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수5

[중국/항저우] 시후(서호) # 시후 10경 중 하나인 싼탄인위에 비 내리는 겨울 호수에서 옛말에 "上有天堂,下有苏杭。(하늘에 천당이 있다면, 땅에는 쑤저우와 항저우가 있다.)"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에서 '쑤저우(苏州)'와 '항저우(杭州)'는 매우 아름답고 깨끗하기로 유명한 지역이다. 그래서 우린 둘째 날과 셋째 날 여행지로 '항저우'와 '쑤저우'를 관광하기로 했다. 우선 둘째 날의 목적지는 '항저우'로, '상하이'에서 약 2시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아침 일찍 출발하기로 했다. 아침을 먹고 밖으로 나오니 전날 우리를 태우고 다녔던 멘빠오처가 기다리고 있었다. 우린 차에 올라 본격적인 '화둥(华东)' 여행을 시작했다. 복잡한 '상하이'의 도심을 빠져나와 고속도로를 달려 아름다운 호수의 도시 '항저우'에 도착했다. 확실.. 2019. 1. 11.
[일본/닛코] 주젠지코(주젠지 호수) # 닛코 주젠지코와 유람선 (출처 : とち、フラ~) 닛코의 아름다운 폐색호 '도쇼구(東照宮)'를 나와 근처 식당에서 '닛코(日光)'의 향토 음식이라는 '유바 정식'을 먹었다. '유바(湯波)'는 두부를 만들 때 생기는 얇은 막으로, 부드러우면서도 쫄깃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유바 정식'은 예전 '닛코'의 '린노지(輪王寺)'를 중심으로 모여든 스님과 수행자들이 고기를 먹지 못하게 되어 있었기 때문에, 영양 공급원으로 '유바'를 먹었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아버지는 오랜만에 찰밥을 먹는 것 같다고 하시며, 일본에 온 중에 가장 식사 다운 식사를 했다고 하시며 과식을 하셨다. 원래 소화력이 좀 떨어지시는 아버지가 찰밥을 두 공기나 드시는 것이 살짝 불안하긴 했지만, 그래도 모처럼 밥다운 밥을 먹으셨다는 말에.. 2018. 12. 6.
[중국/안투] 백두산 ④ : 천지 # 백두산의 칼데라호 천지 어느 것이 하늘빛이고 어느 것이 물빛인가? '비룡폭포' 옆으로 보면 가파른 계단이 보인다. 바로 '백두산 천지'로 가는 계단이다. 처음 '백두산'을 갔을 때는 한창 공사 중이었는데, 2006년에 갔을 땐 공사가 끝나 이 계단을 통해 '천지'를 오가고 있었다. # 비룡폭포 옆 천지로 가는 계단 까마득한 계단을 올려다보고 있자니, 쉽게 올라갈 엄두가 나질 않았다. 난 올라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 용기를 내기로 했다. # 입구에서 바라본 가파른 계단 생각보다 계단은 험하고 가팔랐다. 중간도 못 올라갔는데, 벌써부터 다리가 아파지기 시작했다. 차라리 계단 말고 그냥 평평한 오르막길이었으면 좋았을 것을, 속으로 쓸데없이 계단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을 마구 욕하며 오.. 2018. 11. 16.
[중국/안투] 백두산 ② : 백두산 정상 # 백두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천지 풍경 세상 가장 아름다운 곳에서 '백두산' 정상에서 '천지'를 보는 일은 삼대가 덕을 쌓아야 가능하다고 할 정도로 보기 힘들다. 워낙 높은 고지에 있다 보니 항상 구름에 덮여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백두산'으로 출발하기 전 일기예보에서 날씨가 흐리다고 해, 과연 '천지'를 볼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었다. 실제로 '백두산 풍경구 북문'에 도착해 지프차를 타고 올라오는 내내 구름이 잔뜩 끼어있어서, 아무래도 이번 산행에서는 '천지'는 다 봤구나 거의 포기를 하면서 올라왔다. 그런데 하늘이 도왔는지 '백두산 국가급 자연보호구(长白山国家级自然保护区)' 주차장에 도착하니, 다행히 '백두산' 정상 근처는 구름 한 점 없이 맑게 개어있었다. 우린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백두산.. 2018. 11. 13.
[중국/창춘] 난후꽁위엔(남호공원) # 창춘 난후꽁위엔에서 뱃놀이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둥베이 최대의 공원을 찾다 '웨이황궁'을 나와 우리가 두 번째로 찾은 곳은 '창춘' 시내의 남부에 위치한 '난후꽁위엔(南湖公园)'이었다. '난후꽁위엔(남호공원)'은 현재 중국에서 '베이징'의 '이허위엔(颐和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내 공원이라고 한다. '난후꽁위엔'은 바람을 쐬며 배를 타기 좋은 곳으로, 사람들은 여름이면 이곳에 와 그늘진 곳을 찾아 텐트를 치고 친구들과 피크닉을 하거나, 이야기를 나누며 마작을 즐긴다고 한다. 또 호수 위에는 연꽃이 만개해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붐빈다고 한다. 늦여름과 초가을에는 등회(등 축제)가 열려 민속 풍정전 등 각종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호수가 어는 겨울이 되면 새하얗게 얼은 호수 위로 개 썰매와 낙타 썰매.. 2018.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