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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10 간토 여행

[일본/닛코] 도쇼구(동조궁) ① : 오야 휴게소 & 후타라산진자

# 닛코 후타라산진자 하이덴 (출처 : 4travel.jp)

 

도치기의 작은 도시 닛코로...

 

너무 피곤해도 잠이 안 온다고 했던가?

 

밤새 뒤척이다 새벽에 잠에서 깼다. 눈을 감고 잠을 더 청해 봤지만 잠도 안 오고 해서 일찌감치 씻고 나갈 준비를 마친 후 창문을 바라보니 이미 해가 중천에 떠올라 있었다. 그래서 난 조식을 먹기 전 호텔 주변을 산책했다.

 

우리가 이틀간 머물 호텔은 '도쿄'의 '오모리역(大森駅)'과 붙어있는 '오모리 도큐 레이 호텔(大森東急REIホテル)'이었다.

 

 

호텔에서 내려다본 '오모리역' 승강장에는 아침 일찍 출근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 이른 아침 출근길 오모리역 승강장 풍경

 

산책을 마친 후 조식을 먹고 호텔을 나섰다. 우리가 조식을 먹고 있는 사이 호텔 앞거리는 출근을 하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아무래도 호텔 건너편에 버스 환승장이 있어 다른 곳보다도 더 붐비는 듯했다.

 

'도쿄' 시민들의 출근길 풍경을 사진에 담은 후 둘째 날 일정을 시작하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 오모리 도큐 레이 호텔 앞

 

# 오모리 도큐 레이 호텔 건너편 버스 환승장을 뒤로하고

 

# 오모리 도큐 레이 호텔 건너편 버스 환승장

 

버스 환승장에서 바라본 오모리 도큐 레이 호텔 전경

 

# 버스를 타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정류장 풍경

 

여행 둘째 날 우리의 첫 목적지는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걸그룹 '아이즈원(IZ*ONE)'의 일본인 멤버 중 한 명인 '혼다 히토미(本田仁美)'의 고향 '도치기현(栃木県)'의 '닛코(日光)'다.

 

'닛코'에서도 우리가 갈 곳은 일본 통일의 대업을 이룩한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의 사당인 '도쇼구(東照宮)'와 거대한 칼데라 호 '주젠지코(中禅寺湖)', 그리고 시원한 물줄기가 세차게 떨어지는 '게곤노타키(華厳の滝)'다.

 

버스는 교통체증이 심한 '도쿄'의 중심을 통과해 어렵게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다행히 고속도로는 차량의 소통이 원활했다. 난 하나라도 놓치기 싫어 '닛코'로 향하는 내내 창문을 통해 '도쿄' 근교의 풍경을 눈에 담았다.

 

# 고속도로를 달리는 경차. 오른쪽 후미등 옆의 노란색+녹색의 표시는 초보운전 표시라고 한다.

 

#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오토바이. 이 오토바이를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오토바이가 고속도로라니...

 

'도쿄' 시내에서 교통체증으로 오랜 시간을 허비하다 보니 허리도 아프고, 화장실 생각도 날 때쯤 다행히도 버스가 '오야 휴게소(大谷休憩所)'에 진입했다.

 

 

'오야 휴게소'에 내려 화장실에 들렀다 휴게소 안을 잠시 구경한 후 자판기에서 음료수 하나를 뽑아 다시 버스에 탑승했다.

 

# 도치기현 오야 휴게소 전경

 

# 도치기현 오야 휴게소 안 자판기 코너

 

버스는 휴게소를 나와 다시 고속도로를 달려 '닛코'에 도착했다. '닛코'는 생각보다 훨씬 아담한 규모의 작은 도시였다.

 

'닛코' 시내를 빠져나와 버스는 산세가 깊은 산악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차 창밖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뚫어져라 경치를 감상하고 있는 사이 드디어 우리의 첫 목적지인 '도쇼구(동조궁)'에 도착했다.

 

 

'도쇼구'는 일본의 '센고쿠(戦国)'를 통일하고 '에도 막부(江戶幕府)'를 세운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위패를 모신 사당을 총칭하는 말이다.

 

1616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세상을 떠나자 '닛코'에 웅장한 '도쇼구'를 건조하고 이듬해 그 유골을 안장했는데, 이후 일본 각지에 그의 위패를 모신 '도쇼구'가 속속 세워져 '에도' 시대에는 그 수가 500여 개소에 이르렀다고 한다.

 

우린 본격적인 '도쇼구' 관람을 하기 위해 높은 삼나무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주차장에서 삼나무 길을 따라 걸으며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후타라산진자(二荒山神社)'.

 

 

'후타라산진자'는 '도쇼구', '산린노지(山輪王寺)'와 더불어 '닛코'의 신사와 사원으로서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록되었으며 '도쇼구'의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다.

 

# 후타라산진자 안내도 (출처 : 日光東照宮)

 

'후타라산진자'는 '도쇼구'보다도 오래전인 지금으로부터 1,200년 전에 건립되었으며,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신성하게 여겨왔다.

 

'후타라산진사'는 '간토 지방'에서도 손꼽히는 인연을 맺어주는 신사로도 알려져 연애는 물론 일의 인연, 친구와의 인연 등 다양한 인연을 바라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 닛코 후타라산진자 혼샤(本社) 하이덴(拝殿) (출처 : Wikipedia)

 

# 닛코 후타라산진자 혼샤(本社) 혼덴(本殿) (출처 : Wikipedia)

 

# 닛코 후타라산진자의 신사 문 앞 도리이(鳥居) (출처 : Wikipedia)

 

# 닛코 후타라산진자의 카구라덴(神楽殿) (출처 : Wikipedia)

 

# 닛코 후타라산진자의 토로(銅灯籠) (출처 : Wikipedia)

 

아쉽지만 우린 '도쇼구' 하나만 관람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해 '후타라산진자'는 앞을 지나가는 것으로 만족하고 가던 길을 계속 갔다.

 

 

 

# 닛코 후타라산진자의 로몬(楼門)

 

'후타라산진자'를 지나 한참을 걸어 삼나무 길 끝에 도착해 왼쪽으로 몸을 돌리니 가파른 계단과 '도쇼구'의 시작을 알리는 도리이가 나타났다.

 

우리는 '도쇼구'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