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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16 쓰촨 국제교류

[중국/충칭] 스타벅스 제팡베이점 & 허시훠궈

# 스타벅스 제팡베이점

 

커피와 훠궈

 

'충칭'에 온 이후로 한 번도 제대로 된 커피를 마셔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하루에 기본 10잔 정도의 믹스커피를 마셨던 나로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중국을 한 번쯤 여행해 보신 분들이라면 느끼셨을 것이다. 중국은 커피가 맛이 없다는 것을...

 

아무래도 중국은 차를 많이 마시다 보니 상대적으로 커피 산업이 발달하지 못했다.

 

같은 중화권인 타이완이나 홍콩, 마카오를 가 보면 의외로 차보다는 커피를 많이 마신다. 굳이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점을 가지 않더라도, 길거리 여기저기에 있는 조그만 개인 카페에서도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은 상황이 좀 다르다. 그나마 커피 다운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되도록 대형 글로벌 프랜차이즈 커피점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도 '수이닝'에 갔을 때 '마오얼저우춘'에서 카페를 간 적이 있었는데, '카페라떼'는 팔지도 않아 사약 같은 '아메리카노'만 마시고 왔던 기억이 있다.

 

여행의 끝자락에 와 있다 보니 다리도 아프고, 내 몸속에서 자꾸만 '카페라떼'를 부르짖고 있어, 선생님들과 큰맘 먹고 '제팡베이' 바로 옆에 있는 '스타벅스'에 들어가기로 했다.

 

 

빨리 커피를 마시고 싶은 마음에 다리가 아프다는 사실은 깜빡 잊은 채 우리는 계단을 올라 건물 2층에 위치한 '스타벅스' 안으로 들어갔다.

 

# 건물 입구의 스타벅스 입간판

 

우리가 들어간 '스타벅스'의 내부는 살짝 어두운 조명 아래, 크리스마스가 지난 지 얼마 안 돼서 그런가 초록과 빨간색의 조명이 은은하게 카페를 밝히고 있었다.

 

# 스타벅스 제팡페이점 카운터 풍경

 

'스타벅스'가 아무래도 글로벌 체인점이다 보니 손님이 많을 줄 알았었는데, 의외로 빈자리가 많았다.

 

 

 

 

# 예상 외로 한산한 스타벅스 내부 풍경

 

우선 자리를 잡고 앉은 후 선생님들의 의견을 물어 커피를 주문하러 갔다.

 

선생님들을 위한 '아메리카노'와 나를 위한 '카페라떼'를 기다리고 있는 사이, 아이들 몇 명이 커피를 마시기 위해 들어왔다.

 

# 나를 위해 주문한 카페라떼

 

아이들에게 부탁해 '스타벅스'에서 사진 한 장 찍은 후 커피를 들고 자리로 돌아왔다.

 

# 스타벅스 제팡베이점에서

 

뚜껑을 열어 커피향을 맡는 순간!

 

"아! 이 얼마나 그립던 향인가!"

 

"난 5일 만에 마시는 것 같아!"

 

선생님들의 감탄사가 끊이질 않았다.

 

나도 커피를 마시며 모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낸 후 집합 시간이 거의 다 돼 '스타벅스'를 나왔다.

 

 

# 스타벅스에서 잠시 동안이지만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오늘 저녁 메뉴는 '쓰촨'을 대표하는 요리인 '훠궈(火锅)'라고 한다.

 

이를 어쩌나! 난 '훠궈'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아무래도 오늘 저녁도 굶어야겠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교감 선생님께서 남은 돈으로 아이들 저녁에 간식으로 햄버거를 사주는 게 어떻겠냐고 하셨다.

 

난 속으로 'Yes!'를 외치며, 아주 좋은 생각이라고 대답했다.

 

가이드님이 우리가 저녁을 먹으러 가는 식당 근처에 'KFC'가 있다고 하셔서, 난 선생님과 아이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 사이에 가서 주문을 하기로 했다.

 

식당으로 가는 길 버스 창밖으로 펼쳐진 말로만 듣던 '홍야동'의 야경은 정말 일품이었다.

 

 

 

 

# 홍야동의 아름다운 야경

 

저녁을 먹기 위해 도착한 곳은 '인민대례당' 근처의 '허시훠궈(和喜火锅)'!

 

 

식당에 오기 전 '허시훠궈'도 다른 식당처럼 패키지 관광객들을 위한 단체 식당인 줄로만 알았는데, 도착해 보니 식당 안에 개인적으로 온 손님들이 많이 있는 걸로 보아 현지인들에게는 꽤 알려진 식당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맛이 괜찮았다고 한다.

 

 

 

 

 

# 허시훠궈에서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훠궈'를 먹고 있는 사이, 난 식당을 빠져나와 화려한 '인민대례당'의 야경을 바라 보며근처 'KFC'로 갔다.

 

# 인민대례당의 야경

 

'KFC'에 도착해 '징거버거 세트' 30개와 '에그타르트', '프라이드치킨'을 15개씩 주문하자, 직원이 깜짝 놀라 다시 한 번 묻길래 맞다고 했다. 그러더니 결국 점장을 데리고 나와 다시 한 번 확인한 후 주문이 들어갔다.

 

아마 오늘은 'KFC 인민대례당점'이 개점한 이후 계 탄 날이 됐을 거다. ㅎㅎㅎ

 

# KFC 인민대례당점

 

# 우리가 주문한 징거버거 세트, 프라이드치킨 그리고 에그타르트

 

한 참만에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어마어마한 양의 음식을 혼자 들고 갈 수 없어, 학생 한 명을 불러 같이 옮겼다. 그리고 버스에 올라 호텔로 출발했다.

 

가는 길에 펼쳐진 아름다운 '자링장'의 야경을 보는 것으로 우리의 '쓰촨 국제교류'가 마무리 되었다.

 

 

 

 

 

 

# 아름다운 자링장의 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