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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OP/쿠와타 케이스케

[J-POP] 桑田佳祐(쿠와타 케이스케) - 可愛いミーナ

by 햇빛 찬란한 날들 2023. 10. 25.

[J-POP] 桑田佳祐(쿠와타 케이스케) - 可愛いミーナ

 

 

지난 두 개의 포스팅이 반응이 좋아서 이 번에는 어떤 곡을 소개하면 좋을지 고민이 많았다. 장고 끝에 악수가 나온다고... 더 고민하지 않고 그동안 '사잔 올스타즈'의 노래 위주로 포스팅이 진행된 것 같아, 오랜만에 '쿠와타 상'의 솔로 곡을 포스팅하기로 마음먹었다.

 

아무래도 일본어 전공자가 아니다 보니 사실 새로운 노래를 포스팅할 때마다 생각이 많았다. 비교적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서는 국내 블로그에 많이 포스팅되어 있는 곡을 소개하는 것이 맞겠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곡들 중에서도 좋은 곡들이 워낙 많아서 필자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노래들을 독자 여러분들께 소개해 주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그래서 선택한 곡 '可愛いミーナ(귀여운 미나)'!

 

'쿠와타 케이스케'가 2002년 발표한 <東京>에 수록된 곡으로, '쿠와타 상'의 전매특허인 이별의 찌질함이 빠르고 경쾌한 멜로디에 잘 녹아 있는 곡이다.

 

이 곡을 소개하고 싶어 내가 제일 먼저 한 일은 가사의 해석본을 찾는 것이었다. 하지만 국내에 많이 소개되지 않은 곡이다 보니 가사의 해석을 찾는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이틀 동안을 퇴근 후 여기저기 웹사이트와 블로그를 뒤지고 다녔지만 결국 가사 해석을 찾는데 실패했고, 마지막 방법으로 번역기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래도 혹시 몰라 네이버 번역기와 구글 번역기 두 개를 모두 이용하기로 했다.

 

가사 번역은 염려했던 것에 비해 매우 순조로웠다(아니 일본어에 무지하다 보니 나 스스로 순조로웠다고 위안을 삼았다라고 하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일 거다). 다행히 두 번역기의 번역이 거의 비슷했기 때문이다. 발음도 다 알려줘서 한자 독음에서 차이가 나는 몇몇 단어를 제외하고는 거의 맞아떨어졌다. 어차피 노래를 들으며 발음을 재차 확인했기 때문에 발음 걱정은 하지 않았다. 다만 의심스러운 것 하나가 있었으니 마지막 가사의 해석이었다.

 

もう一度イカせてよ

(다시 한번 오징어 시켜줘)

 

오징어를 시켜달라니, 이게 무슨 얘긴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었던 난 가사의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찬찬히 훑어보았다.

 

熱くて冷たい頬寄せ合えば

濡れた潮風みたいな

せつなさがこみあげる

(뜨겁고 차가운 뺨을 맞대면

젖은 바닷바람 같은

끈적이는 느낌이 있다)

 

란 가사의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 보니 오징어의 약간 끈적이는 감촉이...

 

世界の果てまで幸せ運び

(세상 끝까지 행복한 운반)

 

란 가사를 생각해 보니, 맞다 오징어는 산지에서 판매지로 운반을 하는 것...

 

마지막으로

 

モップトップの影はなく

(걸레톱[걸레 머리]의 그림자는 없고)

 

란 가사에서는 오징어의 귀채가 떠올랐다.

 

정말이지 절로 무릎을 칠 정도로 '쿠와타 상'의 반전 가사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미나'는 바로 오징어였던 거다.

 

난 왠지 모를 뿌듯함에 도취되어 다음 날 출근해서 동료들에게 '쿠와타 상'의 천재적인 감각에 대해 자랑하듯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어떻게 이런 반전 가사를 쓸 수 있는 것인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쿠와타 상'을 칭찬하고 있던 그때, 건너편 옆자리에 앉아 얘기를 듣고 있던 동료가 조용히 입을 뗐다.

 

"마지막 가사가 어떻게 되나요?"

 

"'もう一度イカせてよ'에요."

 

"그건 '다시 한번 오징어 시켜줘'란 뜻이 아니에요. 'イカ'가 '오징어'라는 뜻이 맞기는 하는데, 가타카나로 쓰여있어서 번역기에서 '오징어'라고 오해석을 한 거예요. 거기는 '한 번만 더 가게 해줘.'라는 의미로 해석을 해주는 게 맞아요."

 

"헐~!"

 

일본어를 전공한 동료는 내 얘기가 한심했는지 조용히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 주었고, 내 얘기에 동감을 하던 다른 동료들과 난, 이 상황이야 말로 또 다른 반전이라며 웃음이 빵 터지고 말았다. 물론 이를 계기로 난 또 한 번 번역기에 대해 불신을 가지게 되었고 말이다. 결국 일본어를 전공한 동료에게 가사 해석을 부탁했고, 나의 무지함에서 나온 이 코미디 같은 상황은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하지만 내 마음 한 구석에서 이 글을 포스팅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여전히 '아니야 이것 또한 쿠와타 상이 팬들에게 주는 또 다른 반전일 거야! 아니라면 '끈적이는 느낌', '행복한 운반', '귀채를 떠올리는 걸레톱'(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끈적이는 느낌'은 '애절함이 복받쳐 올라'로 '행복한 운반'은 '행복을 나르며'로 해석을 하는 것이 바른 해석이라고 한다.)은 도대체 뭐란 말이야!'라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可愛いミーナ>

 

我が麗しのミーナ
와가 우루와시노 미-나
나의 아름다운 미나

涙溢れくる
나미다 아후레 쿠루
눈물이 차 올라

こんなに別れが
콘나니 와카레가
이렇게 이별이

悲しくなるなんて
카나시쿠 나루난테
슬퍼지다니

熱くて冷たい
아츠쿠테 츠메타이
뜨겁고도 차가운

頬寄せ合えば
호호 요세 아에바
볼을 맞대면

濡れた潮風みたいな
누레타 시오카제 미타이나
젖은 바닷바람처럼

せつなさがこみあげる
세츠나사가 코미아게루
애절함이 복받쳐올라

恋は異なものだと
코이와 이나 모노다토
사랑은 이상한 것이라고

他人は言うけれど
히토와 유케레도
사람들은 말하지만

どうせ遊びなら
도-세 아소비나라
어차피 놀이라면

捨てられた方が好き
스테라레타 호-가 스키
버림받는 게 좋아

甘くて激しい
아마쿠테 하게시-
달콤하고 격렬한

逢瀬の晩に
오-세노 반니
밀회의 밤에

燃える真夏の鼓動が
모에루 마나츠노 이즈무가
불타는 한여름의 고동이

この肌を狂わせた
코노 하다오 쿠루와세타
이 살갗을 미치게 했어

ロマンティックが
로만팃쿠가
로맨틱이

終わる時
오와루 토키
끝날 때

独りぼっちの夜が来る
히토리 봇치노 요루가 쿠루
홀로 남는 밤이 찾아와

Heartbreak の海が
Heartbreak노 우미가
Heartbreak의 바다가

涙で滲む
나미다데 니지무
눈물로 번지네

なのにもう
나노니 모-
그런데 벌써

粋な文句で火をつけて
이키나 몬쿠데 히오 츠케테
근사한 말로 불을 붙이고

熱いキッスで燃えあがる
아츠이 킷스데 모에아가루
뜨거운 키스로 불타올라

帰らぬ女性と夢の中で
카에라누 히토토 유메노 나카데
돌아오지 않는 여인과 꿈속에서

恋に落ちる
코이니 오치루
사랑에 빠진다

だから可愛いミーナ
다카라 카와이이 미-나
그래서 귀여운 미나

薔薇の花束を
바라노 하나타바오
장미 꽃다발을

生まれ変わるなら
우마레 카와루나라
다시 태어난다면

君だけに捧げよう
키미다케니 사사게요-
너에게만 바칠게

世界の果てまで
세카이노 하테마데
세상 끝까지

幸せ運び
시아와세 하코비
행복을 나르며

いつも君の耳元で
이츠모 키미노 미미모토데
언제나 너의 귓가에

Johnny Guitar を奏でるよ
Johnny Guitar오 카나데루요
Johnny Guitar를 연주할게

ビートポップに
비-토 폿푸니
비트팝에

酔わされた
요와사레타
취한

わりとシックな秋の頃
와리토 싯쿠나 아키노 코로
비교적 시크한 가을 무렵

Surfbreak の波が
Surfbreak노 나미가
Surfbreak의 파도가

生まれて消えた
우마레테 키에타
생겼다가 사라졌어

だからもう
다카라 모-
그래서 이젠

プールサイドで
푸-루 사이도데
풀 사이드에서

口づけた
쿠치즈케타
입맞춤한

モップトップの
못푸 톳푸노
걸레톱(걸레 머리)의

影はなく
카게와 나쿠
그림자는 사라지고

愛する女性と巡り逢えた
아이스루 히토토 메구리 아에타
사랑하는 여인과 맺었던

時代が終わる
토키가 오와루
시절이 끝나

ロマンティックが
로만팃쿠가
로맨틱이

終わる時
오와루 토키
끝날 때

独りぼっちの夜が来る
히토리 봇치노 요루가 쿠루
홀로 남는 밤이 찾아와

Heartbreak の海が
Heartbreak노 우미가
Heartbreak의 바다가

涙で滲む
나미다데 니지무
눈물로 번지네

なのにもう
나노니 모-
그런데 벌써

粋な文句で火をつけて
이키나 몬쿠데 히오 츠케테
근사한 말로 불을 붙이고

熱いキッスで燃えあがる
아츠이 킷스데 모에아가루
뜨거운 키스로 불타올라

帰らぬ夏の思い出に
카에라누 나츠노 오모이데니
돌아오지 않는 여름의 추억에서

現在も生きる
이마모 이키루
현재도 살아가

夢を見てる
유메오 미테루
꿈을 꿔

涙滲む
나미다 니지무
눈물이 번져

タバコの煙が
타바코노 케무리가
담배 연기가

目に沁みただけさ
메니 시미타 다케사
눈에 스민 것뿐이야

ハートがせつない
하-토가 세츠나이
마음이 애달픈

本気の恋だった
혼키노 코이닷타
진정한 사랑이었어

サヨナラしたのは
사요나라 시타노와
이별을 한 것은

気まぐれのせいさ
키마구레노 세이사
내 변덕 때문이야

時計を巻戻して
토케이오 모도시테
시계를 거꾸로 돌려

もう一度イカせてよ
모- 이치도 이카 세테요
다시 한번 보내 줘

ah, 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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