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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10 간토 여행

[일본/닛코] 게곤노타키(게곤폭포)

# 닛코 게곤노타키

 

주젠지코의 물줄기가 떨어지는 곳

 

너무나 아름다워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억지로 부여잡고 우린 차로 2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닛코 국립공원(日光国立公園)'의 또 다른 명소인 '게곤노타키(華厳ノ滝)'로 향했다.

 

 

버스가 '게곤노타키(게곤폭포)' 주차장에 들어서자 '주젠지코(中禅寺湖)'에서는 볼 수 없었던 예쁜 기념품 상점과 식당 건물들이 여기저기 눈에 들어왔다.

 

 

# 게곤노타키 주차장 입구의 상점 풍경

 

버스에서 내리자 주차장은 조용하기만 했던 '주젠지코'와는 달리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가이드가 '게곤노타키 엘리베이터 영업소(華厳滝エレベーター営業所)'의 위치를 알려주며, 먼저 가서 승차권을 구입하고 있을 테니 천천히 둘러보면서 오라고 해, 우린 아이쇼핑도 할 겸 천천히 상점들을 둘러본 후 폭포 전망대로 향하는 '엘리베이터 영업소' 쪽으로 이동했다.

 

# 게곤노타키 엘리베이터 방향 표지판

 

# 닛코 게곤노타키 엘리베이터 영업소 앞에서 부모님

 

# 개곤노타키 위치 표지

 

# 게곤노타키 식당 앞 생선구이 모형

 

# 게곤노타키 엘리베이터 입구 앞 뻥튀기 노점

 

'게곤노타키 전망대'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영업소'에 도착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자 가이드가 엘리베이터 승차권을 나누어 주었다.

 

 

# 게곤노타기 전망대로 가는 엘리베이터 승차권

 

승차권을 받은 후 순서를 기다렸다가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전망대로 내려갔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긴 통로가 우리 앞에 펼쳐졌다. 거세게 떨어지는 폭포수가 일으킨 물보라로 눅눅해진 좁은 통로를 한참을 걸어 나오자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 게곤노타키 전망대로 향하는 통로

 

협소한 공간에 위치한 '게곤노타키 전망대(華厳の滝 観瀑台)'는 웅장한 폭포를 보기 위해 온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비좁은 틈을 뚫고 오른쪽으로 가니 엄청난 규모의 '게곤노타키'가 거센 물줄기로 인한 물보라와 굉음을 내뿜으며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게곤노타키

 

'게곤노타키'는 '와카야마현(和歌山県)'의 '나치노타키(那智の滝)', '이바라기현(茨城)'의 '후쿠로다노타키(袋田の滝)'와 함께 일본의 3대 폭포 중 하나로, '주젠지코'의 물이 높이 97m의 암벽을 단숨에 낙하하는 장대한 폭포다.

 

'게곤노타키'의 중간 부분에는 12폭포로 불리는 복류수가 흘러나와 떨어져, 직하형의 게곤 폭포와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또한 폭포 옆에는 용암이 식을 때 형성된 주상절리가 있어, 자연이 만들어 낸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게곤노타키'는 일본의 자살 명소로도 유명하다. 1903년 5월 22일 18세의 '후지무라 미사오'가 폭포 주변의 물참나무에 유서를 남기고 투신자살했는데, 베르테르의 효과라고 해야 하나 이후 4년 동안 유서를 보고 폭포에서 자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난 아이러니하게도 거세고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수와 물보라로 인해 생긴 무지개를 바라보고 있자니 불안함보다는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원래 여행이라는 것은 반복되는 일상과 경쟁에 지쳐 편안한 안식이 필요할 때 떠나는 힐링 활동인데, 바로 이곳이 딱 그럴 때 찾는 편안한 안식처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기 때문이다.

 

# 전망대에서 게곤노타키를 배경으로

 

# 전망대에서 게곤노타키를 배경으로 아버지

 

그럼에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 우린 다음 사람을 위해 폭포 앞 명당자리를 양보한 후 앞쪽으로 이동했다.

 

앞쪽으로 이동해 아래를 내려다보니 '게곤노타키'를 떨어진 물이 계곡을 만든 후 거센 물살을 일으키며 다시 아래로 흘러 내려가고 있었다.

 

# 게곤노타키를 떨어진 물이 계곡을 이뤄 다이야강으로 흘러 내려가는 풍경

 

난 폭포와 계곡만큼 아름다운 주변 산세를 배경으로 엄마 사진 한 장 찍어 드린 후 전망대 출입구 왼편에 위치한 작은 폭포 쪽으로 이동했다.

 

# 게곤노타키 전망대에서 엄마

 

'게곤노타키'의 복류수 폭포 중 하나인 듯한 이 폭포는 '게곤노타키'와 비교하면 좀 아기자기하지만 나름 거센 물살을 계곡 아래로 뿜어내고 있었다.

 

우린 이 폭포 감상을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자연과 하나가 되었던 '닛코'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다시 '도쿄'로 향했다.

 

# 게곤노타키 전망대 왼쪽에 위치한 폭포

 

# 게곤노타키 전망대 출입구 왼쪽에 위치한 폭포를 배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