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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07 화둥 여행

[중국/항저우] 링인쓰(영은사) ② : 따숑빠오덴(대웅보전)

# 장저민(江泽民)이 썼다는 항저우 링인쓰의 입구 현판 (출처 : 蛋蛋赞)

 

신선의 영이 쉬어가는 곳

 

'페이라이펑(飞来峰)' 관광을 마치고 다음으로 향한 곳은 '링인쓰(灵隐寺)'였다.

 

 

'링인쓰(영은사)'는 1,600여 년 전 동진 시대에 인도 승려 '후이리(慧理)'가 '항저우(杭州)'의 '우린산(武林山)'에 왔다가 세가 매우 아름다워 "신선의 영이 이곳에 깃들어 있다."라고 말한 후 사찰을 짓고 이름을 '링인(灵隐)'이라 지으면서 만들어진 절이라고 한다.

 

처음 '링인쓰'는 작은 수도원이었는데, 오월국(907-978) 시대에 9채의 다층 건물과 18개의 큰 누각, 72의 강당, 1,300개 이상의 숙소를 지어 3,000명 승려가 거주할 수 있었다고 한다.

 

남송 후기 '링인쓰'는 강남의 10대 사찰로 손꼽혔으며, 현재 건물은 청나라 말기에 복구된 것이라고 한다. '문화대혁명(文化大革命)' 때 사원의 일부가 소실되었으나 '저우언라이(周恩来)'의 은밀한 보호 덕택에 대규모의 파괴를 피할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 '링인쓰' 중국에 있는 가장 부유한 사찰로 손꼽히며, 순례자 중에는 '덩샤오핑(邓少平)'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 링인쓰 야오스덴의 야오스포(药师佛) (출처 : leeek.lofter.com)

 

# 링인쓰 안내도 (출처 : 山水旅游黄页)

 

비는 추적추적 그칠 줄 모르고, 우리는 질척한 산길을 걸어 '링인쓰'의 '따숑빠오덴(大雄宝殿)' 앞에 도착했다.

 

# 링인쓰의 따숑빠오덴 전경

 

확실히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따숑빠오덴(대웅보전)'은 바라보는 이를 압도할 정도로 웅장했다.

 

# 링인쓰의 따숑빠오덴 앞에서

 

하루 종일 내리는 비로 '링인쓰' 경 내에는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따숑빠오덴' 앞 향로 주변에는 부처님께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이 드문드문 있었다.

 

# 링인쓰 따숑빠오덴 앞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는 여자

 

그리고 '따숑빠오덴'의 좌우에는 '링인쓰스타(灵隐寺石塔)'가 서 있었다.

 

# 링인쓰 따숑빠오덴 좌측에 서 있는 링인쓰스타(영은사석탑)

 

'따숑빠오덴'은 높이가 33.6m, 넓이는 1,200에 달하는 '링인쓰'의 본당이다. 우리는 잠시 비도 피할 겸 '따숑빠오덴' 안으로 들어갔다.

 

'따숑빠오덴' 안에는 거대한 불상이 한가운데 앉아있었는데, 바로 높이가 24.8m나 되는 세계 최대 '루라이포샹(如来佛像)'이었다.

 

# 링인쓰 따숑빠오덴의 루라이포샹

 

# 따숑빠오덴의 부조불상

 

차분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금빛 반짝이는 '루라이포샹(여래불상)'을 바라본 후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따숑빠오덴'을 빠져나왔다.

 

'따숑빠오덴'을 나와 다음으로 찾은 곳은 '우바이뤄한탕(五百阿罗汉堂)'이었다.

 

# 링인쓰 우바이뤄한탕 (출처 : 灵隐寺)

 

위 사진에 보이는 누각은 전체를 동으로 만들었는데 기네스북에 올라있는 명물이라고 한다.

 

'우바이뤄한탕(오백나한당)' 내부는 십자 구조로 되어 있으며, 실존했던 인도의 인물들을 모델로 하여 세계 여러 인종의 모양을 한 '석가모니' 제자들의 아라한전이 배치되어 있다. 그리고 이 500명의 제자들은 각기 다른 표정과 몸짓을 하고 있다고 한다.

 

# 링인쓰 우바이뤄한탕에 전시된 석가모니 제자들의 아라한전 (출처 : 灵隐寺)

 

'우바이뤄한탕'에는 우리나라 신라 시대 '김교각' 스님이 지장보살로 모셔져 있다. 또 '우바이뤄한탕'에는 문턱을 넘어 자기 나이 수 만큼 걸어가 그 아라한전 앞에서 합장하고 절을 하면 복을 받는다는 전설이 내려 온다고 한다.

 

# 우바이뤄한탕의 김교각 스님 열반상 인써제(银色界) (출처 : 灵隐寺)

 

'석가모니'의 500 제자들을 일일이 다 살펴볼 수는 없었지만, 불교사의 한 장면 속에 내가 있었다는 것에 위안을 삼은 후 '우바이뤄한탕'을 나왔다.

 

'우바이뤄한탕'을 나와 우린 '야오스덴(药师殿)'으로 향했다. '야오스덴(약사전)' 앞은 기도를 하고 있는 불교 신도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무엇 때문에, 누구를 위해, 왜 기도를 올리고 있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그들은 한 묶음의 향을 피워 손에 잡고 허리를 연신 숙였다 피며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그리고 기도가 다 끝나면 남은 향을 큰 향로에 넣은 후 손을 합장하고 다시 마지막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 야오스덴 앞에서 향을 피워 기도를 올리고 있는 사람들

 

'야오스덴'을 마지막으로 우린 '링인쓰' 관람을 마쳤다.

 

'페이라이펑(비래봉)'과 '링인쓰'을 관광하는 꽤 긴 시간 동안 비는 좀처럼 그칠 생각이 없었다. '링인쓰'를 나와 한참을 걸어 주차장에 도착했다. 우린 언 몸을 녹이기 위해 서둘러 차에 올랐다. 그리고 '항저우'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치르기 위해 '첸탕장(钱塘江)' 강변에 위치한 '리우허타(六和塔)'로 출발했다.

 

 

# 야오스덴 앞에서

 

# 링인쓰 경내의 포장(佛掌) 봉석

 

# 링인쓰 경내의 소원 연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