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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17 산인 여행

[일본/산인] '17 San'in Prologue

# 요나고행 에어서울 항로 서비스

 

시작하기 전에

 

2017년 난 결국 학교를 그만두고 말았다.

 

다음 일은 생각하지 않았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과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과 떨어져 당분간은 좀 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쉬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모가 집에 오셨다. 그리고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 하나!

 

난 이모에게 엄마와 함께 일본 여행 한 번 가는 게 어떻겠냐 의사를 물었고, 이모는 그렇게 하자고 하셨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이모께 여행 가서 이모가 쓸 돈만 준비하라고 한 후, 난 바로 내일투어를 통해 '산인(山陰)' 여행을 예약했다.

 

출발 당일 9시 30분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모와 만나기로 하고, 엄마와 난 짐을 챙겨 길을 나섰다.

 

 

 

#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이모와 만나 비행기 티켓 발권을 하고 짐을 부친 후, 마지막으로 SK 로밍센터로 가서 휴대폰 로밍을 하고 출국장으로 들어왔다.

 

# 요나고행 에어서울 비행기 티켓

 

면세점에 들러 담배 한 보루를 구입한 후 38번 탑승구에 도착하니 우리를 '요나고(米子)'로 싣고 가줄 에어서울 여객기가 일찍부터 대기하고 있었다.

 

# 인천국제공항에 대기 중인 요나고행 에어서울 여객기

 

#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38번 탑승구에서 에어서울 여객기를 배경으로

 

오후 비행기라 그런가 예상외로 탑승수속이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출발 시간까지 1시간 정도를 기다려 드디어 '요나고'행 에어서울에 탑승했다.

 

확실히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라 그런가 여객기 내부가 다른 LCC 항공사에 비해 넓고, 좌석마다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었다.

 

# 요나고행 에어서울 여객기 내

 

# 요나고행 에어서울 여객기에서

 

정시에 비행기가 출발했다.

 

#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는 에어서울 여객기

 

비행기 안에서 바라본 가을 하늘은 눈이 부실 정도로 푸르렀다. 그 짙푸른 하늘을 보고 있자니, 그동안 힘들었던 날들이 생각나 코끝이 찡해지며 나도 몰래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그냥 기분 전환도 할 겸 쉬려고 여행을 떠나온 건데, 시작하기 전부터 짠해지는 건 뭔지? 엄마와 이모에게 들키면 창피할 것 같아, 한동안 창밖만 바라보며 갔다.

 

# 에어서울 여객기에서 바라본 새파란 가을 하늘

 

1시간 30분 정도 날아가자 드디어 '요나고'에 도착한다는 방송이 나왔다.

 

# 요나고행 에어서울 항로 서비스

 

'돗토리(鳥取)'에 가기 위해서 예전엔 '오사카(大阪)'로 가서 기차를 타고 이동하던가, '도쿄(東京)'로 가서 기차나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해 갔었다. 하지만 지금은 '요나고기타로공항(米子鬼太郎空港)'까지 에어서울이 취항을 하는 덕택에 이제는 바로 '돗토리'로 갈 수 있게 되어 여행이 한결 편해졌다.

 

비행기가 점점 고도를 낮추더니 드디어 '요나고기타로공항'에 착륙했다.

 

 

# 요나고기타로공항에 착륙하고 있는 에어서울 여객기

 

'요나고기타로공항'의 원래 명칭은 '미호비행장(美保飛行場)'으로 민·군 겸용 공항이다. 당연히 공항의 규모는 미니미니하다. '미호비행장'이 '요나고기타로공항'을 불리는 이유는 '사카이미나토(境港)' 출신의 만화가 '미즈키 시게루(水木しげる)'를 기념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처음으로 엄마와 이모를 모시고 오게 된 3박 4일간의 '산인' 여행!

 

난 이번 '산인' 여행을 통해 그동안 뒤돌아 볼 겨를도 없이 달려왔던 지난 시간들을 털어버리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롭게 시작하기 위한 재충전을 해볼 생각이다.

 

그리고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장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일본의 중소도시 '산인' 여행의 그 첫 번째 여정을 시작했다.

 

# 요나고 기타로 공항에 계류 중인 에어서울

 

♣ 2017 산인 여행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