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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16 쓰촨 국제교류

[중국/충칭] 충칭 대한민국임시정부구지 진열관

# 충칭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구지 진열관 입구

 

한국 근대사의 흔적을 찾아서

 

점심을 먹고 우리가 제일 먼저 간 곳은 바로 '충칭 대한민국임시정부구지 진열관(重庆大韩民国临时政府旧址陈列馆)'이었다.

 

 

# 충칭 대한민국임시정부구지 진열관 안내판

 

상하이(上海)에 임시정부를 세운 후 일본에 쫓기고 쫓겨 마지막으로 옮긴 곳. 우리 선조들이 머나먼 중국 내륙까지 와서 임시정부를 세우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을지 생각하니 가슴 한편이 찡했다.

 

요즘 우리는 너무나 과거를 모르고 지내는 것 같다.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흘러 당시를 사셨던 분들이 이제는 거의 돌아가시고 안 계시기 때문은 아닐까?

 

최근에 일본을 다녀왔다. 그동안 난 따뜻한 온천에 몸을 담글 수 있고, 도시 어디를 다녀도 깨끗하며, 친절함이 몸에 밴 일본과 일본인들의 매력에 빠져, 과거 그들이 우리에게 저지른 만행에 대해선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저 여행 갈 기회만 생기면 무조건 일본의 여러 도시들을 찾아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일본은 지금도 틈만 나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 우기고,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사과는커녕 망언을 쏟나내고 있으며, 현 아베 정권의 우경화로 제국주의의 부활을 꿈꾸고 있는데 말이다. 이런 일들을 생각하면 나 자신이 정말 부끄럽고 한심스럽다.

 

 

 

# 충칭 대한민국임시정부구지 진열관

 

만약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자유여행으로 '충칭'을 갔다면, 아마 '대한민국임시정부구지 진열관'을 찾는데 적잖은 시간을 허비했을지도 모른다.

 

'대한민국임시정부구지 진열관'은 대로를 끼고 빌딩 숲 안쪽으로 깊숙이 위치해 있어 찾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예전에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구지(上海大韩民国临时政府旧址)'에 갔을 때도 그랬는데, 하물며 '충칭'은 오죽이나 하겠는가!

 

#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구지

 

버스에서 내려 '대한민국임시정부구지 진열관'으로 걸어가는 동안 조국의 독립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양쪽 어깨에 짊어지고 나와 같은 길을 걸었을 우리 선조들을 생각하니 발걸음이 무거웠다.

 

# 충칭 대한민국임시정부구지 진열관 가는 길

 

임시정부에 도착해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청사의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관람한 후 밖으로 나왔다.

 

# 충칭 대한민국임시정부구지 진열관 김구 흉상

 

# 충칭 대한민국임시정부구지 진열관 해설사

 

 

 

 

 

 

 

 

# 충칭 대한민국임시정부구지 진열관

 

# 충칭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 복원 기념비

 

나라를 잃고 머나먼 타국에서 일본의 탄압을 피해 가며 언제 죽을지도 모른 채 오로지 조국의 독립만을 생각하며 힘겹게 싸우셨을 우리의 선조들!

 

차근차근 그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그때 그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이렇게 행복하게 살고 있음을 깨달았다.

 

 

 

# 충칭 대한민국임시정부구지 진열관에서

 

# 충칭 대한민국임시정부구지 진열관에서 기념사진

 

아마도 당분간은 일본 여행을 계속하게 될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우시던 우리 선조들의 희생을 잊어버린 것은 아니다. 단지 예전은 예전이고 지금은 지금일 뿐, 난 아직 새로운 문화와 풍경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의 사는 모습이 궁금하다.

 

내가 나의 뿌리를 잊지 않으면 된다. 뿌리가 깊은 나무는 바람이 아무리 거세게 불어도 그 뿌리가 뽑히지 않는다. 내가 선조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있기에, 언제 어디를 가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국민임은 바뀌지 않을 테니까.

 

# 충칭 대한민국임시정부구지 진열관을 나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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