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융캉제의 카페 8% ICE
한낮의 더위를 피해
까오지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타이베이의 홍대라 불리는 젊음의 거리 '융캉제(永康街)'를 걷기 위해 나왔다.
비가 좀 내리면 좋으련만 하늘에는 구름도 한 점 없고, 쨍쨍 내리쬐는 햇볕에 멀미가 날 정도였다.
그래도 '융캉제'까지 왔는데 거리 구경을 안 하고 갈 수는 없어, 무거워진 발걸음을 힘겹게 내디뎌 젊음의 거리 속으로 들어갔다.
# 타이베이 융캉제
혹시라도 거리 공연을 볼 수 있을까 해서 나온 길, 날이 더워서 인지 거리는 생각보다 한산했고, 그나마도 현지인들보다는 관광객들이 더 많아 보였다.
예원이도 더위에 지쳤는지 슬슬 중2병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어르고 달래서 겨우 사진 한 장 찍은 후 잠시 더위를 피하기 위해 '융캉공원(永康公園)' 벤치에 앉았다.
# 융캉제 거리에서 예원이
헐~!
더위에 정신줄을 놓은 나머지 그만 내가 모기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나무 그늘 아래 앉는 바람에 모기에게 내 소중한 피를 헌납하고 말았다.
타이완 모기는 완전 우리나라 전투 모기급!
잠깐 사이에 물린 부분이 퉁퉁 부어올랐다.
# 융캉공원에서 모기한테 물린 자국
안되겠다 싶어 예원이에게 공원 옆 '스무시 하우스 2관(思慕昔二館)'에서 망고빙수를 먹으며 쉬자고 했다. 하지만 예원이는 첫날 먹었고, 줄도 길다며 다른 데로 들어가자고 했다.
# 융캉제 스무시 하우스 2관. 스무시는 Ice Monster, 망고황띠와 함께 타이완 3대 빙수집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우리가 찾아 들어간 곳은 아이스크림 카페 '8% ICE'!
'8% ICE'는 프랑스 요리 학교 '르 꼬르동 블루(Le Cordon Blue)'를 졸업한 셰프가 운영하는 카페로 '젤라또'와 '셔벗', '스무디'가 유명한 맛 집이다.
우리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는 게 목적이라 그냥 '초코 아이스크림'과 '아이스 라떼'를 주문했다.
# 8% ICE의 초코 아이스크림
자리를 잡고 앉아 예원이는 '초코 아이스크림'을, 나는 '아이스 라떼'를 마시며 뜨거워진 머리를 식혔다.
# 8% ICE에서
# 8% ICE 카페 내부 풍경
맛 집이라 그런가 손님이 계속 들어왔다. 너무 오래 앉아 있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고, 다음 일정도 있고 해서 우리는 떨어지지 않는 엉덩이를 일으켜 세워 천국과도 같았던 아이스크림 카페를 나왔다. 그리고 '국부기념관'으로 가기 위해 따가운 햇살을 뚫고 왔던 길을 되돌아 MRT '둥먼역(東門站)'으로 향했다.
# 8% ICE 카페 간판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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