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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16 쓰촨 국제교류

[중국/수이닝] 광더쓰(광덕사)

# 광더쓰의 천수천안관세음보살

 

관음의 고향에 가다

 

'수이닝시 제2중학교' 선생님이 말한 비밀의 장소에 도착했다.

 

오기 전부터 비밀이라고 해 궁금증을 잔뜩 품고 도착한 곳은, '관음의 고향'이라고 하는 '광더쓰(广德寺)'!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관인따오창(观音道场)'이라 쓰인 현판이 걸려있는 거대한 문과, 그동안 봤던 광장 중 제일 큰 광장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 광더쓰(광덕사)풍경구 광장 입구의 거대한 문

 

# 광더쓰 전국 중점문물보호 기념비

 

# 광더쓰풍경구 광장

 

광장을 가로질러 낮은 산을 올라 우리는 '광더쓰'에 들어섰다.

 

'광더쓰' 소재의 '광더풍경구(广德风景区)'는 수이닝의 서쪽 약 3m 높이의 '워룽산(卧龙山)'에 위치해 있다. '광더풍경구'는 성급의 풍경 명소일 뿐만 아니라, '광더쓰'는 또한 전국 중점문물보호 구역이다.

 

'서래제일선림(西来第一禅林)'이라는 '광더쓰'는 당나라 618년에 지어졌으며, '광더쓰'의 현존 규모는 명나라 홍무 원년에 재건되어, 청나라에 이르러 몇 차례 확장되는 등 지금까지 1,400년 역사가 있다고 한다. 또한 규모가 크고 건물이 정교하며 아름다워 왕실의 기백과 도량을 느낄 수 있다.

 

# 광덕사로 들어가는 계단

 

높은 계단을 천천히 올라 입구에 들어서자 무섭게 생긴 사천왕상이 두 눈을 부릅뜨고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 광더쓰 입구의 사천왕상

 

"선생님, 무서워요!"

 

여학생들이 무섭다며 내 곁으로 가까이 붙었다.

 

난 아이들을 안심시킨 후 사천왕상을 지나 '광더쓰' 사찰 안으로 들어왔다.

 

사찰 안으로 들어서자 '관음의 고향'이란 말답게, 오른쪽에 위치 한 건물 안에서 엄청난 크기의 '천수천안관세음보살(千手千眼观世音菩萨)'이 인자하게 뜬 눈으로 수많은 팔을 벌려 우리를 맞이하고 있었다.

 

그동안 사진이나 T.V로만 봤지 눈으로 직접 본 적은 없었는데, 이렇게 실제로 '천수천안관세음보살'을 보게 되다니 감동이 쓰나미처럼 밀려왔다.

 

검은색 바탕에 황금색 선을 입혀 만든 신비한 '천수천안관세음보살'을 한동안 넋 놓고 바라보다 일행들이 부르는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난 사찰 앞마당에 위치한 향로 쪽으로 발을 옮겼다.

 

# 광더쓰의 천수천안관세음보살

 

# 천수천안관세음보살 앞에서

 

향로 뒤에는 수많은 초와 거대한 향이 사람들의 소원을 담아 활활 타고 있었다.

 

아이들이 향을 한 번 태우고 싶다고 해서 '수이닝시 제2중학교' 선생님께 물어봤더니, 지금은 해설사가 나와 해설을 들으며 '광더쓰'를 관람해야 하니, 관람이 끝나고 자유시간에 체험하자고 하셨다.

 

 

 

 

# 광더쓰 앞 마당에 있는 향로와 소원을 기원하는 초들

 

향불 붙이기 체험은 나중으로 미뤄두고 우리는 때마침 나온 해설사 선생님의 해설을 들으며 '광더쓰' 관람을 시작했다.

 

 

# 광더쓰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는 학생과 선생님들

 

이번에는 다행히 전날 조인식에서 큰 도움을 주셨던 가이드 님이 통역을 맡아주셔서 난 편안한 마음으로 기록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우리는 우선 '광더쓰' 앞 마당에 있는 향로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 계단을 올라 뒤뜰로 향했다.

 

뒤뜰에는 '광더쓰'의 5개 보물 중 하나인 '산지타(善济塔)'가 있었다.

 

높게 우뚝 솟은 '산지타'의 웅장함에 혀를 내두르며, 우리는 '관인디엔(观音殿)'으로 들어갔다.

 

# 산지타(선제탑)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학생

 

# 광더쓰 산지타

 

 

# 광더쓰 뒤뜰 풍경

 

'광더쓰'의 '관인디엔'에 입장해 설명을 듣기 위해 마련된 방석에 앉아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오늘 하루 지친 다리를 잠시 쉬게 했다.

 

 

 

# 광더쓰 관인디엔(관음전)에서 성관인(성관음) 금불상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학생들

 

잠시나마 쉬면서 '관인디엔'의 '성관인(圣观音)'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으로 해설사와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우리는 다시 '광더쓰'의 앞마당으로 나왔다.

 

 

# 광더쓰 사찰 난간의 조각상

 

아이들은 앞마당에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 향로 앞으로 다가가, 홈스테이를 했던 학생들과 짝을 이뤄 향과 초에 불을 붙이고 소원을 빌었다.

 

 

 

 

 

# 향과 초에 불을 붙이며 소원을 비는 학생들

 

아이들이 향과 초에 불을 붙이며 소원을 빌고 있는 사이, 난 잠시 '떠우뤼텐(兜率天)'에 들러 귀엽게 생긴 금불상을 감상했다.

 

# 광더쓰 떠우뤼텐의 귀엽게 생긴 금불상

 

불상 구경을 마치고 다시 밖으로 나와 옆으로 가니, 검은색 바탕에 금색으로 글씨가 새겨진 통들이 늘어서 있었다. 이 통은 돌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해, 나도 결혼 소원 통 한 번 돌려준 후 다시 마당 쪽으로 내려왔다.

 

# 결혼 소원 통을 돌리고 있는 모습

 

아이들은 어느새 향로 앞에서 소원을 다 빌고 '쉬위엔치앙(许愿墙)'으로 와서 소원을 적고 있었다.

 

정성을 다해 진지하게 소원을 적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사진 한 장씩 찍어 준 후 집합하라는 소리가 들려 '광더쓰' 사찰을 나와 계단 아래로 내려왔다.

 

# 광더쓰 쉬위엔치앙

 

# 소원을 적어 쉬위엔치앙에 걸고 있는 아이들 모습

 

계단 아래 모여 단체 사진을 찍은 후 우리는 '광더쓰' 사찰 밖으로 나왔다.

 

# 광더쓰에서 단체사진

 

 

# 광더쓰를 나가는 학생들 뒷모습

 

# 광더쓰 입구의 연못

 

# 광더쓰 입구

 

들어왔던 입구로 다시 나와 넓게 펼쳐진 광장 한가운데로 왔다.

 

광장 한가운데에는 거대한 옥도장이 있는데, 이 옥도장의 호칭은 '이인텐샤(一印天下)'라고 한다. 또한 옥도장은 "위츠광리찬쓰관인주빠오인(御敕广利禅寺观音珠宝印)"이라고 부르며 '광더쓰'의 다섯 보물 중 하나로 황제의 인장이라고 한다.

 

 

# 광더쓰풍경구 광장의 이인텐샤(일인천하)

 

거대한 도장을 천천히 구경한 후 남은 광장을 건너 '광더쓰풍경구' 입구에서 마지막 단체사진을 남긴 후 다시 버스에 올랐다.

 

# 광더쓰풍경구 광장 입구

 

# 광더쓰풍경구 광장 입구에서 단체사진

 

'광더쓰'를 나와 우리는 버스를 타고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푸장의 하중도에 위치한 '마오얼저우춘(猫儿洲村)'에 도착했다.

 

 

'마오얼저우춘'은 마치 서울의 여의도 같아서, 우리는 마지막으로 자전거로 하중도를 한 바퀴 일주하는 것으로 수이닝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 마오얼저우춘에서 바라본 푸장과 수이닝 풍경

 

# 마오얼저우춘 일주 시작 전에 선생님들과

 

수이닝에서의 모든 공식 일정을 마치고 내일 아침이면 다시 충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그동안 정들었던 '수이닝시 제2중학교' 선생님들과의 이별이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이 버스가 학교에 도착했다. 그리고 아이들은 중국 친구들과 마지막 밤을 보내기 위해 홈스테이로, 우린 학교 측에서 준비한 송별회 식장으로 이동했다.

 

학교에서는 우리를 수이닝의 양고기 맛집으로 데리고 갔다. 통 양고기구이가 유명한 집이라고 '수이닝시 제2중학교' 선생님들이 극찬을 하신 곳이다.

 

난 원래 양 누린내 때문에 양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확실히 맛집이 맞기 맞나 보다. 누린내도 안 나고, 맛도 기가 막혔다. 혹시라도 다음에 수이닝에 가게 되면 꼭 다시 한 번 들러야겠다 생각했다.

 

# 지난 번 한국 방문때 오셨던, 그래서 더 정이 들었던 수이닝시 제2중학교 선생님들

 

 

# 송별회식때 먹은 통 양고기 구이

 

통역하느라 주는 술 받아 마시느라 정신없었던 송별회식을 마치고 수이닝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기 위해 호텔로 돌아왔다.

 

이번 쓰촨행에서 가장 중요했던 국제교류가 끝났다는 생각에, 오늘 밤은 맘 편히 발을 쭉 뻗고 잘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