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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둥10

[중국/상하이]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유적지 # 상하이 대하민국임시정부 유적지 현판 고달팠던 대한민국 최초 정부의 흔적을 찾아서 따가운 햇살이 창문 틈으로 새어 들어 눈을 감고 있어도 날이 밝음을 알 수 있는 아침,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3일 동안 비를 맞고 돌아다니다 보니 온몸이 찌뿌듯했다. 무거운 몸을 일으켜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 다행히도 날이 화창하게 개어 있었다. # 민박집에서 내려다 본 아파트 단지 풍경 민박집에서 차려준 아침을 간단히 먹고 난 먼저 밖으로 나왔다. 아파트 입구에는 이미 우리를 태우고 갈 멘빠오처가 대기하고 있었다. 수학쌤 가족들이 나오기 전까지 난 잠깐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를 둘러본 후 차에 올랐다. # 민박집 앞에 대기 중인 멘빠오처 # 민박집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 풍경 '상하이'에서의 우리의 첫 번째 여.. 2019. 4. 14.
[중국/쑤저우] 줘쩡위엔(졸정원) # 줘쩡위엔 촨우(船屋) (출처 : 위키백과) 강남 최대의 정원을 거닐다 '후치우(虎丘)'를 내려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근처 식당으로 갔다. 비록 낮은 산이었지만 그래도 산은 산이라고 '후치우'를 내려오니 배가 무척 고팠다. 우린 '쑤저우(苏州)'의 특산품 중 하나인 비단도 살펴볼 겸 비단공장 근처의 식당으로 들어갔다. '쑤저우'에도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아서 그런가 우리가 들어간 식당도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로 북적거렸고, 음식도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만들어져 나왔다. # 쑤저우 한 비단 공장 근처의 식당 풍경 든든하게 점심을 먹은 후 우린 걸어서 근처 비단 공장으로 이동했다. 비단 공장은 주로 패키지로 여행 온 단체 관광객들을 상대하는 곳이다 보니 공장의 역할을 하고 있기보단 오히려 패션쇼와 비단 판.. 2019. 3. 24.
[중국/쑤저우] 후치우(호구) # 쑤저우 후치우타 중국의 피사의 사탑 '한산쓰(寒山寺)'를 나와 우리는 근처에 위치한 '후치우(虎丘)'로 왔다. '쑤저우(苏州)'가 중국의 '베니스'라고 하면, '후치우(호구)'의 정상에 위치한 '후치우타(虎丘塔)'는 동양의 '피사의 사탑'이라 불린다. 그래서 우린 '후치우타(호구탑)'가 도대체 얼마나 기울어져 있기에 동양의 '피사의 사탑'이라 불리는지 확인해 보기로 했다. '후치우'의 원래 이름은 '하이용산(海涌山)'으로, 산의 모양이 마치 호랑이가 웅크려 앉아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후치우'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후치우'는 춘추시대 오나라의 왕 '허뤼(阖闾)'가 이곳 연못 아래에 묻혀 있는 곳으로,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허뤼(합려)'의 무덤을 만들 때 관 속에 검 3,000개를 함께.. 2019. 2. 13.
[중국/쑤저우] 한산쓰(한산사) # 쑤저우 한산쓰 장지의 시로 유명한 쑤저우의 유명 사찰 방문기 '화둥(华东)' 여행의 셋째 날이 밝았다. 우리의 셋째 날 여행 목적지는 '항저우(杭州)'와 더불어 중국의 천당이라 불리는 '쑤저우(苏州)'다. '쑤저우' 역시 '항저우'처럼 '상하이'에서 차로 2시간 정도 가야 하기 때문에 서둘러 아침을 먹고 멘빠오처를 타고 '쑤저우'로 출발했다. # 쑤저우의 시내 풍경 '쑤저우'는 중국의 '베니스'라 불리는 도시답게 곳곳에서 아름다운 '소운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소운하' 풍경을 감상하며 오다 보니 어느새 '쑤저우'의 첫 목적지인 '한산쓰(寒山寺)'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 조금을 걸으니 '장지(张继)'의 시로 유명한 '펑차오(枫桥)'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펑차오(풍교)' 아래로 아름다운 '.. 2019. 1. 30.
[중국/항저우] 리우허원화꽁위엔(육화문화공원) # 항저우 리우허타 첸탕장의 역류를 막아라! '링인쓰(灵隐寺)'를 빠져나와 우리는 차로 20여 분을 달려 '리우허타(六和塔)'를 보기 위해 '첸탕장(钱塘江)' 강변에 위치한 '리우허원화꽁위엔(六和文化公园)'으로 왔다. '리우허타(육화탑)'는 '항저우(杭州)'를 휘돌아 흐르는 '첸탕장(전당강)' 주변에 있는 '위에룬산(月轮山)'에 '첸탕장'의 역류를 막기 위해 세워진 탑이라고 한다. # 항저우 리우허타와 첸탕장 (출처 : 搜狐) 비가 좀 그치면 좋을 텐데, 우리의 마음과는 달리 전혀 그칠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하는 수없이 우린 '위에룬산(월륜산)' 중턱에 위치한 '리우허타'를 보기 위해 어르신들을 부축해 비에 젖어 미끄러운 계단을 올랐다. # 항저우 리우허원화꽁위엔(육화문화공원) 표지석 # 리우허타로 .. 2019. 1. 23.
[중국/항저우] 링인쓰(영은사) ② : 따숑빠오덴(대웅보전) # 장저민(江泽民)이 썼다는 항저우 링인쓰의 입구 현판 (출처 : 蛋蛋赞) 신선의 영이 쉬어가는 곳 '페이라이펑(飞来峰)' 관광을 마치고 다음으로 향한 곳은 '링인쓰(灵隐寺)'였다. '링인쓰(영은사)'는 1,600여 년 전 동진 시대에 인도 승려 '후이리(慧理)'가 '항저우(杭州)'의 '우린산(武林山)'에 왔다가 산세가 매우 아름다워 "신선의 영이 이곳에 깃들어 있다."라고 말한 후 사찰을 짓고 이름을 '링인(灵隐)'이라 지으면서 만들어진 절이라고 한다. 처음 '링인쓰'는 작은 수도원이었는데, 오월국(907-978) 시대에 9채의 다층 건물과 18개의 큰 누각, 72의 강당, 1,300개 이상의 숙소를 지어 3,000명 승려가 거주할 수 있었다고 한다. 남송 후기 '링인쓰'는 강남의 10대 사찰로 손꼽혔.. 2019. 1. 21.
[중국/항저우] 링인쓰(영은사) ① : 페이라이펑(비래봉) # 항저우 페이라이펑 (출처 : 携程旅游攻略) 인도 승려 후이리의 흔적을 찾아서 언 몸도 녹이고 주린 배도 채울 겸 우린 '시후(西湖)' 호숫가 주변의 한 중식당으로 들어갔다. 분위기를 보아하니 한국인들이 비교적 많이 찾는 식당 같았다. 일단 가이드를 해주고 있는 민박집 주인 아들의 추천으로 '둥포러우(东坡肉)'와 '마포또우푸(麻婆豆腐)', 어르신들의 입맛을 고려해 콩나물무침과 오이무침, 그밖에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중국요리 몇 개를 주문했다. 그리고 수학쌤께서 지난 '둥베이(东北)' 여행 때 홀딱 반했던 '탕추러우(糖醋肉)'를 추가로 주문하셨다. 처음 먹어 본 '둥포러우(동파육)'는 마치 우리나라의 '삼겹살 간장 조림'이나 '장조림' 비슷한 맛이 났다. 솔직히 말하자면, 고기를 그닥 즐기지 않는 나로.. 2019. 1. 16.
[중국/항저우] 시후(서호) # 시후 10경 중 하나인 싼탄인위에 비 내리는 겨울 호수에서 옛말에 "上有天堂,下有苏杭。(하늘에 천당이 있다면, 땅에는 쑤저우와 항저우가 있다.)"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에서 '쑤저우(苏州)'와 '항저우(杭州)'는 매우 아름답고 깨끗하기로 유명한 지역이다. 그래서 우린 둘째 날과 셋째 날 여행지로 '항저우'와 '쑤저우'를 관광하기로 했다. 우선 둘째 날의 목적지는 '항저우'로, '상하이'에서 약 2시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아침 일찍 출발하기로 했다. 아침을 먹고 밖으로 나오니 전날 우리를 태우고 다녔던 멘빠오처가 기다리고 있었다. 우린 차에 올라 본격적인 '화둥(华东)' 여행을 시작했다. 복잡한 '상하이'의 도심을 빠져나와 고속도로를 달려 아름다운 호수의 도시 '항저우'에 도착했다. 확실.. 2019. 1. 11.
[중국/상하이] 마시청 서커스 & 황푸꽁위엔(황포공원) & 난징루(남경로) # 상하이 난징루 야경 화려한 상하이의 밤 속으로 픽업을 나온 멘빠오쳐(面包车)를 타고 1시간 정도를 달려 우린 '상하이(上海) 훙차오루(虹桥路)'에 위치한 '무지개 민박'에 도착했다. 고층의 아파트 단지에 위치한 '무지개 민박'에 짐을 푼 후, 어르신들을 배려해 오후 내내 민박집에서 휴식을 취했다. 난 어르신들이 쉬고 계신 사이 민박집 주인 아들과 일정에 대해 상의를 했다. 알고 봤더니 민박집 주인 아들이 가이드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 저렴한 가격에 여행 가이드를 해주기도 한다고 해서,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화둥(华东)' 여행의 특성상 어르신들을 최대한 편하게 모시기 위해 우리의 전 여행 일정을 맡기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별로 한 것도 없는데, 벌써 날이 저물었다. 우리는 민박집에서 제공하는 저녁.. 2019. 1. 3.
[중국/화둥] '07 Huadong Prologue # 청주국제공항 전경 (출처 : 경향신문) 시작하기 전에 2006년 '둥베이(东北)' 여행을 다녀온 후 수학쌤께서는 부모님을 모시고 중국을 한 번 다녀오고 싶으시다며 내게 겨울 방학 때 같이 갔다 오자고 제안하셨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나로서는 아직 부모님을 모시고 해외여행을 한 번도 나가보지 못했기에, 죄송한 나머지 남의 부모님을 모시고 다녀오는 일이 썩 내키지는 않았다. 하지만 연세가 많으셔 마지막 여행이 될지도 모를 것 같다며, 수학쌤께서 하도 간곡히 부탁을 하셔, 결국 난 2007년 1월 18일 수학쌤 부모님과 가족들을 인솔해 중국 '화둥(华东)'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화둥' 지역으로 여행지를 결정한 이유는 고령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여행을 하기에 '베이징(北京)' 쪽보다는 따뜻할 것 .. 2019.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