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닛코 후타라산진자 하이덴 (출처 : 4travel.jp)
도치기의 작은 도시 닛코로...
너무 피곤해도 잠이 안 온다고 했던가?
밤새 뒤척이다 새벽에 잠에서 깼다. 눈을 감고 잠을 더 청해 봤지만 잠도 안 오고 해서 일찌감치 씻고 나갈 준비를 마친 후 창문을 바라보니 이미 해가 중천에 떠올라 있었다. 그래서 난 조식을 먹기 전 호텔 주변을 산책했다.
우리가 이틀간 머물 호텔은 '도쿄'의 '오모리역(大森駅)'과 붙어있는 '오모리 도큐 레이 호텔(大森東急REIホテル)'이었다.
호텔에서 내려다본 '오모리역' 승강장에는 아침 일찍 출근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 이른 아침 출근길 오모리역 승강장 풍경
산책을 마친 후 조식을 먹고 호텔을 나섰다. 우리가 조식을 먹고 있는 사이 호텔 앞거리는 출근을 하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아무래도 호텔 건너편에 버스 환승장이 있어 다른 곳보다도 더 붐비는 듯했다.
난 '도쿄' 시민들의 출근길 풍경을 사진에 담은 후 둘째 날 일정을 시작하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 오모리 도큐 레이 호텔 앞
# 오모리 도큐 레이 호텔 건너편 버스 환승장을 뒤로하고
# 오모리 도큐 레이 호텔 건너편 버스 환승장
# 버스 환승장에서 바라본 오모리 도큐 레이 호텔 전경
# 버스를 타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정류장 풍경
여행 둘째 날 우리의 첫 목적지는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걸그룹 '아이즈원(IZ*ONE)'의 일본인 멤버 중 한 명인 '혼다 히토미(本田仁美)'의 고향 '도치기현(栃木県)'의 '닛코(日光)'다.
'닛코'에서도 우리가 갈 곳은 일본 통일의 대업을 이룩한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의 사당인 '도쇼구(東照宮)'와 거대한 칼데라 호수 '주젠지코(中禅寺湖)', 그리고 시원한 물줄기가 세차게 떨어지는 '게곤노타키(華厳の滝)'다.
버스는 교통체증이 심한 '도쿄'의 중심을 통과해 어렵게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다행히 고속도로는 차량의 소통이 원활했다. 난 하나라도 놓치기 싫어 '닛코'로 향하는 내내 창문을 통해 '도쿄' 근교의 풍경을 눈에 담았다.
# 고속도로를 달리는 경차. 오른쪽 후미등 옆의 노란색+녹색의 표시는 초보운전 표시라고 한다.
#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오토바이. 이 오토바이를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오토바이가 고속도로라니...
'도쿄' 시내에서 교통체증으로 오랜 시간을 허비하다 보니 허리도 아프고, 화장실 생각도 날 때쯤 다행히도 버스가 '오야 휴게소(大谷休憩所)'에 진입했다.
'오야 휴게소'에 내려 화장실에 들렀다 휴게소 안을 잠시 구경한 후 자판기에서 음료수 하나를 뽑아 다시 버스에 탑승했다.
# 도치기현 오야 휴게소 전경
# 도치기현 오야 휴게소 안 자판기 코너
버스는 휴게소를 나와 다시 고속도로를 달려 '닛코'에 도착했다. '닛코'는 생각보다 훨씬 아담한 규모의 작은 도시였다.
'닛코' 시내를 빠져나와 버스는 산세가 깊은 산악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차 창밖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뚫어져라 경치를 감상하고 있는 사이 드디어 우리의 첫 목적지인 '도쇼구(동조궁)'에 도착했다.
'도쇼구'는 일본의 '센고쿠(戦国)'를 통일하고 '에도 막부(江戶幕府)'를 세운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위패를 모신 사당을 총칭하는 말이다.
1616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세상을 떠나자 '닛코'에 웅장한 '도쇼구'를 건조하고 이듬해 그 유골을 안장했는데, 이후 일본 각지에 그의 위패를 모신 '도쇼구'가 속속 세워져 '에도' 시대에는 그 수가 500여 개소에 이르렀다고 한다.
우린 본격적인 '도쇼구' 관람을 하기 위해 높은 삼나무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주차장에서 삼나무 길을 따라 걸으며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후타라산진자(二荒山神社)'.
'후타라산진자'는 '도쇼구', '산린노지(山輪王寺)'와 더불어 '닛코'의 신사와 사원으로서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록되었으며 '도쇼구'의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다.
# 후타라산진자 안내도 (출처 : 日光東照宮)
'후타라산진자'는 '도쇼구'보다도 오래전인 지금으로부터 1,200년 전에 건립되었으며,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신성하게 여겨왔다.
'후타라산진사'는 '간토 지방'에서도 손꼽히는 인연을 맺어주는 신사로도 알려져 연애는 물론 일의 인연, 친구와의 인연 등 다양한 인연을 바라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 닛코 후타라산진자 혼샤(本社) 하이덴(拝殿) (출처 : Wikipedia)
# 닛코 후타라산진자 혼샤(本社) 혼덴(本殿) (출처 : Wikipedia)
# 닛코 후타라산진자의 신사 문 앞 도리이(鳥居) (출처 : Wikipedia)
# 닛코 후타라산진자의 카구라덴(神楽殿) (출처 : Wikipedia)
# 닛코 후타라산진자의 토로(銅灯籠) (출처 : Wikipedia)
아쉽지만 우린 '도쇼구' 하나만 관람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해 '후타라산진자'는 앞을 지나가는 것으로 만족하고 가던 길을 계속 갔다.
# 닛코 후타라산진자의 로몬(楼門)
'후타라산진자'를 지나 한참을 걸어 삼나무 길 끝에 도착해 왼쪽으로 몸을 돌리니 가파른 계단과 '도쇼구'의 시작을 알리는 도리이가 나타났다.
우리는 '도쇼구'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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