을 빠져나와 기차표를 다시 구입할 필요 없이 바로 '돗토리행' 기차 승강장(1번 승강장)으로 가시면 됩니다. 그러면 때를 같이해 9시 50분 '돗토리행 JR산인본선 특급열차'가 들어온답니다. 그리고 이 '특급열차'를 타고 가시면 11시 쯤 '돗토리역'에 도착할 수 있답니다.

 

9시 50분 '돗토리행 JR산인본선 특급열차'는 말 그대로 '특급열차'이다 보니 2시간 거리의 '돗토리'를 1시간 만에 갈 수 있어 시간이 많이 절약되니 놓치지 마시고 꼭 타셔야 합니다.

 

일단 기차 시간을 확인한 뒤 역 승강장으로 나갔다. 승강장에는 이미 '요나고행' 기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 사카이미나토역 기차 시간표

 

일본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기차 안내방송을 이해하는 일이 쉽지가 않다. 특히 내려야 할 역이 다가올수록 불안감은 더 커지는데, 그때를 대비해 미리 기차 노선도를 익히는 것이 여행을 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될 것이다.

 

# 산인 지역 JR 기차 노선도

 

'사카이미나토역' 승강장에서 사진을 찍은 후 본격적인 '돗토리 여행'의 시작을 위해 우리는 '요나고역'행 기차에 올랐다.

 

# 사카이미나토역 기차 승강장

 

# 사카이미나토역에 정자중인 요나고행 기차

 

# 사카이미나토역 승강장에서

 

# 역에서 바라본 사카이미나토시관광협회(境港市観光協会) 건물과 요괴 벽화

 

기차 안은 역시나 사람이 별로 없었다. 자리를 잡고 앉자 시간이 되었는지 문이 닫히고, 기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 승객이 없어 한산한 요나고행 기차 안

 

# 요나고행 기차에서 엄마와 이모

 

# 요나고행 기차의 선풍기

 

기차 창밖으로 펼쳐진 평온한 시골길과 마을들 그리고 무인역들을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어릴 적 외가에 갈 때면 가끔 경원선 기차를 타고 가기도 했었는데, 그때 기차 창밖으로 보았던 풍경들이 다시금 새록새록 떠오르며, 어릴 때의 나로 돌아가는 기분이 들었다. 지금 경원선은 사라져 전철이 생겼고, 주변에 신도시들이 들어서면서 예전의 평온했던 시골 풍경을 볼 수는 없지만, 이곳 '사카이미나토'에서 어린 시절의 추억들을 되새길 수 있어 마음이 뿌듯했다.

 

# 요나고행 기차에서 바라본 사카이미나토 시골마을 풍경

 

# JR사카이선 무인역 유미가하마역(弓ヶ浜駅)

 

어린 시절 추억 속의 바다에서 헤엄을 치고 있는 사이 우리는 '요나고역'에 도착했다.

 

다행히 '돗토리 마쓰에 패스'를 가지고 있어, 역을 나왔다 다시 들어가는 일 없이 '돗토리역'행 기차를 타기 위해 바로 옆 '1번 승강장'으로 갔다.

 

# 요나고역 열차 시간표 (출처 : 에이풋의 풋풋한 세계여행)

 

5분 정도 지나자 '돗토리행 JR산인본선 특급열차'가 역으로 들어왔다.

 

# 돗토리역행 JR산인본선 특급열차 (출처 : 米子駅の列車たち)

 

'돗토리역'행 특급열차만 타면 이번 '돗토리 여행'의 절반이 끝이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자유석 칸으로 이동해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리고 기차 안에서 인증샷을 찍으며 1시간 동안 편안하게 '돗토리역'으로 향했다.

 

# 돗토리행 JR산인본선 특급열차에서

 

# 돗토리행 JR산인본선 특급열차

 

# 돗토리행 JR산인본선 특급열차에서

 

# 돗토리행 JR산인본선 특급열차

 

11시가 조금 안 돼 기차는 종착역인 '돗토리역'에 도착했다. 우리는 돌아갈 기차 시간을 확인한 후 역을 나왔다.

 

# 돗토리역 풍경

 

역을 나와 인포메이션 센터에 들러 '돗토리 사큐(鳥取砂丘)'로 가는 버스 편을 알아본 후 버스 정류장 '0번 승차장'으로 왔다.

 

# 돗토리 사구행 버스를 타는 0번 승차장

 

아쉽게도 '돗토리 시티투어 기린시시 버스(麒麟獅子バス)'는 주말과 공휴일만 운행해 이용할 수 없어, 우리는 하는 수 없이 '20번' 시내버스를 이용해 '돗토리 사큐(돗토리 사구)'로 가기로 했다.

 

# 돗토리 시티투어 기린시시 버스 (출처 : バス三昧)

 

일단 시간표를 확인하니 11시 30분에 버스가 있어, 오랜 기다림 없이 바로 '돗토리 사큐'로 출발할 수 있었다.

 

# 기린시시 버스 이용 안내문

 

# 돗토리 사큐행 20번 버스 시간표

 

# 돗토리 사큐행 20번 시내버스

 

그리고 버스를 타고 15분 정도 달려, 이 버스의 종점이자 내가 그토록 와보고 싶었던 '돗토리 사큐'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려 올려다 본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은 '돗토리 사큐'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이고 있었다.

 

# 돗토리 사큐행 20번 시내버스에서

 

 

# 돗토리 사큐행 20번 시내버스 풍경

 

여기서 '돗토리 사큐' 하차 시 주의할 점 Tip. 하나!

 

'돗토리 사큐'에 들어가는 루트는 총 3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루트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것으로 버스 종점인 '사구 회관' 앞에서 하차해 '돗토리 사큐'로 들어가는 것으로, 사구까지의 이동거리가 가장 짧아 적극 추천합니다.

 

두 번째는 '사구 전망대'에서 하차한 후 곤돌라를 이용해 '돗토리 사큐'로 가는 루트인데, 반드시 곤돌라를 왕복으로 이용해야 한다네요.

 

곤돌라 왕복 이용 요금도 비싼 편에다 곤돌라를 타고 간다고 해서 사구 정상까지 가는 것이 아니라 사구 입구까지만 운행해, 내려서 첫 번째 루트와 똑같이 걸어서 정상까지 가야만 하기 때문에 자유여행을 온 관광객들이 그다지 선호하는 루트는 아니에요.

 

마지막 세 번째 루트는 '모래미술관'에서 하차해 사구로 들어가는 것으로, 이 역시 '돗토리 사큐'까지 조금 걸어야 하는 루트라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단 '모래미술관'을 먼저 관람하신 후 '돗토리 사큐'로 가실 계획인 분들에게는 적극 추천합니다.

 

참고로 우리는 가장 보편적인 루트인 첫 번째 루트를 이용하여 '돗토리 사큐'에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