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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07 화둥 여행

[중국/항저우] 리우허원화꽁위엔(육화문화공원)

# 항저우 리우허타

 

첸탕장의 역류를 막아라!

 

'링인쓰(灵隐寺)'를 빠져나와 우리는 차로 20여 분을 달려 '리우허타(六和塔)'를 보기 위해 '첸탕장(钱塘江)' 강변에 위치한 '리우허원화꽁위엔(六和文化公园)'으로 왔다.

 

 

'리우허타(육화탑)'는 '항저우(杭州)'를 휘돌아 흐르는 '첸탕장(전당강)' 주변에 있는 '위에룬산(月轮山)'에 '첸탕장'의 역류를 막기 위해 세워진 탑이라고 한다.

 

# 항저우 리우허타와 첸탕장 (출처 : 搜狐)

 

비가 좀 그치면 좋을 텐데, 우리의 마음과는 달리 전혀 그칠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하는 수없이 우린 '위에룬산(월륜산)' 중턱에 위치한 '리우허타'를 보기 위해 어르신들을 부축해 비에 젖어 미끄러운 계단을 올랐다.

 

# 항저우 리우허원화꽁위엔(육화문화공원) 표지석

 

# 리우허타로 올라가는 계단 (출처 : 携程攻略)

 

아슬아슬 계단을 오르니 드디어 '리우허타'가 '첸탕장'을 내려다보며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 항저우 리우허타 표지석

 

여기서 '리우허타' 여행 Tip 하나!

 

'첸탕장'은 해마다 음력 8월 18일 전후가 되면 바닷물이 역류하여 홍수가 나곤 합니다. 이유는 마치 나팔처럼 생긴 '첸탕장'의 생김새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첸탕장'의 강폭이 '항저우만(杭州湾)'으로 흘러드는 하구 근처는 100km에 달하는데, 상류로 거슬러 올라올수록 급격히 좁아져서 '리우허타' 부근에서는 고작 2km 남짓으로 좁아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만조 때 태양과 달의 인력으로 '리우허타' 부근에서 대역류 현상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 첸탕장의 역류 모습 (출처 : 网易新闻)

 

# 첸탕장의 역류 모습 (출처 : 网易新闻)

 

 

바로 이 역류 현상 때문에 '리우허타'에는 전설이 하나 생겼는데,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첸탕장'에는 흉포한 '용왕'이 살았는데, '용왕'은 심심할 때마다 바람과 파도를 일으켜 어선들을 전복시키고 강 주변을 범람시켰다고 합니다.

 

'항저우'에 '리우허(六和)'라고 부르는 소년이 살았는데, '첸탕장 용왕'의 흉포로 아버지가 익사하고, 어머니도 파도에 쓸려 실종되고 말았습니다. 이 때문에 '리우허'는 슬픔과 비탄에 잠겨 매일 '첸탕장'에 돌을 던졌는데, 이 돌이 용궁을 뒤흔들었다고 합니다.

 

'첸탕장 용왕'은 조용히 살고 싶어 '리우허'에게 수많은 보물을 주었지만 그는 받기를 거부하고, 어머니를 돌려보내고 사람들을 해치는 파도를 그쳐 달라고 떼를 썼다고 합니다. 결국 '첸탕장 용왕'은 '리우허'에게 항복했고 파도를 진정시켰다고 하네요.

 

이후로 사람들은 '리우허'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리우허'가 돌을 던진 언덕 위에 탑을 세우고 탑 이름을 '리우허타'라 지었다고 합니다.

 

♣ 참고 사이트 : 위키백과

 

'리우허타'에 가게 되시면 이 전설을 한 번 되새기면서 탑과 '첸탕장'을 감상해보세요!

 

# 항저우 리우허타

 

고개를 들고 웅장한 모습의 '리우허타'를 보고 있자니 예전에 들었던 전설이 생각이 났다. 난 수학쌤 가족들에게 간단하게 '리우허타'에 얽힌 전설을 설명해 준 후, 비가 내려 더욱 거세진 '첸탕장'과 안갯속으로 숨기 직전의 '첸탕장따차오(钱塘江大桥)'를 바라본 후 '항저우' 여행을 마쳤다.

 

어느덧 해는 서산 너머로 지고 있었고, 우린 산을 내려와 '상하이'로 돌아가기 위해 서둘러 차에 올랐다.

 

# 리우허타를 배경으로

 

# 리우허타 앞에서 바라본 첸탕장과 첸탕장따차오(전당강 대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