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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16 쓰촨 국제교류

[중국/수이닝] 룽펑구전(용봉고진) ② : 치펑러우

# 룽펑구전 치펑러우에서 먹은 음식들

 

룽펑구전 맛집 탐방기

 

'수이닝시 제2중학교' 선생님 한 분이 부지런히 앞으로 가시더니 이유가 있었다. 바로 우리의 점심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위에잉지우팡'을 지나 높은 계단을 오르자 5층 높이의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먼저 가셨던 선생님이 우리를 안내하기 위해 기다리고 계셨다.

 

건물의 이름은 '치펑러우(栖凤楼)'! '룽펑구전' 내에 소문난 맛집이란다.

 

# 룽펑구전의 치펑러우

 

우리는 식사준비가 끝날 때까지 잠시 '치펑러우' 앞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기다리면서 바라본 강 건너 '이위엔(颐园)'과 '룽인난루(龙吟南路)의 옛 거리' 풍경에 매료되 난 마치 옛날의 중국 속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 치펑러우 앞에서 바라본 이위엔과 룽인난루의 옛 거리 풍경

 

잠시 넋을 놓고 건너편 거리를 바라보고 있는 사이에 음식 준비가 끝났다고 한다. 우리는 일단 소문난 맛집이란 말에 '과연 어떤 음식들이 나올까?'하는 큰 기대를 품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선생님이 우리를 안내해 주신 방은 뜻밖에도 '8888호'!

 

과연 중국인답게 고맙게도 재물을 뜻하는 숫자인 '8'이 무려 네 개나 되는 방으로 예약을 하신 거다.

 

# 우리가 식사를 했던 치팡러우의 8888호 룸

 

우리가 자리를 잡고 앉자 제일 먼저 큰 대나무 통에 밥이 가득 나왔고, 그다음 주문해주신 음식들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음식들은 하나같이 딱 봐도 '쓰촨요리'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향이 강하고 매워 보였다.

 

선생님들께서 음식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지만, 중국 음식은 이름이 어렵다 보니 시간이 흐른 지금은 도통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하지만 '쓰촨요리'답게 맛은 우리들이 먹기에 큰 거부감이 없었고, 오히려 맛있었다.

 

맵기 정도는 우리나라는 목구멍이 칼칼해지면서 갈수록 후끈 달아오르는 매운맛이라면, '쓰촨요리'의 매운맛은 혀가 마비되며 누가 세게 꼬집는 것처럼 혀와 입술이 아리게 매웠다가 금세 사라지는 매운맛이었다.

 

# 대나무 통에 가득 나온 밥

 

 

 

 

# 치펑러우에서 먹은 음식들

 

# 이름을 잘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 이날 난 이 면요리가 가장 맛있었다.

 

전날 환영만찬에서 독주를 마시는 바람에 속이 부대껴 아침을 제대로 먹지 못했다. 그래서 배가 너무 고픈 나머지 허겁지겁 점심을 먹은 후 소화도 시킬 겸 밖으로 나왔다.

 

밖에는 벌써 아이들이 점심을 다 먹고 나와 중국 학생들에게 '마작'을 배우고 있었다.

 

옆으로 가 잠시 아이들이 마작하는 모습을 지켜보다,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해 밖으로 나와 천천히 다음 목적지인 '찐핑치아오(锦屏桥)'로 갔다.

 

 

 

 

# 점심을 다 먹고 마작을 즐기고 있는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