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orea

[한국/인천] 차이나타운 & 연경

# 인천 차이나타운 연경

 

한국 속의 중국을 만나다

 

이런 말이 있다. 세계 여러 민족 중에 어디에 갔다 놔도 살아남는 민족이 중국 한족(汉族)이라는...

 

다시 말하자면 세상에서 제일 생활력이 강한 민족이 중국 한족이라는 말이다. 그래선지 세계의 어느 나라에 가더라도 '차이나타운'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생활력 강한 화교(华侨)들도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떠난 나라가 있으니, 바로 우리나라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과거 중국이 한국전쟁에 참전하는 바람에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지 못했다고 생각한 군부정권은 우리나라에 있던 화교들을 탄압했다고 한다. 그래서 군부정권의 탄압을 피해 대부분의 화교들은 타이완이나 미국, 캐나다 등으로 이주하거나, 남아 있더라도 자신이 화교라는 사실을 굳이 남들에게 들어내놓고 살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화교들이 무리 지어 살던 전국의 '차이나타운'들도 점점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고, 이중 가장 규모가 컸던 인천의 '차이나타운'도 그 쇠락의 운명을 피할 수 없었다.

 

세월이 흘러 90년대 중반, 개혁개방정책의 성공으로 국력이 강해진 중국이 WTO에 가입을 하고, 우리나라와 국교 수교를 맺게 되면서 인천의 '차이나타운'은 서서히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 가기 시작했다.

 

예전의 활기차고 화려했던 모습을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그동안 음지에서 생활했던 화교들이 서서히 양지로 나오기 시작한 거다.

 

우리는 '충칭(重庆)'으로 떠나기 전 인천의 '차이나타운'에 들리기로 했다. 비행기가 새벽에 출발하기 때문도 있었지만, 미리 중국의 음식을 먹고 중국의 문화를 체험해 보기 위해서였다.

 

방학식을 마치고 낮에 천안을 출발해 버스로 2시간을 달려 우리는 인천역 근처에 위치한 '차이나타운'에 도착했다.

 

 

날이 추워 그런지 '차이나타운'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 한산해 보였다.

 

# 겨울이라 한산한 인천 차이나타운

 

우리는 '차이나타운'을 둘러보기에 앞서 미리 예약해 둔 중식당 '연경(燕京)'에 들어가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다.

 

 

'차이나타운' 초입에 위치한 '연경'은 얼마 전 종영한 MBC 드라마 <가화만사성>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맛집이다.

 

# 인천차이나 타운 맛집 연경

 

식당 안으로 들어오니 빨간색 벽과 화려한 무늬의 금빛 천정, 그리고 입구 오른쪽에는 황제들만 앉는 황제의자가 놓여있어 마치 작은 중국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특히 황제의자는 식당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놔서 음식을 주문하기 전, 난 여지없이 인증샷 한 장 남겨주었다.

 

# 화려한 중식당 연경의 천정

 

# 연경 황제의자

 

# 연경 황제의자에서 인증샷

 

연경은 '옛날짜장'과 '찹쌀탕수육'이 유명하다고 한다. 난 학생들의 의견을 물은 후 '옛날짜장', '찹쌀탕수육', '삼선짬뽕', '삼선볶음밥'을 주문했다.

 

뭐... 맛은... 맛있긴 했지만, 생각했던 것만큼의 기대치를 채워주지는 못했다.

 

# 찹쌀 탕수육

 

# 삼선짬뽕과 옛날짜장면

 

# 내가 먹은 삼선짬뽕

 

# 삼선볶음밥

 

그래도 학생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마음은 좋았다.

 

시끌벅적 저녁을 먹고 식당을 나오니 짧은 겨울 해는 바다 건너로 넘어가 버렸다. 그리고 조명이 하나둘씩 들어오며 화려한 '차이나타운'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 화려한 차이나타운의 야경

 

공항 근처의 숙소로 가기 전 '차이나타운'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자유시간 30분을 줬다.

 

학생들이 '차이나타운'을 둘러보는 동안, 나는 선생님들 그리고 학생 몇 명과 함께 저녁 먹은 거 소화도 시킬 겸 '차이나타운' 안에 위치한 '동화마을'을 산책한 후 인천국제공항 근처 숙소로 이동했다.

 

 

 

 

 

# 차이나타운 동화마을

 

▶ 이전글 : 2018/07/12 - [China/'16 쓰촨 국제교류] - [중국/충칭] Sichuan Prologue

 

▶ 다음글 : 2018/09/11 - [China/'16 쓰촨 국제교류] - [중국/충칭] 충칭 시내 & 찐이지우러우