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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12

[중국/화둥] '07 Huadong Prologue # 청주국제공항 전경 (출처 : 경향신문) 시작하기 전에 2006년 '둥베이(东北)' 여행을 다녀온 후 수학쌤께서는 부모님을 모시고 중국을 한 번 다녀오고 싶으시다며 내게 겨울 방학 때 같이 갔다 오자고 제안하셨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나로서는 아직 부모님을 모시고 해외여행을 한 번도 나가보지 못했기에, 죄송한 나머지 남의 부모님을 모시고 다녀오는 일이 썩 내키지는 않았다. 하지만 연세가 많으셔 마지막 여행이 될지도 모를 것 같다며, 수학쌤께서 하도 간곡히 부탁을 하셔, 결국 난 2007년 1월 18일 수학쌤 부모님과 가족들을 인솔해 중국 '화둥(华东)'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화둥' 지역으로 여행지를 결정한 이유는 고령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여행을 하기에 '베이징(北京)' 쪽보다는 따뜻할 것 .. 2019. 1. 3.
[일본/간토] '10 Kanto Epilogue # 후지산 시즈오카공항에 계류 중인 ANA 여객기 여행을 마무리하며 귀국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아쉬워서 그랬는지 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창문을 열었더니 흐리긴 하지만 날이 개어있었다. 부지런히 씻고 짐을 꾸린 후 호텔 주변 산책을 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비온 끝이라 날이 여름답지 않게 조금 쌀쌀하긴 했지만, 더운 것보단 나을 거란 생각에 주변 마을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조식 시간이 있어 멀리 가지는 못할 것 같아 호텔 근처를 한 바퀴 돌기로 했다. 확실히 '칸데오 호텔 시즈오카 시마다(カンデオホテルズ静岡島田)'가 시골에 위치해 있다 보니 마을은 공기도 맑고 조용했다. 난 호텔 옆을 흐르는 작은 개천을 따라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한가로운 농촌 마을을 구경했다. 일본의 시골은 우리나라의 시골 풍.. 2018. 12. 25.
[일본/간토] '10 Kanto Prologue # 비행기에서 바라본 후지산 시작하기 전에 2010년 여름 엄마의 환갑을 맞아 난 부모님을 모시고 첫 패키지여행으로 일본을 다녀왔다. 원래는 부모님만 보내드리려고 했던 여행이었는데, 아직 일본을 한 번도 안 가본 나로서는 일본을 다녀올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놓칠 수 없어 부모님 여행에 꼽사리 끼기로 했다. 나의 일본 첫 여행지는 '도쿄(東京)'와 '시즈오카현(静岡県)', '도치기현(栃木県)' 일대를 도는 '간토(関東)' 지방이었다. 다행히 형수가 '모두투어'에 아는 사람이 있어, 우린 형수를 통해 예약을 한 후 설레는 마음으로 일본으로 향했다. 새벽에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 짐을 챙겨 '인천국제공항'으로 갔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여행사 미팅 카운터에서 비행기 티켓을 받은 후 입국 심사를 받고 .. 2018. 11. 26.
[중국/둥베이] '06 Dongbei Prologue # 선양 타오셴국제공항에 계류 중인 중국남방항공 여객기 시작하기 전에 2006년 여름 난 뜻하지 않게 학교 선생님들과 중국 '둥베이(东北) 여행'을 가게 되었다. 처음에는 혼자 방학을 이용해 중국 여행을 다녀오려 계획을 세웠다가, 어떻게 아셨는지 학년 부장 선생님께서 그러지 말고 학년 담임 전체 여행을 다녀오자 제안하셨다. 내가 미처 대답을 마치기도 전에 학년 선임 선생님께선 쇠뿔도 단김에 빼야 하신다며 담임 선생님들을 불러 모으셨고, 담임 선생님들께서는 그 자리에서 전원 만장일치로 오케이를 하셨다. 그래도 교사들의 여행인데 장소는 의미 있는 곳으로 정해야 한다며 '둥베이'로 정하셨고, 긴급 모임이 끝나자마자 학년 선임 선생님께서는 바로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시고 말았다. 유독 궁합이 좋아 단합이 잘 되는.. 2018. 10. 28.
[일본/산인] '17 San'in Epilogue # 요나고기타로공항에 계류 중인 ANA 여객기 여행을 마무리하며 '미즈키 시게루 로드' 산책이 예정보다 늦어져 호텔에 돌아오자마자 엄마한테 한 소리 들었다. 그래도 그 잔소리가 왜 이렇게 노래처럼 들리는지! 아무래도 이번 여행 힐링을 제대로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행히 짐을 미리 싸 놓아서, 짐을 챙겨 나오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체크아웃을 한 후 호텔 직원들한테 인사를 하고 '사카이미나토역'으로 왔다. '돗토리 마쓰에 패스' 유효기간이 다 되 역 자판기에서 '요나고기타로공항행' 기차표를 끊고, 시간이 남아 대합실에서 사진을 찍었다. # JR사카이미나토역 대합실 # 요나고기타로공항행 기차표 역 승강장을 보니 우리를 공항으로 싣고 갈 기차가 벌써 도착해 대기하고 있었다. 와우~! 운이 .. 2018. 10. 28.
[중국/쓰촨] '16 Sichuan Epilogue # 장베이국제공항 풍경 여행을 마무리하며 자의에 의해 출발한 여행이 아닌 타의에 의해 출발한 업무의 연장이었던 '2016 쓰촨 국제교류' 일정을 마쳤다. 모처럼 느긋하게 아침을 맞이하고, 비행기 시간에 맞춰 호텔을 나섰다. 러쉬아워를 피한 덕에 호텔에서 '장베이국제공항'까지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장베이국제공항'은 중국에서도 보안 검색이 가장 까다롭기로 유명한 곳답게, 비행기 발권을 하는데도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과해야 했다. # 충칭 장베이국제공항에서 모든 출국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에 올랐다. 2016년은 정말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학교를 옮기기도 전에 출장을 다녀왔고, 옆 학교에 수업 지원을 나가게 되었으며, 원하지 않던 업무를 맡게 되면서 일 폭탄을 맞았다. 거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예.. 2018. 9. 30.
[중국/충칭] 충칭 시내 & 찐이지우러우 # 충칭 시내 풍경 중국 최대의 도시 충칭을 가다 새벽같이 일어나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했다. 공항 안은 방학을 해서 그런지 수많은 인파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 갈등이 점점 높아지고는 있다고 하는데, 공항 안은 중국 보따리 상과 유커들로 인해 질서라곤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출발 2시간 반 전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잘하면 비행기를 놓칠 판이었다. 부랴부랴 티켓팅을 마치고 짐을 부친 후 우린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출국심사를 마치고 면세점에 들릴 틈도 없이 아슬아슬하게 '충칭(重庆)'행 아시아나항공에 오를 수 있었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30분쯤 지나자 기내식이 나왔다. 어제저녁도 일찍 먹은 데다, 아침에도 새벽같이 비행기를 타다 보니 배가 많이 고팠는데... 비행기 기내식은 그.. 2018. 9. 11.
[일본/간사이] '17 Kansai Epilogue # 간사이국제공항의 노을 여행을 마무리하며 3박 4일간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우리는 귀국길에 올랐다. 첫날 왔던 길을 되돌아 '난카이 난바역'으로 갔다. 매표소에 들러 '라피트' 티켓을 교환한 후 근처에 위치한 한 소바집 '잔마이쇼쿠도(ざんまい食堂)'에 들러 따뜻한 온소바로 점심을 해결했다. # 간사이국제공항행 라피트 티켓 # 난카이 난바역 주변 잔마이쇼쿠도 시간이 좀 남긴 했지만, 딱히 할 일도 없어 그냥 역으로 들어가 대합실에서 지루한 기다림을 시작했다. # 때마침 들어와 대기 중인 라피트를 배경으로 # 난카이 난바역에 대기 중인 라피트 # 난카이 난바역 대합실에서 라피트를 기다리며 지루한 기다림 끝에 3시 35분 '라피트'를 타고 '간사이국제공항'으로 출발했다. 8시 5분 비행기라 여유가 많이 있었.. 2018. 9. 9.
[일본/간사이] '17 Kansai Prologue # 오사카 도톤보리 야경 시작하기 전에 2017년 여름, 난 조카 지헌이를 데리고 '일본 간사이(関西)' 여행을 계획했다. 짧은 방학 기간을 이용해 가는 거라 길게 가진 못해도, 3박 4일 알찬 여행을 위해 한 달 전부터 꼼꼼하게 계획을 세웠다. 그러던 중 뜻밖에 안 좋은 소식을 들었다. 이미 비행기와 호텔 예약을 다 끝낸 상태에다, 조카도 일본 간다고 좋아하고 있어 과연 이 번 여행을 가도 되는 건지 아닌지 많이 고민했었다. 여행까지 겨우 1주일 남짓 남았는데, 예약을 취소하기도 그렇고 지난번 타이베이 여행 때도 누나만 데리고 간다고 삐졌었는데, 여행을 취소했다고 하면 또 한 번 어린 조카에게 상처를 주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며칠을 고민하던 차에 출발일이 다가왔.. 2018. 7. 31.
[타이완/타이베이] '16 Taipei Epilogue # 김포행 중화항공에서 바라본 쑹산국제공항 여행을 마무리하며 2016년 여름, 조카 예원이와의 3박 4일간의 타이베이 여행이 끝났다. 뜨거운 뙤약볕에 하루 종일 타이베이의 거리를 거닐며 예원이와의 다사다난했던 아름다운 추억 쌓기는 '쑹산국제공항'에서 '김포'행 비행기에 오르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 타이베이 쑹산국제공항 출국장에서 # 타이베이 쑹산국제공항 출국장 여행 기간 동안 울 예원이는 무엇을 배우고 느꼈을까? 난 예원이가 삼촌과의 여행을 통해 시야를 넓히고, 우물 밖으로 뛰쳐나와 넓은 세상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길 바란다. 그리고 이번 여행이 그 초석이 되었길 바란다. # 우리를 태우고 갈 김포행 중화항공 여객기 # 비행기를 타러 가는 예원이 비행기가 활주로를 달려 타이베이 상공으.. 2018. 7. 23.
[타이완/타이베이] '16 Taipei Prologue # 지우펀 수치루 풍경 시작하기 전에 여행이라는 것은 누구와 가느냐가 참 중요한 것 같다. 혼자 하는 여행도 나름의 의미가 있겠지만, 그래도 여행은 여럿이 가야 제맛! 뭐니 뭐니 해도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의 여행이 좋긴 하겠지만, 이제는 각자 가정도 있고 일도 있어 시간을 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난 세상에서 젤 예쁜 조카 예원이와 함께 여행을 가기로 했다. 2016년 여름, 당시 지독한 중2병에 걸려 터지기 일보 직전의 시한폭탄 같은 조카님을 모시고 또 하나의 중국, 아시아의 4마리 용 중 하나인 '타이완(臺灣)'의 수도 '타이베이(臺北)'로 출발했다. # 타이베이행 중화항공에서 예원이와 '타이베이'는 '인천'에서 가는 방법과 '김포'에서 가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인천'에서 가는 경우는.. 2018. 7. 12.
[일본/산인] '17 San'in Prologue # 요나고행 에어서울 항로 서비스 시작하기 전에 2017년 난 결국 학교를 그만두고 말았다. 다음 일은 생각하지 않았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과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과 떨어져 당분간은 좀 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쉬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모가 집에 오셨다. 그리고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 하나! 난 이모에게 엄마와 함께 일본 여행 한 번 가는 게 어떻겠냐 의사를 물었고, 이모는 그렇게 하자고 하셨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이모께 여행 가서 이모가 쓸 돈만 준비하라고 한 후, 난 바로 내일투어를 통해 '산인(山陰)' 여행을 예약했다. 출발 당일 9시 30분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모와 만나기로 하고, 엄마와 난 짐을 챙겨 길을 나섰다. #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이모와 만나 비행기 티켓 발권을.. 2018.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