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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OP/쿠와타 케이스케

[J-POP] 桑田佳祐(쿠와타 케이스케) - 金目鯛の煮つけ

by 햇빛 찬란한 날들 2023. 9. 8.

[J-POP] 桑田佳祐(쿠와타 케이스케) - 金目鯛の煮つけ

 

 

하지가 지나면서 해가 점점 짧아지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진 저녁 7시가 지나도 날이 환하다. 하지만 난 일이 너무 많아 최근엔 거의 제때에 퇴근이라는 걸 해본 기억이 없는 것 같다. 오늘도 결국 10시가 넘어서야 퇴근이란 걸 했다. 회사가 시골에 위치해 있어 가로등조차도 없는 왕복 2차선의 어두운 시골 도로를 달리고 있자니, 갑자기 울컥하며 왠지 모를 서글픔에 나도 모르게 눈가가 살짝 뜨거워 짐을 느꼈다.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 난 집을 나와 타지 생활을 시작했다. 대학원에 진학 후 본가에 들어와 생활한 3년 남짓의 기간과 교직을 그만두고 지금의 회사에 입사하기 전까지 잠시 휴식을 취했던 1년 6개월의 기간을 제외하더라도 근 25년 정도를 아무 연고도 없는 곳에서 홀로 지내왔다. 오랜 세월 동안 타지생활을 해왔었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외롭다거나 서글픈 감정은 아무렇지 않게 웃고 넘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나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의기소침해지고, 나에 대한 직장 상사들의 높은 기대감에 대한 부담감으로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 하루에도 수차례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 보면 퇴근 무렵에는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되어 버린다. 몽둥이로 흠씬 얻어맞은 것 같은 무거워진 몸을 이끌고 느지막이 퇴근해 집에 들어오면 나를 반기는 거라곤 오직 한낮의 열기가 채 식지 않아 후덥지근하고 어두운 조그만 원룸뿐...

 

불을 켜고 습관적으로 리모컨을 집어 들어  TV를 켠 후 씻을 힘도 남아있지 않아 잠시 멍 때리고 누워있다 보면, 천장 위로 떠오르는 엄마 얼굴에 마음 한 구석이 복잡해진다. 만약 집이었다면 엄마가 아들을 반갑게 맞아 줬을 텐데, 그리고 우리 아들 고생했다며 맛있는 저녁을 차려줬을 텐데...

 

쓸데없이 처량 맞은 생각을 하며 멍 때리고 누워있자니 불현듯 '쿠와타 상'의 '金目鯛の煮つけ(금눈돔 조림)'이란 노래가 생각났다. 워낙 제목 자체가 특이해서 기억하고 있던 노래였다. 도대체 왜 노래 제목이 '금눈돔 조림'일까? 노래 가사를 천천히 읽어 보니, 왜 제목이 '금눈돔 조림'인지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아무리 힘든 일을 겪더라도 그것을 극복하고 웃으며 내일을 맞이하기 위해 파이팅 하자는 내용인데, 바로 '금눈돔 조림'이 힘을 낼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위로와 격려의 상징이었기 때문이다.

 

이 노래의 가사처럼 나도 지금은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언젠가는 힘든 이 시기를 극복하고 희망적인 내일을 맞이할 수 있겠지!

 

'쿠와타 상'의 희망가를 들으며 고되고 힘들었던 오늘을 마무리하고 희망에 찬 내일을 맞이하기 위해 빨리 자야겠다. 그리고 이 포스팅을 읽고 계신 독자 분들 중 지금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분들도 '金目鯛の煮つけ'를 감상하며 힘들었던 오늘은 빨리 잊고 밝은 내일을 맞이할 준비를 하시길 바란다.

 


<金目鯛の煮つけ>

 

太陽が名残惜しそうに消えた
타이요-가 나고리오시소-니 키에타
해가 아쉬운 듯이 사라졌어

街の灯が眠たそうに目を覚ます
마치노 히가 네무타소-니 메오사마스
거리의 불들이 졸린 듯이 잠에서 깨어나

家路遥かな帰り道
이에지 하루카나 카에리미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아득히 멀고

黄昏色の雲は流れ
타소가레이로노 쿠모와 나가레
해 질 녘 빛의 구름은 흐르네

満員電車にゴトゴト揺られて
만인덴샤니 고토고토 유라레테
만원 전차에 덜컹덜컹 흔들리고

駅裏に掃き出された人ごみ
에키우라니 하키다사레타 히토고미
역 뒤편에 쓸어내려진 인파들

胸が切ない夜もある
무네가 세츠나이 요루모 아루
가슴이 애달픈 밤도 있어

俯かないで家へ帰ろう
우츠무카나이데 우치에 카에로-
고개 숙이지 말고 집으로 돌아가자

夢も希望も胸に生きてたつもりが
유메모 키보-모 무네니 이키테타 츠모리가
꿈도 희망도 가슴속에 있었을 텐데

何処かで失くしたモノばかり
도코카데 나쿠시타 모노바카리
어딘가에서 잃어버린 것들 뿐

悲しみを迎えに行くのは止めたよ
카나시미오 무카에니 유쿠노와 야메타요
슬픔을 맞이하러 가는 건 그만뒀어

明日は笑顔でいるために
아시타와 에가오데 이루 타메니
내일은 웃는 얼굴로 지내기 위해서

小さな生命があなたに宿る
치-사나 이노치가 아나타니 야도루
조그만 생명이 당신에게 머물러

どんな世の中をこの子と生きる
돈나 요노나카오 코노코토 이키루
어떤 세상이라도 이 애와 함께 살아가

甘辛く煮た金目鯛
아마카라쿠니타 킨메다이
매콤 달콤하게 조린 금눈돔

静かに時が通り過ぎる
시즈카니 토키가 토-리스기루
시간이 조용히 지나가

麗しいあなたと共に生きられる
우루와시- 아나타토 토모니 이키라레루
아름다운 그대와 함께 살아갈 수 있어

こんな俺だけどありがとう
콘나 오레다케도 아리가토-
이런 나지만 고마워

毎日すれ違う気まぐれな風に
마이니치 스레치가우 키마구레나 카제니
매일 스쳐 지나가는 제멋대로인 바람에

吹かれて飛ぶようなシャボン玉のように
후카레테 토부요-나 샤본다마노 요-니
날아갈 것 같은 비눗방울처럼

さ迷いトンネル抜け出して
사마요이 톤네루 누케다시테
헤매던 터널을 빠져나와서

歩こうどこまでも
아루코- 도코마데모
걸어가자 어디까지라도

夢も希望も胸の奥で燃えている
유메모 키보-모 무네노 오쿠데 모에테이루
꿈도 희망도 가슴속에서 불타고 있어

誰にも内緒でいたいけど​
다레니모 나이쇼데 이타이케도
모두에게 비밀로 해두고 싶지만

悲しみを迎えに行くのは止めたよ
카나미시오 무카에니 유쿠노와 야메타요
슬픔을 맞이하러 가는 건 그만뒀어

今宵は月さえついて来る​
코요이와 츠키사에 츠이테쿠루
오늘 밤은 달마저 따라오네

 

<출처>

桑田佳祐

 

桑田佳祐

桑田佳祐 official YouTube channel 桑田佳祐プロフィール 日本の国民的ロックバンド「サザンオールスターズ」のリーダーであり、作詞・作曲、ボーカル、ギターを担当。1978年にシングル「勝手に

www.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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