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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16 쓰촨 국제교류

[중국/충칭] 충칭 시내 & 찐이지우러우

# 충칭 시내 풍경

 

중국 최대의 도시 충칭을 가다

 

새벽같이 일어나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했다.

 

공항 안은 방학을 해서 그런지 수많은 인파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 갈등이 점점 높아지고는 있다고 하는데, 공항 안은 중국 보따리 상과 유커들로 인해 질서라곤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출발 2시간 반 전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잘하면 비행기를 놓칠 판이었다. 부랴부랴 티켓팅을 마치고 짐을 부친 후 우린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출국심사를 마치고 면세점에 들릴 틈도 없이 아슬아슬하게 '충칭(重庆)'행 아시아나항공에 오를 수 있었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30분쯤 지나자 기내식이 나왔다. 어제저녁도 일찍 먹은 데다, 아침에도 새벽같이 비행기를 타다 보니 배가 많이 고팠는데...

 

비행기 기내식은 그런 나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으로 다가왔다.

 

#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맛있는 기내식으로 든든히 배를 채운 후 잠시 눈을 붙였다.

 

꽤 잔 것 같은데, 아직도 '충칭'에 도착하려면 1시간도 넘게 남았단다. 그래서 밖을 내다 봤더니 비행기는 중국 대륙의 상공을 열심히 날고 있었다.

 

# 중국 상공을 날고 있는 충칭행 아시아나항공

 

우리는 자그마치 3시간 30여 분을 날아 중국 대륙의 한 가운데 위치한 충칭 '장베이국제공항(江北国际机场)'에 도착했다.

 

 

짐을 찾아 공항을 나오니 우리의 '쓰촨 여행'을 도와줄 가이드와 관광버스가 도착해 있었다.

 

이번 '쓰촨(四川)'행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학교 간 국제교류 업무다 보니, 우리는 출발 전 미리 하나투어와 계약을 한 후 문화 탐방 및 국제교류 협약식 통역을 맡겼다.

 

내가 해도 될 일이었지만, 학교 간의 국제교류는 자칫 통역에서 실수라도 있으면 일을 그르칠 수도 있기에, 현지 조선족 가이드에게 협약식 통역만 미리 부탁을 했었다.

 

우리는 짐을 싣고 버스에 올랐다. 그리고 잘생긴 가이드님의 인사와 설명을 들으며 점심을 먹기 위해 '충칭' 시내로 이동을 했다.

 

# 시내로 가는 버스에서

 

# 이번 국제교류에서 우리를 도와주실 현지 가이드님

 

버스에서 바라 본 '충칭' 시내는 중국 서부지역의 최대의 도시답게 여기저기 고층빌딩 숲이 들어서 있었고, '창장(长江)'과 '자링장(嘉陵江)'이 거센 물살을 일으키며 '충칭'을 가로질러 흐르고 있었다. 또한 산악지역에 위치한 도시답게 오르막 길과 내리막 길 천지였다.

 

 

# 충칭 시내로 가는 길

 

# 충칭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대리점

 

# 쇼킹 그 자체... 카메라 모양의 충칭 공중화장실

 

# 충칭의 중국석유 주유소

 

# 충칭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자링장(가릉강) 풍경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중국에서 가장 큰 대도시임에도 아직 교통이 무질서하다는 것이었다.

 

아이들에게 혹시라도 길을 건너거나 할 때 항상 주위를 살피라는 주의사항을 얘기해 주고 있는 사이, 버스는 우리의 점심을 해결해 줄 '찐이지우러우(金易酒楼)' 식당에 도착했다.

 

# 충칭 시내의 고층 빌딩 숲과 무질서한 교통 상황

 

 

사실 '찐이지우러우' 식당은 맛집은 아니고, 그냥 패키지 단체 관광객들을 전문적으로 받는 싸구려 식당이었다.

 

# 충칭 찐이지우러우 식당

 

사실 난 중국어를 전공하고 베이징에서 어학연수를 오랫동안 했는데도, 아직까지도 중국음식은 영 적응이 되지 않는다.

 

태생적으로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데다, 느끼한 건 딱 질색! 거기에 샹차이(香菜)는 쥐약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찐이지우러우'가 그런 음식 투성이었다.

 

정말이지 비행기에서 기내식을 안 먹었으면 어쩔뻔했는지...

 

결국 나를 포함해 몇몇 학생들과 선생님들께서는 거의 음식을 남기다시피 하고 식당을 나왔다.

 

 

 

# 찐이지우러우에서 먹은 음식들

 

저녁은 맛있는 걸 먹으러 간다는 얘기에 희망을 걸고, 우린 '충칭'에서의 첫 목적지인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구지 진열관(重庆大韩民国临时政府旧址陈列馆)'으로 가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