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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17 산인 여행

[일본/요나고] 야스기에서 사카이미나토 가는 길

# 요나고행 JR 산인본선 보통열차

 

야스기에서 사카이미나토까지

 

글을 읽기 전에!

 

어찌하다 보니 이번 '산인 여행기'에서는 '○○ 가는 길'이란 제목의 포스팅이 많네요.

 

왜냐하면 '산인' 지방과 '시마네' 지방은 일본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지역이다 보니 도시 간 거리도 멀고 교통도 불편해, 자칫 잘못하다간 이동 중 낭패를 보기 십상이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과 다음 포스팅 2회에 걸쳐 각각 '야스기에서 사카이미나토까지', '사카이미나토에서 돗토리 사큐까지'의 이동 방법에 대한 글을 올리려고 합니다. 

 

재미가 없더라도 '산인 여행'에 꼭 필요한 정보일 수 있으니 끝까지 읽어 주세요!

 

'야스기역'에 도착해 제일 먼저 기차 시간표를 살펴봤다. 아직 다음 기차가 오려면 30분 이상 남았다.

 

기차 시간까지 뭘 해야 하나 고민하다 결국 다리도 아프고 피곤도 해서 그냥 대합실 벤치에 앉아 쉬기로 했다.

 

# 야스기역 대합실에서 기차를 기다리며

 

# 야스기역 대합실 벤치에 앉아 올려다 본 천장

 

너무 피곤해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고 앉아있는 사이 요나고행 보통열차의 도착시간이 다가왔다.

 

우리는 '돗토리 마쓰에 패스'를 보여 준 후 승강장으로 나왔다. 승강장은 언제 비가 왔었냐는 듯 따가운 저녁 햇살에 눈이 부셨다.

 

여기서 '야스기역에서 요나고역행 기차 탑승' Tip. 하나!

 

'야스기역'에서 '요나고역'으로 가기 위해선 개찰구 바로 앞에 있는 '1번 승강장'에서 기차를 타면 됩니다. 혹시라도 '2번 승강장'으로 갔다간 다시 '마쓰에역'으로 갈 수 있으니 주의하기 바랍니다.

 

# 야스기역 1번 승강장

 

# 야스기역 1번 승강장에서 기차를 기다리며

 

'1번 승강장'에서 오래간만에 광합성을 즐기고 있는 사이 '요나고역'행 기차가 도착했다. 기차는 '요나고역'까지 운행하는 2량짜리 붉은색 보통열차였다.

 

여기서 '야스기역에서 요나고역행 기차 탑승' Tip. 둘!

 

'야스기역'에서 '요나고역'까지는 한 정거장으로, '야스기역'으로 들어오는 어떤 '요타고역'행 열차를 타더라도 10분 정도면 도착한답니다. 괜히 특급열차를 타겠다고 보통열차를 보내지 마세요!

 

# 야스기역에 정차중인 요나고행 JR 산인본선 보통열차 (출처 : マンボな毎日)

 

숙소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맘이 들뜬 채로 기차에 올랐다.

 

확실히 '산인 여행'의 장점은 언제, 어디서, 어떤 교통 수단을 타던 사람이 별로 없다는 거다. 우리가 탄 '요나고역'행 보통열차 역시 사람이 별로 없었다. 한 정거장 거리라도 하루종일 걷다보니 다리가 너무 아파 앉아가고 싶었는데, 생각이 현실로 이루어졌다.

 

# 요나고역행 보통열차에서

 

 

# 요나고역행 JR 산인본선 보통열차

 

10여분을 달려 기차가 '요나고역'에 도착했다.

 

 

시간이 늦어 '사카이미나토'에서는 저녁을 먹기 힘들 것 같아, 쇼핑도 하고 저녁도 먹을 겸 역 근처 '이온몰'에 들렀다 가기로 했다.

 

밖으로 나와 보게 된 '요나고역'의 외관은 기차역이라고 하기보단 무슨 주상복합 건물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 JR 요나고역 전경 (출처 : Ariill Design)

 

난 스마트폰을 꺼내 구글 맵을 실행시켜 '이온몰 요나고역점(イオン米子駅前店)'을 검색한 후 출발했다. 이모는 그 지도 믿을 수 있는 거냐며 계속 걱정하셨지만, 난 걱정 하지 말라며 일본에서 구글 맵은 최고의 내비게이션이라고 이모를 안심시킨 후 계속 앞으로 전진했다.

 

 

역에서 나와 오른쪽의 버스 승차장 방향으로 직진한 후, 다시 버스 승차장 끝부분 큰 사거리에서 좌회전걸어가니 '이온몰'이 시야에 들어왔다.

 

# 이온몰 요나고역점

 

# 이온몰 요나고역점 앞에서

 

'이온몰 요나고역점'은 '요나고'와 '사카이미나토'를 합쳐 제일 큰 쇼핑몰이다. 1층에 마트와 면세 코너가 위치해 있어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귀국하기 전 이곳에 들러 쇼핑을 한다.

 

우리도 이날 여기 면세 코너에서 엄마가 쓰실 '동전 파스'와 아버지가 드실 '소화제', 그리고 이제는 사 올 수 없는 '곤약 젤리'를 구입했다.

 

# 이온몰 요나고역점 1층 마트

 

 

# 이온몰 요나고역점 1층 마트에서

 

면세점 쇼핑을 마치고 저녁을 먹기 위해 2층 식당가로 가려고 할 때, 이모가 일본은 도시락이라며 저녁을 도시락으로 때우자고 하셨다. 그래서 '이온몰' 1층 마트에서 도시락 몇 개를 구입한 후 '사카이미나토'로 가기 위해 '이온몰'을 나왔다.

 

잠깐 쇼핑을 하는 사이 밖은 이미 어두워졌고, 사람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거리는 매우 한산했다.

 

'요나고역'으로 돌아와 '0번 승강장'에서 '사카이미나토역'행 기차에 올랐다.

 

# 요나고역 0번 승강장 (출처 : 4travel.jp)

 

'요나고역'을 출발해 40분을 불빛 하나 없는 캄캄한 시골길을 달려 '사카이미나토역'에 도착했다.

 

우리는 호텔로 바로 들어가 '이온몰'에서 사온 도시락으로 저녁을 먹은 후 각자 온천을 즐겼다.

 

난 온천을 마치고 나와 호텔에 비치된 '게타'를 신고 커피우유를 마시며 호텔 주변을 잠시 산책한 다음, 다음날 잡혀있는 '돗토리 여행' 계획을 잠시 살펴본 후 잠자리에 들었다.

 

# 사카이미나토 온야도 노노 호텔에 비치된 나막신 게타를 신고

 

# 호텔 주변을 산책하다 잠시 앉아 커피우유를 마시며

 

# 산책을 마치고 들어가기 전 호텔 입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